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하고 착한일 하려다가 지하철 문에 앞머리 낀 사연

2009.03.26
조회90,424

2번째 톡됐네요.,

톡될줄 모르고 그냥 있었던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쓴건데;

제가 장애인만 아니면 ㄷ된다고 했던 표현은 잘못된거 같지만,

저는 그냥,ㅠㅠㅠㅠㅠㅠ그냥,,,그냥,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뜻이였는데..

장애인을 비하하려고 했던건 절대 아닙니다..ㅠㅠ

수정하겠습니다.

 

저 그렇게 나쁜사람은 아니거든요ㅠㅠ

제 글때문에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릴께요,;;;

악플 자제해주세요,ㅠ 제발........ㅠ; 저 상처받는답니다..

 

앞머리 낀거 사실 맞는데;; 이건 참 시범을 보여드릴수도 없고;;

 

소개팅 번호는 그냥 혼잣말한거라고 이해해주세요,,ㅠ

 

-----------------------

 

 

 

몇일전에 톡톡에 이 글을 썼었는데 다음날 더 기가막힌 일이 생겨서 씁니다.

 

보신분들은 양해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만물이 소생한다는 3월 봄이네요 하핫;

제 청춘은 아직 소생하지 않았는지, 주말이면 매일 낮잠만 즐기는 24세 직장여성입니다,ㅋㅋㅋ

직장여성하니까 좀 이상하네, 커리어 우먼으로 수정할께요,ㅋㅋ

쳇바퀴처럼 굴러가던 일상에서 친구라는 아이가 소개팅을 해준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소개팅하고 착한일 하려다가 지하철 문에 앞머리 낀 사연

하악하악 저에게는 가뭄에 단 비와 같은 소식이였죠,ㅋ

피폐해진 제 심신을 달래주고자 친구가 저와 같은 동네에 사는 남성분을 안다며, 한번 만나보라며,ㅋㅋ

후웃- 약속한 날이 다가왔고 저는 2주만에 화장을 하고 곱게 차려입었죠^^^^^^

출근할때 거의 그냥 쌩얼로 다니기 때문에... 썪어가고있는 나의 화장품들,,,

전날밤 각질도 제거하고 수분팩을 하고 잤던 터에 화장은 만족스럽게 잘 되었답니다

제가 저를 봤을땐 정말 최고였죠, 저의 화장술에 또한번 감탄을 하며,,,ㅋㅋㅋ

 

속으로 "역시 난 멋진 여자야"를 연신 반복했더랬죠.. 소개팅하고 착한일 하려다가 지하철 문에 앞머리 낀 사연

 

근데 그 남성분,,,, 그냥 친구말대로 그냥 같은 동네에 사는 남성분이였을 뿐...

더도 덜도 말고 그냥 같은동네만 좋았네요,,,

 

하악.....이상형이 뭐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냥 그닥 상관없다는 제 대답을 그대로 믿어버렸는지.,..

아니면 얘가 바보가 된건지.... 생각을 어따가 버리고 다니는지 참...

그분도 제가 맘에 안들었는지 그자리에서 쫑났습니다. 하핫;

 

 

암튼 여차저차해서 이래저래 자리가 끝나고 (친구를 한대 때리고,ㅋㅋㅋ) 집으로 쓸쓸히 돌아가고 있었죠

한 11시쯤? 내 처량한 인생과 신세를 한탄하며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슥-슥-슥-슥-

   

요즘 세상이 무섭잖아요! 워낙 흉흉한 일도 많이 생기고 해서 저는 쫌 쫄았죠,,,,,,,

'뒤를 한번 돌아보고 남자면 뛰자'하는 생각으로 뒤를 슝- 돌아봤는데,,,,,!!

 

그 있잖아요 폐지 주워서 리어카 끄시는 할머니...

그 할머니께서 힘들게 리어카를 끌고 제뒤에 오시더라구요,,,

슥-슥-슥 소리는 리어카 소리였구 간혹가다 박스들이 바닥에 끌려서 나는 소리였나봐요..

소개팅 따위나 하고 신세한탄하던 제가 한심해서 괜히 죄송스러운 맘에

 

할머니를 도와드리려 맘을 먹었습니다 +_+

거기가 약간 내리막길이였는데 무거운거 끌고 내려갈때 가속도 붙어서 힘들잖아요 

저는 살며시 할머니 뒤로 다가가서 끌어드렸지용 하학 ^-^ 나름 뿌듯!

