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건강관리 - 심장마비

바다색깔a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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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건강관리 - 심장마비   최근 월드컵 열기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지난 13일 토고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둬 한국 월드컵 사상 첫 원정경기 승리를 얻어낸 후 기뻐했던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기뻐한 나머지 심장이 멈춰 사망한 80대 노인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심장마비는 명확한 병증명은 아니다. 원인 불명인 급성 심장 정지를 통틀어 심장 마비라고 하며, 이로 인해 급사하는 것을 말한다. 심장마비의 원인으로 심장파열, 대동맥류파열, 심근경색, 급성 심부전, 자극전도장애, 심근염, 돌연한 미주신경 흥분 등이 있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에 각각 깃들어 있는 감정이 있다고 본다.

간(肝)에는 분노, 심(心)에는 기쁨, 비(脾)에는 생각, 폐(肺)에는 슬픔, 신(腎)에는 놀람이 깃들어 있어서, 어떤 정서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면 그 정서가 깃들어 있는 장이 상하게 된다.

 

화가 너무 많이 나면 갑자기 머리가 뻣뻣해지면서 어지러워지는 것은 간(肝)이 자극을 받게 되어 간의 특징적인 기운인 목기(木氣), 즉 위로 뻗어 올라가는 기운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기쁜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을 예상하고 설레는 감정을 갖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는데, 이것이 지나치면 기쁜 일이 지난 후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열이 오르며 잠을 쉽게 자지 못하고 피로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생각이나 고민이 너무 많으면 비(脾)의 기운이 맺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지게 되며, 슬픔이 너무 지나치면 기운이 없고 숨을 편하게 쉴 수 없게 된다. 심하게 놀라는 경우는 몸이 떨리고, 어린 아이와 같이 방광 조절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오줌을 싸기도 하는데 이것은 신(腎)의 기운이 갑자기 상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의 몸이 감정에 반응하게 되는 것은 몸과 정신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며, 위의 예와 같이 너무 기쁜 나머지 心의 기운이 끊어져 절명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사상의학을 정립하신 이제마 선생님은 체질마다 폭노(暴怒), 폭애(暴哀), 폭락(暴樂), 폭희(暴喜)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였다. 태양인은 갑자기 폭발하듯 생기는 슬픔을, 소양인은 분노를, 태음인은 기쁨을, 소양인은 즐거움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성인 군자가 아닌 이상 슬픈 것이 어떻게 슬프지 않은 것이 되고 기쁜 것이 어떻게 기쁘지 않은 것이 되겠냐만은, 슬플 때는 슬프되 너무 깊이 슬퍼하여 몸을 상하지 않도록 하고 기쁠 때는 기쁘되 너무 들떠서 몸과 행동을 그르치지 말라는 것이다.  

 

월드컵 경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슬퍼해야 할 일도 기뻐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비만인 사람은 특별히 감정의 절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흡연이나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 역시 요주의 대상이다.

 

미국 프래밍햄에서 실시된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으로 인한 돌연사 가능성이 2~3배정도 높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심장을 단련해 두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어 감정의 급작스런 변화로 인한 사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