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암토컼2009.03.25
조회3,843

 

 

 

 

 

안녕하세요~

하루도 빠짐없이 톡이나 쳐보고 있는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아 낼 쪽지 시험인데 샹ㅜㅜㅋㅋㅋㅋㅋ

22살 여자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거 맞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그대로, 얼마전에 제가 일하는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하려구요~

전 나름 쇼킹하고 당황하고 놀라웠는뎅.............. 쩝쩝

 

 

대학교에 입학 후 슬슬 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끊어버린 어머니 덕분에

주말에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1년반쯤 되가는군요 허허허

 

육체 정신 멀쩡히 키워줬고 성인이니 이제 니 용돈벌이는 니가 해라, 이런 주의입죠

저 또한 20살 넘고서는 부모님께 용돈 타쓰기도 부끄부끄럽고, 스스로 벌 수 있고 하니

흔쾌히 집 근처 편의점에 취직(?)했습니다. 한 달하니 그럭저럭 용돈은 되겠더라구요

(시급도 좀 쎄고, 요새 막내동생 영어 과외해주고 엄마한테 과외비 10만원 받음ㅠㅠㅋ)

 

 

서론이 길었네요.

허허

 

 

 

 

여튼! 그날도 여느 일요일 아침과 마찬가지로 손님이 별로 없었습니다

너무 심심한 나머지 '차라리 손님이라도 와라~~' 이런 심정이었는데

문제의 그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딸랑딸랑-

 

 

"어서오세요~ GX25 입니다~" (저희 점포 접객인사ㅋ)

 

 

 

 

여자애 하나, 남자애 하나.

 

여자아이는..... 중학생이라기엔 좀 성숙해 보이고

고등학생이라기엔, 또 좀 어려보였어요. 애매하네요?!

남자아이는 3살? 4살? (제가 나이 가늠 이런거 진짜 못해요 키도 그렇고;;;)

그 나이 또래 아이들처럼 볼살도 통통하고 발그레하고 완전 귀엽더군요~ 흐흐흐

눈화 착한 사람이야 해치지 않아 다가오렴 학갛랗갛ㄹ갛갛가하가하학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반동안 편의점에서 일한 짬밥(처럼 쌓인 직업적ㅋㅋㅋㅋㅋ친절)

+ 쓸데없는 오지랖

+ 아이들이라면 그냥 환장하는ㅋㅋㅋㅋ 좋아죽는 기본 마인드

------이 적절한 조합은 제게 용기를 주더군요. '자 어서 저 귀여운 아해에게 인사를!'

 

 

"꼬맹아 안녕*^ㅛ^* (지 딴엔 최대한 부드럽고 상큼하게 보이기 위한 미소ㅋㅋㅋㅋ)

 

 

 

그러나 이게 왠걸. 그 귀엽고 도도한 아해는 제게 눈길 한번 주시지 않은 채

과자를 고르러 시크하게 누나 뒤를 뒤따라 가더군요.

 

 

앙증맞은 아색히 가트니...편의점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내래 계산하러 올 땐 반드시 동무에게 관심받고 말가써!!!

ㅋㅋㅋㅋㅋㅋ이렇게 혼자 버닝하고 있을 무렵,

 

누나와 그 도도남(ㅋㅋㅋ)은 우유과 과자 등 고른 것을

주섬주섬 카운터 위에 올려 놓더라구요. 계산하고 있던 도중 몹쓸 오기에(ㅋㅋㅋ) 또

도도남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 누나랑 맛있는거 사러 왔나보네*^ㅇ^*"

나름 꽃미소였음..........ㅠㅠㅠㅠㅠ

내 막내동생은 아직도 내가 젤 이쁘다 해주는데.......ㅠㅠㅠㅠㅠㅋㅋㅋㅋ

 

뭐..... 그야말로 관심받고 싶어 계속 추근덕처렸죠. 집적집적(집쩍?찝쩍?ㄷㄷㄷ)ㅋㅋㅋ

저 결국 사전 찾아 봤어욬ㅋㅋㅋㅋㅋ 집적집적이 맞다네용

 

 

 

아 근데 글쎄 이 놈이 또 제 말은 꼭꼭 씹어 삼키는게 아니여라??

이 눔의 시끼..... 무심하고 시크한 눈빛으로 봉지에 담긴 과자들을 보던 아해........

급무안해하면서ㅋㅋㅋ 거스름돈과 봉투를 누나에게 주고 영수증을 건네려던 순간!!!!!!!!

 

그 도도하기 짝이 없던 아해의 입이 열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 쌩유지쟈쓰! 누난 니가 벙어린 줄 알았어 얘야

 

 

"갈 때 빵도 사가자 엄마."

(참고로 점포 옆집은 프랑스바게트)

 

 

 

 

 

 

 

 

 

 

 

그래. 넌 귀여우니까 빵도 사가야지. 많이 많이 먹으렴, 엄마랑.

엄마랑.....엄마....엄마............엄,엄마????????!!!!!?!?!?!?!?

 

 

순간 표정 진짜 (ㅇ.ㅇ) ?????

얘가 지금 뭔소리하나......편의점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잘못들었겠지; 뭥미 나이 22개 먹고 헛게 들리나 허허허

 

혼자 어이없이 피식 웃으며 영수증을 누나에게 건넸죠. 그 누나는 영수증을 받고

동생 손을 꼬옥 잡고 점포 문으로 걸어가며 쿨하게 답했습니다

 

 

"우리 도현이(가명) 빵 먹고 싶어?

 그래 엄마랑 요 옆에 가서 사고 가자"

 

 

 

 

 

 

 

 

누나랑 동생은 나갔고..................

알고 보니 엄마랑 아들일 뿐이고...........................

나 혼자 멍 때리고ㅠㅠㅠㅠㅠ

엄마편의점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충격받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위에 이런 분들 많으세요? 리틀맘이라고 부르죠 이분들~?

전 TV에서나 봤던지라..... 처음 봤네요 리틀맘을^^;

꼬맹이가 여자애면 '언니'를 잘못 들었거니 했겠는데 허허허

이건뭐ㅠㅠㅠㅠㅠㅠㅠ 전 아주 컬쳐쇼크였습니다. 네 아주 제대로요ㅜㅜ;

 

 

계산할 때 "누나랑 같이 왔어?"랬는데.... 혹여나 상처받진 않았을지........ㅠㅠ

(소심한 A형)

 

 

 

 

 

-

도현이 엄마! 이거 혹시 보고 계세요~? ㅎㅎㅎ

혹시나 그때 내 말에 쬐끔이라도 상처받았다면 미안해요잉~ ㅠㅠㅠㅠ

악의는 없었당께 참말로잉~~~~

그리고 ㅈㅎ이(본명)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아주 떡잎부터 훈훈하던데 허허허

 

한국의 모든 싱글맘, 리틀맘, 미혼모들 화이팅이에요♡!

 

 

 

 

 

 

....이렇게 끝마치면 욕먹어요?! 아 몰라ㅠㅠㅠㅠㅋㅋㅋㅋ 엄마 나 무서웡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캄사합니다.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