곤지름은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라고 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사마귀로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중의 하나이다. 다른 바이러스 감염과 마찬가지로 치료 후에도 성기주변의 피부에 잠복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이 잦고 상대방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염자를 오랜기간 동안 괴롭히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못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곤지름의 치료로는 수술적 제거, 레이저 소작술, 냉동요법(cryotherapy), 약물치료 등이 사용되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국소 도포 연고도 사용되고 있으나 각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율이 10-70%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곤지름을 유발하는 인간유두종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70여종 이상의 아형 (subtype)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몇가지 아형 (16형, 18형, 31, 33, 35, 39, 45, 51,52, 56, 58, 59, 66, 68, 69형 등)은 자궁경부암 등의 악성종양과 관련이 있어 고위험군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흔히 성기사마귀를 유발하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는 이들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닌 저위험군 (6형, 11형)에 의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곤지름 치료시 별다른 검사 없이 육안적 소견만으로 진단을 내리고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가 주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선릉탑비뇨기과 연구-비뇨기과학회 발표 예정)에 의하면 저위험군 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의 인간유두종 바이러스가 곤지름 환자 중15.3%에서 발견된 것으로 밝혀 졌다. 또한 10%정도의 환자에서는 두가지 종류 이상의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지금까지 알려진 곤지름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추적관찰에 대하여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악성 종양과의 연관성이 보고된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의 경우 좀 더 확실한 치료뿐만 아니라 본인 및 상대자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 (재발여부, 자궁경부암 검사 등)이 필요할 것이며 곤지름이 생겼을 경우 이러한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곤지름 제거만이 능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