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나...

붕어2009.03.25
조회236

 

그냥 톡 이거저거 읽다가 저두 생각나서 써봐요..ㅋ

서울사는 22세 여자입니다.. 보통 지하철을 많이 탈 나이(?)입죠

작년(2008)에는 지하철에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전철스퉈리 원..

작년 봄..조금 추웠던 어느 날

학교친구들과 놀다가 2호선 사당역에서 막차를 기다리고 있던 저...

제 앞에 줄서 계시던 남자 한 분이 갑자기 휙! 돌아보시더니

휴대폰을 내밀며 '제가..바꾼지 얼마안되었는데..노선도 좀 찾아주세요.'

황당...ㅡㅡ... 내가 쓰는 기종도 아니었고 내가 만든것도 아닌데....-0-

부모님 세대면 이해하겄는데 제 또래였단말이죠...;;

암튼 부탁을 받은 일이니 성심껏...찾아드리고.....-_-

'아! 여깄었네 고맙습니다.' 하시더니 다시 휙 돌아보시고는

'근데 혹시 지역번호설정은 어디서...?'라고....-_-

아..참 제가 부탁 거절을 잘 못하는 스탈이라 꾹참고 또 찾아드렸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겄지만 2호선 막차시간쯤에 좀 늦게 오잖아요 전철이..

그 몇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전철은 곧 도착했구 저와 그분은 같은 칸에

탔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문앞에 서있었는데 제가 있던곳 반대편문으로 가서

서계시더군요.. 비치는 창으로 흘끔흘끔보니 폰을 만지작대시며..제쪽을...

쳐다보는 느낌?????????...ㅋㅋ 조금 이상했지만 피곤해서 그 후로 쭉 신경안썼는데

다음역이 제가 서있던쪽으로 문이 열리고.. 갑자기 그분 빛의속도로 뛰어나가시며

저를 툭 치시면서 '너무 귀여워요!! 제 스타일이예요!!!!!!!!'...................

전 =0= 진짜 이 표정으로 벙쪄있고.. 문은 닫히고.. 그 사람은 빛의속도로 사라졌고..

막전철안의 사람들은 모두 나를 보고 있고...........................

아 정말 그분..ㅋㅋ아니 꼭 그러셔야햇나여....ㅋㅋㅋㅋ그냥 조용히 말씀하시지...

저는 맘이 활짝 열려있는데....ㅋㅋ 못생겼기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루

겪어본 일이라 황당하고 x팔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흐뭇하네염..ㅋㅎ

 

전철스퉈리 투

이번엔 5호선 발산역.. 무지 더운 여름날...

저는 또 애용하는 문 근처에 서있었죠....친구와함께..

몰리는 시간이 아니라 전철은 텅텅 비어있었고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무슨 만원전철 타시는 마냥 헐레벌떡 타셨는데...

제 앞에서 자기 발에 걸려서는 철퍼덕..하구 넘어지시더군요

예의상.. 괜찮으시냐며 손을 내밀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셔서

제 뺨을 퍽하구...때리시더군요-.ㅜ...그러더니 아주 큰 소리로..

'ㅁㅊㄴ이 어디서 어른 발을 걸어?!! 너 내가 크게 다쳤음 어쩔라구?!!

너네 어린것들 장난감이냐 내가!!'... 어쩌구저쩌구 앞뒤 안맞는 말들...

'제가 발건거 아닌데요...-.ㅜ..'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는데

이미 제 말은 들리지도 않으시는지.. 빈 자리로 가서 앉으셔서는

옆칸까지 들릴 큰 소리로.. 제 욕+요즘아이들욕을 계속 하시더군요...

같이 있던 친구는 괜찮냐며.. 아줌마한테 가서 소리지르는걸 말려서...

다음역에서 내렸습니다..ㅠㅠ 그 때 그 칸에 타셨던 분들 혹시 보시면..

저 아니거든요?... 저 발 안걸었어요 ㅠㅠㅠ....

 

전철스퉈리 뚜릐

아주 추운 겨울... 몇달 안되었군요...

이번엔 2호선 신도림역 입니다.. 사람 많다는 바로 그곳..

혼자 약속장소로 가기위해 전철을 탔는데

역시나 신도림은 사람이 많았고.. 전 또 서있었죠

1-1칸이어서 문과 문사이.. 정면에 벽이 있잖아요 첫째칸은..거기 기대어서

문을 바라보며 휴대폰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당

몇 정거장 지났으려나.. 어떤 도인같은 차림새의 한 할아버지께서 제 앞으로

와서는 자리를 잡고 서계시더군요.. 그런가보다 하고 전 더욱 열심히 게임에 집중!

근데 이상하게 그 할아버지께서 자꾸 뒤를 돌아보시는거예요..

전 신경쓰지말자! 하고는 계속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제 폰을 퍽! 덮으시며

'이거봐! 자네 이러는게 뭔지아나? 위법이라고!! 개인사생활침해라고!!'

'네?..ㅈ..제가 뭘-0-;;;;;'

'지금 내 차림새가 우스꽝스럽다고 사진이라도 찍나본데.. 어디! 한번보자고!!'

이러면서 제 폰을 빼앗으려 하시길래..;;

'아뇨 할아버지; 카메라 방향이 제 얼굴을 향해있는데 어떻게 할아버지를 찍어요;

저는 휴대폰게임밖에 안했어요 ㅜ0ㅜ'햇죠...

그래도 할아버지는 계속 역정을 내셨고.. 전 그냥 듣고있었는데

제 뒤에 서계시던 남자분 한분이 할아버지께

'제가 뒤에서 봤는데 맞고치던데요?? 할아버지 안찍었어요~'하니까

좀 당황하시는가 싶더니 갑자기 방향을 틀어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이 사람들아 정신차려! 다 너네때문에 최진실이가 죽은거야!! 알기나해?!!'

이러더니... 다음역에서 내리시더군요-.-............

저는 또 홍당무가 되어서 사람들 시선을 한 몸에 받은채 유유히......도착지까지..ㅋ

 

아 참 작년에만 지하철에서 많은 일을 겪었네요-_-

뻥아니구~ 진짜거든여~ㅋㅋ 너무 긴거같네요 근데 ㅡㅡ;....

아 약속시간이 다되감...ㅠㅠ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