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영강사..

답답이2009.03.28
조회13,387

안녕하세요..

고민고민하다 답답함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 1월부터 동네 수영장에 다니기 시작을 했습니다.

강사 선생님을 처음 봤을때 그냥 인상좋은 아저씨선생님이라 좋은분이구나 하고 말았죠..

유머도 있고 성격도 좋은거 같고.. 뭐 수영강사니까 몸매도 당연히 좋고요..

그런데 알고보니 저보다 6살많은 미혼이더군요;;(단지 노안이예요;;)

 

그런데 그냥 우연히 커피한잔 같이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금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쉬는 날이라고 연락이 왔길래 마침저도 할일이 없고해서 같이 나가서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집에왔죠.

그뒤로 더 친해져서 강습없는날도 하루에 한두번정도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구요

근데 보면 볼수록 참 괜찮은거예요..

사실 그때 오랜기간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 남자와 완전히 다른 매력에 아무래도 6살이나 많고 사회경험이 많다보니 해주는 조언이나 이야기 한마디한마디가 참 와닿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친해지게되서 개인적인 만남도 몇번 가졌고

그사람이 뭔가를 필요로 하면 제가 선물도 많이 해주고 그랬죠..

뭐.. 제가 심적으로나 몸이 조금만 아프고 힘들어해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상담이나 조언도 해주고 해서 그것도 너무 고마워서 제가 일부러 물질적으로 더 많이 해준 부분도 있고요.

공식적으로 사귀지만 않았지 뭐..  연인이라 할 만큼의 스킨쉽 수위까지는 갔습니다.

그 선생님도 여자친구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수영장 주차장에 차를대고 들어가는데 수영강사 선생님 차 앞쪽에 액자가 붙어 있는거예요..

분명 그전에 몇번 그차를 탔을때 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려려니하고 지나쳤는데..

며칠뒤 보니..

여자와 찍은 사진인 거예요..

알고봤더니.. 저랑 동갑인 여자친구가 있더군요..

그 여자분이 휴학하고 유학갔다가 복학하는 바람에 아직 대학생이라 지방에 있는 학교에 복학해서 현재는 원거리 연애를 하고있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그사람이 했던 이상한 행동들.. 뭐 예를들어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꼭 핸드폰을 일부러 챙겨간다든지 ... 싸이를 하고 있으면서 탈퇴했다고 거짓말을한다든지.. 그런거요...

화장실에서 여친하고 통화한거였고 여친의 존재 때문에 싸이를 숨긴거더군요..

 

뭐...

그동안 저에게 하는 행동이나 말 여자를 대하는 태도 등에서 바람둥이란 느낌은 많이 받았지만 직업상 여자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그냥 여자를 대할때 불편해 하지 않나보다 하고 말았었는데..

이제 정말 바람둥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농담식으로 여자친구에 대해 물었는데

저 처음 만날땐 진짜 둘이 헤어진거 였다고 그러다가 다시만난거라고 하더라구요..

참 어의가 없었죠..

근데 더 웃긴건 그러고 나서도 저랑 아무렇지 않게 예전 사이를 유지하는 거예요..]

이젠 제 앞에서 대놓고 여자친구랑 통화까지 하고요..

 

그래서 다짐을 했습니다..

수영장을 그만두더라도..

그만만나야겠다고..

그런데....

답답한 제 마음은 눈치도 없이 자꾸만 커져만 갑니다..

다시 만나지 말아야지

다신 연락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무너집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마음이 맘대로 되는거라면 얼마나 좋을지 오늘도 생각합니다..

저한테 정신차릴만한 계기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