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끝내는 내집마련 대작전

Friut.진이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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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끝내는 내집마련 대작전]“술·옷값만 줄여도 절반 성공 카드社 다니지 만 카드 하나뿐” [조선일보] 2006년 09월 13일(수) 30대에 끝내는 내집마련 대작전  [조선일보 김정 훈기자]박범영(35)씨가 1998년 외환위기 직후 LG카드에 입사했을 때 연봉은 2400만원.
“가만 계산해보니 까 3억원 통장만 있으면 내 연봉이 이자로 나오겠더라고요. 내 몸값이 3억원밖에 안 됐던 셈이죠. 악착같이 돈 모아 집부터 장만해야겠다고 이를 악 물었죠.”
박씨의 ‘눈물 나는’ 내 집 마련 재테크 작전은 그때 부터 시작됐다.
1999년 초등학교 동창 진은주(35·유치원 교사)씨와 결혼해 맞벌이가 된 박씨는 우선 장 기 목표와 실천 전략을 세웠다. ‘10년 내 10억원 모으기, 월급 절반 이상 무조건 저축.’
2010년까지 부부의 수입·지출내역과 현금·주택·자동차·주식·퇴직금 자산을 예측한 ‘자산 형성 계획서’를 지갑에 넣고 다녔다.
◆절약 또 절약
당시 부부의 월급을 합친 금액이 520만원. 생활비를 월 150만원으로 졸 라맸다. 나머지 돈은 모조리 은행으로 보냈다. 저축 가입의 철칙은 비(非)과세. 근로자우대저축, 비과세가계 마련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모두 들었다. 당시 금리가 연 7~8%대였지만, 세제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 률은 연 11~12%나 됐다. 이렇게 한 해 5000만원 이상을 모을 수 있었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건 필수였 다. 카드회사 직원이지만 신용카드는 한 장밖에 없다. 용돈 20만원은 체크카드로 쓴다. 할인점 이용 횟수도 1주일에 한 번. 주로 식품·생선의 ‘반짝 할인’ 행사가 있는 주말 늦은 시간에 갔다. 자가용은 주말에만 사용했다. 회식과 술자리는 1주일에 한 번씩만. 두 자녀의 과외공부는 직접 가르쳤다. 영화는 할인쿠폰과 이 벤트로 즐기고, 놀이동산은 회사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가장 무서운 건, 자칫 가계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술값과 옷값’. 양복, 넥타이, 와이셔츠는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 가장 낮은 가격에 구입했다. 부인은 아예 백화점에 가질 않았다.
◆드디어 6년 만에 내 집 마련
부부는 결혼 후 산본(군포시)?일 원동(서울)?죽전(용인)으로 전셋집을 전전했다. 6년간 셋집살이를 하는 동안 목돈이 꽤 모아졌다. 드디어 작 년 4월부터 집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일단 고향인 문산 근처에 있는 파주 지역을 선택했다. 주택공사와 경 기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각종 정보를 수집했다. 신도시와 주변 지역 개발계획, 미래 철도 노선, 도시 개발계획 구역도, 경기 북부 개발 계획과 같은 50여개의 자료를 꼼꼼히 뒤졌다.
분석이 끝난 뒤 박씨 부 부는 주저 없이 내질렀다. 모은 돈 2억8000만원에 은행 빚 1억원을 더해 3억8000만원을 주고 파주 교하 신도 시에 있는 67평형 아파트를 샀다.
방 5개, 14층 남향, 1500여 대단지…. 아이들에게 방 1개씩 주고 서재 를 갖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 ‘짠돌이 습관’이 몸에 깊이 배어서 그럴까. 집 장만 후에도 박씨 가족의 절약생활은 끝나지 않았다. 67평형 관리비는 월 15만원 정도로 묶었다. 이사할 때 드는 에어컨 설치료 10만 원이 아까웠다. 박씨가 ‘내 쇼핑 역사상 최고 실패작’으로 꼽는 에어컨은 그 후 장식용으로 전락했다. 유 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도 선풍기 한 대로 지냈다.
“집 살 때 빚진 1억원부터 얼른 갚아 버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