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비뉴 1골 1어시스트’ 2006년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에

조의선인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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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비뉴 1골 1어시스트’ 2006년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에

[스포탈코리아 2009-02-11]

'삼바군단' 브라질이 '빗장수비' 이탈리아와의 '월드 더비'에서 승리했다.

브라질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브라질 월드투어' A매치 데이 친선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세기의 대결'로 꼽힌 월드컵 5회 우승의 브라질과 4회 우승의 이탈리아 간 남미-유럽 자존심 대결의 승자는 결국 브라질이었다.

13분 호비뉴와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이탈리아 문전을 파고든 엘라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한 브라질은 26분 호비뉴의 현란한 돌파에 이은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호비뉴는 카카의 부재 속에 1골 1도움을 엮어내며 브라질의 차세대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파비오 그로소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됐고, 후반전에도 루카 토니의 골이 핸드볼 파울 판정을 받는 등 아쉬움 속에 승부처를 놓쳤다. 수세에 몰린 이탈리아는 거친 수비로 브라질을 막아서다 무려 네 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의 A매치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은 31경기로 막을 내리게 됐다. 브라질은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6승 2무 5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 해 11월 포르투갈을 6-2로 대파한 브라질은 또 한 번 유럽의 강호를 무너트리며 '세계 최강'의 명성을 회복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09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한 조에 속해 리턴 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 전반전 - 경기 장악한 브라질, 엘라누-호비뉴 연속골

이탈리아의 무효골, 브라질 엘라누 선제골: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 브라질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브라질 대표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자신있는 움직임과 패스 연결로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이탈리아 역시 날카로운 역공으로 응수했다. 4분 피를로가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로빙 스루 패스를 레프트백 그로스가 줄풍한 오버래핑으로 이어받았고, 골키퍼와 1:1 상황까지 마주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브라질은 곧바로 전반 5분 호비뉴가 이탈리아 문전 깊숙이 파고들며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칸나바로가 예리한 태클로 차단했다.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고 간 가운데 브라질지 전반적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이탈리아가 역습을 펼치는 형국이 이어졌다. 그리고 13분, 브라질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호나우지뉴의 전방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엘라누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뒤로 흘려줬고, 호비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빠져나간 엘라누를 향해 지체없이 스루 패스를 연결, 엘라누가 이탈리아 수비 사이로 빠져들며 깔끔한 마무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유로운 브라질, 호비뉴 쐐기골: 브라질은 선제골 이후 침착하게 볼을 돌리며 템포를 조절했다. 이탈리아는 만회골을 위해 달려들었으나 좀처럼 공격진의 패스 연결이 잘 맞아들어가지 못했다. 25분 브라질의 마이콘이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26분 우측면에서 예리하게 넘어온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칸나바로가 이어받아 오버헤드킥까지 시도했지만 브라질 수비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그리고 27분, 빠르게 역습에 나선 브라질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호비뉴는 피를로의 볼을 빼앗아 낸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잠브로타를 드리블 돌파로 유린했고, 두 명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30분에는 아드리아누가 페널티 박스 전방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고, 호나우지뉴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무위로 그친 이탈리아의 공세:이탈리아는 32분 데로시의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으나 세자르가 선방했다. 브라질도 34분 펠리피 멜루가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36분 우측 후방에서 이어진 피를로의 프리킥 크로스를 문전 좌측에서 그로소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으나 허공을 갈랐다. 37분에는 페페의 크로스를 디 나탈레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막판 이탈리아가 총공세에 나섰지만 여유롭된 전개되는 브라질의 역습이 더 날카로웠다. 39분 엘라누가 우측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슛은 아슬아슬하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43분 데로시가 문전 혼적 속에 저돌적인 돌진에 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방어에 걸렸다. 결국 전반전은 잔여 시간을 노련하게 소진한 브라질의 리드 속에 끝났다.

▲ 후반전 - 반격나선 이탈리아, 노련한 브라질

이탈리아 공격진 교체: 이탈리아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토니, 로시, 카모라네시, 페로타를 동시에 투입하고 공격진을 전원 물갈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시작부터 활력있는 공격을 펼친 이탈리아는 48분 로시가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과감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브라질 역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50분 우측면에서 이어진 마이콘의 예리한 크로스 패스는 잠브로타가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이어질뻔 했다. 이탈리아는 잠브로타와 로시가 매섭게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브라질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데로시를 빼고 아퀼라니를 투입해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

기회 놓친 이탈리아: 브라질은 침착하게 볼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기 템포를 늦추며 달아오른 이탈리아의 기세를 잠재웠다. 경기는 다소 소강 상태로 전개됐다. 이탈리아는 64분 토니가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루시우, 주안과의 힘 겨루기에 성공하며 만회골을 터트리는 듯 했으나 그에 앞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토니는 66분에도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볼을 트래핑한 뒤 터닝 동작에서 미끄러진 사이 수비가 걷어냈다. 후반 중반으로 이어지며 다시 브라질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거친 수비의 이탈리아는 아퀼라니와 페로타, 그로소가 연속으로 경기를 받았다. 70분에는 엘라누가 빠지고 다니엘 알베스가 투입되면서 브라질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세자르의 선방: 이탈리아는 75분 피를로를 빼고 레프트백 도세나를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했다. 브라질도 티아구 실바와 파투를 투입하며 체력을 보강했다. 82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로시의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토니가 깔끔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세자르가 선방하며 이탈리아의 만회골 기회를 차단했다.

브라질은 85분 호나우지누가 페널티 박스 근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87분 이탈리아 그로소의 왼발 프리킥 슈팅은 세자르가 선방했다. 브라질은 경기 막판 조수에와 줄리우 밥티스타를 투입하며 시간을 보냈다. 호비뉴는 기립 박수 속에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경기는 브라질의 완승으로 됐다.

▲ 2009 브라질 월드 투어 2009년 2월 10일
브라질 2-0 (2-0) 이탈리아 에미리트 스타디음, 런던
득점자: 13' 엘라누(도움:호비뉴), 26' 호비뉴
*경고: 아퀼라니, 페로타, 그로소, 잠브로타(이상 이탈리아)

브라질(4-4-2): 1.줄리우 세자르 - 2.마이콘, 3.루시우, 4.주앙(15.티아구 실바 78'), 6.마르셀루 - 7.엘라누(13.다니엘 알베스 70'), 8.질베르투 실바(17.조수에 88'), 5.펠리피 멜루, 10.호나우지뉴- 9.아드리아누(18.파투 81'), 11.호비뉴(19.줄리우 밥티스타 89') /감독:둥가

이탈리아(4-2-3-1): 1.부폰 - 2.잠브로타, 6.레그로탈리에, 5.칸나바로, 3.그로소 - 10.피를로(15.도세나 75'), 6.데로시(19.아퀼라니 59') - 7.페페(16.카모라네시 HT), 8.몬톨리보(18.페로타 HT), 11.디 나탈레(17.로시 HT) - 9.질라르디노(20.토니 HT) /감독:리피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