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버스안에서 귀걸이 걸어준 여자

황당꽁주2009.04.01
조회605

 

저는 21살 대학생입니다.

학교가는길이였죠.

전 항상 지하철을 타는데 그날따라 유달리.. 버스를 타고 가고싶었어요

학교까지 가는시간이 꽤 넉넉해서 버스를 탔습니다.

제가 버스를 타자마자 운좋게 맨뒤자석왼쪽 창가에 앉았습니다.

엠피를 듣고있는데 어떤아주머니꼐서 제 옆에 앉으시는것 같더라고요

그때까진 신경 안썻죠. 근데 자꾸 절 자꾸 건들이더라구요

뭔가싶어 옆을 봤더니 아까 옆에 앉으신 아주머니꼐서 절 부르시길래 얼른

엠피빼구 '네?'라고 대답했더니 대뜸..

 

귀걸이를 저에게 주시더니 '처자.. 이 목걸이 좀 내 귀에 끼워봐'라고 하시는거예요

 

귀걸이야 꼽는거 참 쉽죠잉~?

그래서 당당하게 귀걸이를 잡아서 아주머니 왼쪽귀에 끼워드리려고했는데 웬걸?

피가 나서 .. 안에서 곪아가지고 아주 .. 아플것같은 아주머니의 왼쪽귀.

그래서 제가 말했죠

 

'아줌마 안아프세요?'

'안아파 안아파 꽂아봐'

 

너무나도 당당히 말씀하시더라구요 -_-... 거의 명령조였습죠

별수없이 꽂으려고했는데 .. 제가 제 귀도 이 지경이면 못 꼽을것 같은데 ..

남의 귀이다 보니 아플것같아서 못끼겠더라구요. 정거장이 언.. 일곱정거장이

지났는데 못꼽겠더라구요..

예.. 이미 제가 아주머니에게 귀걸이를 건내받았을땐 귀가 콱 막힌상태였습죠

.. 제가 무슨 귀뚫는여자도 아닌데 어떻게 뚫겠습니까.

아줌머니께서는 제가 잘 뚫게 생겼다싶으셨겠죠..

겁나서 솔직히 콱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말했죠

 

'아줌마 죄송한데요 제가 제 귀가 아니라서 아플것같아서 못하겠어요'

'아니야 아니야 그냥 콱 꽂아. 안아파 안아파 그냥 해'

 

 

이런미친엠혀 ㅑㅐㅔㅁ녀 햐ㅐㅔㅕ 야내ㅕㅎ ㅁㄴ야ㅐㅔ혀 ㅁ야ㅐ혐ㄴ애ㅔ혀 ㅐㅔㅑ혀 먀ㅐㅔ혀 ㅁㄴ야ㅐ혀 ㅁㄴ야ㅐㅔ혀 얌내ㅔ혀 매네ㅕ ㅎㅁ냏 ㅕㅁㅇ냏 ㄴ애ㅔㅁㅎ ㅕㅔ

제가 하도 못 끼우니까 아줌마께서 이런말씀도 하셨어요

 

'처자는 귀걸이안해?' 라며 제 귀를 들추시더라구요.

전 어릴때 귀를 뚫은지라 막힌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평소에 굳이 귀걸이를 안하고

다녀도 될 정도랍니다. 하지만 아주머니께서는 그냥 제가 귀걸이 안 걸고있으니까

안 뚫으신줄 아시더라구요.

달리는 차안에서 어떻게 귀를 뚫고있는 나.... 내가 왜 이 아줌마의 귀를 뚫고있으며 ...

오랫동안 아주머니 귀를 뚫어주다보니 양팔이 다 저리더라구요 ;

휴.. 상황이 참 답답했죠-_- 안뚫어지는걸 나더러 어쩌라고 !!!!!!!!!

결국 전 학교 도착하기 3정거장까지 아줌마 귀를 뚫어야했어요.

도중에 못하겠다고 하니까 아줌마가 또 자기귀를 사정없이 쑤시시던데 ....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_-

 

내리기 .. 5분전.

아주머니왈

 

'처자..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더 쑤셔봐'

 

 

하... 그말한마디에 어짜피 내릴꺼니까 쑤셔드렸습니다

=_=쑤셔달라고 하는데 쑤셔드려야지요 암....

근데 이게 왠걸? 마지막 한번이 진짜 마지막이되어 톡 하고 들어가는 귀걸이

ㅇ_ㅇ... 제가 너무 좋아서 '아줌마!됐어요!됐어요!!'라고 소릴 쳤죠

그러니 아줌마도 욕봤다면서 덩달아 좋아하시더니...연이어

자기에게 아들이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전역을 했구 한명은 또 어쩌구저쩌구..

듣는동안 아들 소개시켜주시는지 내심 기대했더니

아니더군요 =_=... 휴...

그냥.. 아들 자랑이더군요 어허허허허

대한민국 아줌마들이란 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전 달리는 버스안에서 귀걸이 걸어준 여자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