한 10초정도? 뒤에서 도와드리는데,

갑자기 할머니께서 멈추시는 겁니다!

 

 

할머니 왈 "학생! 중심 안잡히게 왜 자꾸 밀고그래!!!!!!! 쫌 놔봐!!!!!!!"

 

 

헐,,,,,,

놀란저는, 그냥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연신 반복하고

냅다 집으로 뛰었죠...

하악.........................

저 잘한건가요 잘못한 건가요?ㅠㅠ

 

아 소개팅 쫑난것도 서러운데 할머니한테도 혼났어요,ㅠㅠ

집에와서 이불 부여잡고 눈물 흘렸답니다... 찔끔.ㅋ

 

 

여기까지가 소개팅날 있었던 일이구요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전 졸린 눈을 부비며 일어났죠,

 

여느때와 같이 회사에 갈 준비를 하고 출근길에 나섰답니당 후훗

 

날씨가 좋아서 가죽자켓을 꺼내 입고 신상 구두까지 신어주고~ 기분이 날아갈거 같았죠소개팅하고 착한일 하려다가 지하철 문에 앞머리 낀 사연 (어젯밤 일어났던일은 잊은채...내 머릿속의 지우개?ㅋㅋㅋ)

 저희집에서 지하철역까지는 10분정도가 걸리는데 그 10분동안은 기분이 매우 좋았죠~

 

출근길의 지옥철 2호선에 탑승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매일아침.. 우글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짜증이라는 기분을 맛보게 됩니다.

 

근데 혹시 그거 아시나요? 발 디딜 틈이 없어서 출입문에 바짝 붙어서 타는 그거,

문이 닫힐때면 혹시라도 가방이 문 틈에 끼일까봐 온몸에 근육들이 바짝 긴장하는 그거 말입니다.

예전에 한번 가방 끝이 조금 문에 끼여서 고생한 경험이 있던 저는 온 신경이 가방에 가있었죠.

 

고개를 숙이고 배에 힘을 주고 가방을 최대한 제몸에 밀착시켜 출입문이 닫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마침내 출입문이 닫혔고 저는 휴~하며 몸에 긴장을 풀었죠......................................

 

근데.............................이게 왠일입니까.........숙였던 고개가... 들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악..........................................................

 

앞머리들이 문틈에 낀거죠.............................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면 이해가 빠르실꺼예요...소개팅하고 착한일 하려다가 지하철 문에 앞머리 낀 사연

  소개팅하고 착한일 하려다가 지하철 문에 앞머리 낀 사연
(발그림 죄송;)

 

그순간 저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죠. 힘으로 머리카락을 빼내느냐 아니면 문이 열릴때 까지 기다리느냐.....

 

사람들은 문과 뽀뽀하고 있는 나만 쳐다보는거 같고....... 여고생들은 저를 보며 키득거리고.소개팅하고 착한일 하려다가 지하철 문에 앞머리 낀 사연

 

후- 옆에 아주머니는 큰소리로 “어머 아가씨 어뜩해~~~~~~”이러고 계시고.............

생각해보니 문이 열리려면 3정거장을 더 가야하는데...........

 

“에라이 모르겠다!” 손으로 앞머리를 움켜쥐고 빼버렸습니다.

하핫^^^^^^^^^^^^^^^^^^^^^^^^^^^^^^^

 

엄훠나! 왠일. 생각보다 앞머리가 잘 빠지데요;

 

근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제 두피에서 뽑혀 문틈사이에 남아있는 10가닥정도의 머리카락들은....

자기도 데려가 달라며 ...... 애원하는 듯 보였죠.

 

저는 외면해야 했습니다.내려야 할 곳도 아닌데 다름 정류장에서 저는 냉큼 내려야만 했습니다.........

 

아............

 

저에게는 왜 이런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왜 왜 왜 ?????????

 

하느님도 너무 하십니다..........

 

저 억울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톡안되도 싸이 공개하겠습니다.ㅋㅋㅋ

하핫; 오셔서 제 앞머리들 구경하세요~ㅋㅋㅋ

www.cyworld.com/hans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