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원정팀의 지옥'에 빠질 뻔한 한국을 가까스로 건져 올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밤(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지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네쿠남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위기에 강한 남자 박지성이 후반 3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아자디 스타디움을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이란 원정 징크스(2무 2패) 탈출에 실패했으나,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태며 2승 2무 승점 8점을 확보하며 B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반면, 이란은 안방에서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1승 3무 승점 6점을 기록하며 B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반전-한국, 이란과 일진일퇴 공방전 전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이란이었다. 전반 2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 골문 앞 혼전 중 오른쪽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온 볼을 하디아길리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가까스로 왼쪽 골대 위로 벗어났다. 기선을 제압한 이란은 위협적인 제공권을 앞세워 한국을 몰아붙였다.
이란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호세인카에비의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중원을 장악한 이란은 한국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뒷 공간을 내주기 시작한 한국의 포백라인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걷어내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잠시 위기에 몰린 한국은 제주 전지훈련때부터 계속 연마해온 세트피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17분 기성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정성훈이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까지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대 위로 지나가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여전히 이란의 일방적인 주도 속에 진행됐다. 이란은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칼라트 바리가 화려한 개인기로 강민수를 제치고 굴문을 향해 올린 볼을 문전 쇄도한 하세미안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이를 저지하던 조용형과 충돌했으나, 다행히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세트피스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기성용이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골문을 향해 올려준 볼이 상대 수비벽을 지나치고 반대쪽에 위치한 강민수까지 연결됐으나, 아쉽게도 발 끝에 걸리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41분 정성훈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기성용의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42분 기성용의 기습적인 40m 중거리슛과 후반 43분 왼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연결된 염기훈의 정교한 왼발 감아차기로 이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전-박지성의 천금같은 동점골...무승부로 마무리
양 팀은 별다른 교체 카드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지만, 양 팀의 화력은 더욱 타오르기 시작했다. 후반전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볼다툼이 계속 벌어지면서 중원에서부터 양 팀의 치열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전개됐다.
그러나 경기의 추는 점차 이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란은 후반 12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네쿠남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한국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곧바로 동점골 사냥에 나선 한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박지성이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고, 이를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맞추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전개됐다. 한국은 후반 19분 왼쪽 아크 부근에서 얻은 40m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찼으나, 라마티 골키퍼의 몸을 던지는 선방에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두드리면 결국 문은 열리는 법. 후반 36분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은 한국. 염기훈의 왼발 인프런트킥이 라마티 골키퍼에 가로 막혔으나 재차 흘러나온 볼을 박지성이 머리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한국은 후반 38분 박지성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반전 드라마 연출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란을 궁지로 몰아넣었으나 더이상 이란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1로 막을 내렸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 1(네쿠남 57')
한국 1(박지성 81')
*경고 : 호세인카에비(이란), 김정우(한국)
*퇴장 : -
▲이란(4-5-1) : 라마티(GK)-호세인카에비, 하디아길리, 호세이니, 하산아샤리-쇼자에이(72' 골람네자드), 네쿠남, 바게리, 칼라트바리(88' 보르하니), 호세인카제미-하세미안 / 감독 : 알리 다에이
한국, 이란과의 어웨이경기에서 1-1 무승부.
[스포탈코리아 2009-02-11]
'캡틴' 박지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원정팀의 지옥'에 빠질 뻔한 한국을 가까스로 건져 올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밤(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지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네쿠남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위기에 강한 남자 박지성이 후반 3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아자디 스타디움을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이란 원정 징크스(2무 2패) 탈출에 실패했으나, 귀중한 승점 1점을 보태며 2승 2무 승점 8점을 확보하며 B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반면, 이란은 안방에서 다잡은 대어를 놓치고 1승 3무 승점 6점을 기록하며 B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반전-한국, 이란과 일진일퇴 공방전 전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이란이었다. 전반 2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 골문 앞 혼전 중 오른쪽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온 볼을 하디아길리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가까스로 왼쪽 골대 위로 벗어났다. 기선을 제압한 이란은 위협적인 제공권을 앞세워 한국을 몰아붙였다.
이란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호세인카에비의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중원을 장악한 이란은 한국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뒷 공간을 내주기 시작한 한국의 포백라인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걷어내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잠시 위기에 몰린 한국은 제주 전지훈련때부터 계속 연마해온 세트피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17분 기성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정성훈이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까지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대 위로 지나가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여전히 이란의 일방적인 주도 속에 진행됐다. 이란은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칼라트 바리가 화려한 개인기로 강민수를 제치고 굴문을 향해 올린 볼을 문전 쇄도한 하세미안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이를 저지하던 조용형과 충돌했으나, 다행히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세트피스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기성용이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골문을 향해 올려준 볼이 상대 수비벽을 지나치고 반대쪽에 위치한 강민수까지 연결됐으나, 아쉽게도 발 끝에 걸리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은 전반 41분 정성훈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기성용의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42분 기성용의 기습적인 40m 중거리슛과 후반 43분 왼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연결된 염기훈의 정교한 왼발 감아차기로 이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전-박지성의 천금같은 동점골...무승부로 마무리
양 팀은 별다른 교체 카드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지만, 양 팀의 화력은 더욱 타오르기 시작했다. 후반전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볼다툼이 계속 벌어지면서 중원에서부터 양 팀의 치열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전개됐다.
그러나 경기의 추는 점차 이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결국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란은 후반 12분 왼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네쿠남이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한국의 골문을 뒤흔들었다.
곧바로 동점골 사냥에 나선 한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박지성이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고, 이를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맞추고 말았다.
이후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전개됐다. 한국은 후반 19분 왼쪽 아크 부근에서 얻은 40m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찼으나, 라마티 골키퍼의 몸을 던지는 선방에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두드리면 결국 문은 열리는 법. 후반 36분 왼쪽 페널티 박스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은 한국. 염기훈의 왼발 인프런트킥이 라마티 골키퍼에 가로 막혔으나 재차 흘러나온 볼을 박지성이 머리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한국은 후반 38분 박지성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며 반전 드라마 연출에 나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란을 궁지로 몰아넣었으나 더이상 이란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1로 막을 내렸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 1(네쿠남 57')
한국 1(박지성 81')
*경고 : 호세인카에비(이란), 김정우(한국)
*퇴장 : -
▲이란(4-5-1) : 라마티(GK)-호세인카에비, 하디아길리, 호세이니, 하산아샤리-쇼자에이(72' 골람네자드), 네쿠남, 바게리, 칼라트바리(88' 보르하니), 호세인카제미-하세미안 / 감독 : 알리 다에이
▲한국(4-4-2) : 이운재(GK)-오범석, 조용형, 강민수, 이영표(69' 김동진)-이청용, 김정우, 기성용, 박지성(83' 박주영)-정성훈(42' 염기훈), 이근호 / 감독 : 허정무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