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부지의 무릎베개

막둥며눌2009.03.27
조회16,408

결혼생활 16년째 ..

참으로 탈도 많고 일도 많고..곡절도 많았던 결혼 생활이였던 같은...

다시 해보라 함은 되돌아 가고 싶지 않음을..

 

신랑이 3남 1녀의 막둥 아들인지라..

결혼후 들어가서 관례처럼 3년은 살아야 한단당...

구래서 그래야 하는줄 알고...지내야 했다....

연년생 아들들....내겐 아이들이 필요했다.....

시댁의 대 살림....어머님의 사업으로 기사까지 있었고

아버님의 사업으로 직원들도 같이 거주를 했으니....

내 신혼은 온데간데 없고..새벽부터 일어나...저녁늦게까지..밥을 하다하다..

하루 마감이란....(암도 그 사정 모른다)

연년생 아이들이 왜 필요 했는지...

내가 잠깐 쉬기 위해서 울어줄 아이들이 있어 감사했다...

잠시 애가 배가 고파서 울어줘야 내가 젖을 먹이는 그 시간이

나에겐 휴식이였으니...그래서 연년생을 낳았다....

시댁 일이 너무고단해서 그런지..연년생 아이들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되려..너무도 감사했다...인꽃....정말..인꽃이였다...아이들이 내겐...

 

구래도 마마보이 남편은 자기 엄마방서 자고 나오고..(애덜이 새벽마다 우유 달라 우니)

그런거..다 참아낼수 있었다...

시부의...마음을 알기에....

고생하는 젊디 젊은 막내 며눌이 안타까워....

저녁에 들어오심 몰래...내 서랍장에 10만원씩 넣어두고 "용돈"이란다...

그럼써 반찬비도 따로 주셨다....(정말 하녀 같았음)

당신 아덜 아까비서..같이 자는 며눌이 싫어서

새벽에 내 방문앞에 믹서기를 돌려 버린 시모.....그런 시모 뒤에

아버님이 계셨기에...간당간당하게 버틸수 있었다...

두 형님이 주말마다 오심...

아버님이 지켜 보신다...

3며눌이...부엌에서 편이 나뉘어져서....막내인 내가....여기저기 낑기지도 못하고

두 며눌이 막내를 무시 하는걸 보시고...

거실에서 부르셨다...

"아가~너 일루와서 너 애기 봐라..나 힘들어서 못 보겠다~"며 일부러

애들때문에 힘들다는것을 강조를 하셨다....

아버님이 그럴때마다..내게 화살이 돌려 버린 시모....

시모뒤에 두 형님..과 시누..내 편이 아니였음을...

한집에 거주 하는 사람머리수가...총 17명이나 되었으니...

반찬 또한 하루 죙일 준비하고 치우고 또 준비하고 반복~하기 일쑤...

우울증이 찾아와서...아버님 건물에서 뛰어 내릴려고 했다...(한방에 갈수만 있었음)

 

두 아이 업고 손잡고 시장 보따리....들고 오믄...우린 4층이다..계단..(아득~)

건물 세들어 사는 남자가....날 가엽게 느껴졌는지..

3살짜리 큰애을 안고 시장 보따리를 들어다 올려주곤 했다....항상 내가 시장 다녀오믄

그랬다.....

그런 생활 3년하다.....싸움이 났다....

마마보이  남푠이 잦은 외박을 한거다....난 기다렸는데...

남편이 시모에게 늦는다...고 전해 달라고 했는데 시모는 내게 전달 하지 않고

난 기다리고 ...시모는 자고....부글부글.....진행하다...

아침에 기어 들어오는....남편을 보구..뚜껑이 열려 버렸다...

남편의 그런 행동이 꼭 나로 인해 그런것 같아..행동 조심하라..부모랑 살고 있으니깐..

더 조심해야 한다...내가 욕을 얻어묵는다.....내 친정부모님이 욕을 얻어 묵는다....

긍데..미안하다...소리보단 자야겠단당...그래서

밖에서 다 듣고 있는 시모가 더 미워서...

방안에 있던 물건들이 다 날려 버렸다.....

"나도 놀고 싶다...나도 젊다...하지만...나 참고 있다.....적어도 전화 한통이라도~"

그 말 듣고 시모 뛰어 들어오셧다...당신에게 전화 했다고...당신 아덜 죄 없단다....

죄????죄라믄....

아까운 아덜 결혼 일찍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나 때문이란다...내 죄가 더 크단당...

폭파했당...

참았던게 울분으로 터졋다....옆에서 당신 엄마에게 말대꾸했다고..주먹이 날라왓다...

그 틈에 시모 내 머리채 잡고 흔들었다....맞았다..일부러...진단서 끊어서..이혼할라고

맞고....더 대항했다..많이 때리라고...글구 두 어린 아들들 두고 나왔다..맨발로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병원가서 진단을 끊었다....4주 진단....나와 버렸다..치료를 해야 했다..성대가 다쳤단당.

잘 됐다..싶었는데..

저녁때 들어오신 아버님이

미안해서 분가를 시켜 주시겠다고 하셨단다...애덜 이혼 시키지 말자고

친정 부모님께 전화가 왔단다......난 미련이 없었는데....

친정 엄마가 시댁에서 멀리도....분가를 하라 했다...

적어도 너희 4식구 도란하게 살아보고 아님..그때 이혼하라고...

나도 함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시아버님이 뒤에서 밀어줘서 분가 했다...

소꿉장난 같은.....늦잠도 자보고..애덜하고도 많이 놀아주게 되고....

대신 일주일에 한번 시댁 방문 행사를 참여 해야 하기 때문에...(그래도 좋았당)

 

몇년후 서울 건물을 처분 하시고 귀농 해 보시겠다고..

경기도로 가셨다....

주말마다...시댁을 가야 하기 때문에....분가를 멀리 해서...시댁 거리상이

더 멀어져 버려서 왓다 갔다 하기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부르시니 갔당...

 

한여름......에

더위에 지쳐 집앞마당에 있는 편상에 잠시 누웠는데....잠이 솔솔.....

인기척 소리에 눈을 뜨지 못하고...(너무도 피곤해서)

난 남편인줄 알았는데...

편상에 누워 있는 내머리를 들어 무릎배게를 해 주었다....

따뜻한 손길....내 머리카락을 쓸어 올려 주면서......말소리가 들렸다...

"아가.....오니라 힘들었지야....? 아가.너..참 곱구 그랬었는데......

너도 나이가 먹어 가나 보구나~"

'너의 머리에 흰머리가 희끗 희끗 다 나오고~

아가 그동안 힘들었지야?"

내~ 다 안다...."하시믄서

계속 머리를 쓰담아 주시는데...

눈을 뜨지 못한체...가슴에서 밀려오는 뜨거운 눈물만....주룩....

 

"그래도 그런 아버님이 계셨기에..잘 참았는데요....."라고 전해 주고 싶었지만...

말없이...

며눌을 무릎배게 해주시고 계시는 시아버님께....

울먹인 목소리

들려주고 싶지 않아서....마음으로.....전달을 해 주었음을....

그동안 힘들었던거...멀로 보상을 할순 없지만...

당신의 그 맘 한자락으로 며눌인 제가 버틸수 있었던거....

 

참 감사하게 느껴지더이다.....

 

말도 많고 탈 많고 아들만 중요시 하며 며눌 우습게 보며...

며눌을 일손으로만 취급 했던 시모 뒤에

정이 있는 아버님이 계셨기에.....잘 견딜수 있었던게 아닌지...

현재 저희 아이들만 보면..더 흐믓해 하시고....

이쁜 맘으로 잘 지내고 있다며...격려 해주시는 시 아버님이 존재해 계시어...

참 감사합니당...

 

왜 오늘 같은날...갑자기.....

그 땡볕 여름날 있었던...일이 생각이 나는지.....

 

이곳 판 글 보믄...다 시댁일 힘들다 힘들다.....글을 올리는거 보니...

나 또한 한 집의 며눌로써..정말 힘든 나날 보내고....역경과 고난 보내고 나니

어른이 되어 가나 봅니당...

남편과 교제중에...참 행복 해서 선택을 하여 한 집안의 며눌로 가족이 되고

인정 하지 않는 시모사이에 생활을 해야 했으며..

큰 대 살림 하니라 지친 젊은 며눌이 안쓰러워 하신 시부가 계셨기에...

지금은....그런 시부가 보고 싶어서 전화 한통 넣어 봅니다.....

맞벌이를 해서....자주 못찾아 뵘에...죄송해서.....

늘 전화상에 들려주는 "허허~~"하시는 그 정겨움에....

또 한번...

속을 뒤집는 남편에게 으름장 놔 봅니다.....

 

"아버님에게 이른다??"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