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은 정말 남자친구가 다인가봅니다.

ㅎㅎ2009.04.01
조회1,024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휴.........

 

전 어렸을적부터...그러니까 학창 시절 내내 초1을 제외한 11년을 1학기 회장을 했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걸스카우트 대보장도 하고 중학교땐 전교 학생 회장도 하고 고등학교땐 응원단 단장도 하고 했습니다.

항상 중심이 되는 아이였어요.

그땐 사실,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내 시간은 한정되있는데, 그런생각에...조금 귀찮았었어요. 먼저 다가가지도 않아도 항상 내 주위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게 스트레스였으니깐요

그러다보니 전 정말 친하거나 친해지고 싶은 몇몇 아니면, 제가 먼저 연락하는일 다가가는 일이 없었어요. 그래도 먼저 말걸고 연락오면 친절한 가식적인 미소를 띄는 , 그런 아이였어요.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아도, 제 핸드폰을 항상 바빴고, 하였습니다.

 

학생땐, 담임선생님이고 교장선생님이고 할것없이 항상 절 불러다 칭찬하시고 예뻐하시고 남자애들은 저희 집앞에 수시로 찾아오기 일수고, 전 집안에서도 학교에서도 자랑스러운 딸이자 학생이였어요.

 

대학도 남들보다 참 순탄하게 왔습니다.

그때까진 제가 정말 뭐라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공부는 안해도 항상 전교에서 일이등이고, 인기도 많고, 탤런트 하란소리도 여러번 듣고 해서 전 정말 마음만 먹으면 뭐든 못하는게 없는 사람인줄알았어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전 또 많은 친구들이 생겼고...

마냥 즐거웠습니다.

저희 과는 여자가 별로 없는 통에 여자가 귀했고, 제 노는 무리도 남자가 한 열댓명 되면 여자는 네다섯명이었습니다.일주일만에 남자 열명한테 고백받기도 하고 잘나가는 신입생이었죠.

 

그러다 그 고백했던 남자애들 중 네명과 제 노는 무리중 여자 네명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전 뭐 고립이었죠 ㅎㅎㅎㅎㅎ그래도 뭐 상관없다 생각했어요. 내가 싫어서 거절한애들인데, 뭐 하는 생각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씨씨를 어느덧 두번하고, 다시 헤어지고 이제 4학년입니다.

그런데 많은게 달라졌네요. 재색을 겸비한 능력있는 커리우먼이 되는것이 꿈이던 저는 아무리 공부해도 엉망진창이 학점앞에서 좌절하고 있고, 잘하는거 하나 없는 그저 그런 아이로 전락했네요.

 

제 주위 많기도 하던 남자들은 다 군대로 갔고, 제 대학친구라는 여자아이들은 행여나 자기 남자친구가 저하고 무슨일이 있을까봐 경계하고......

저 요즘 하는게요, 일어나서 학교가고 수업듣고 집와서 잠자고에요.

웃을일이 없어요.

고등학교친구들이라도 만나면 좀 괜찮은데,

취업반이라는 바쁜 신분이라 그것도 잘되지 않네요.

 

이번 2월에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개강한 전,

학교 수업 모조리 혼자 듣고요, 밥 집에와서 한끼먹어요.

혼자는 죽어도 밥을 못먹겠더라구요.

밥 먹을 사람 없으면 연락하라고 하는 남자 두세명 선배는 있습니다.

그런데 또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뭔놈의 곧 죽어도 자존심인지

괜히 소문날꺼 같고...친구 없는거 티내서 연락하는거같고

사실 저 혼자있는거 좋아하는 편인데,

동네에서는 서점혼자가는것도 까페가서 혼자 공부하는것도 다 잘하는데,

학교 근처에서는 누가 행여나 볼까봐 혼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바보죠 뭐.

 

오늘 또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버스를 탔는데, 창가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더이상 전 생기발랄하고 잘웃고 자신감 넘치던 하얗고 예쁘장한 여자애가 아니였어요

몇날 며칠을 밥을 굶었더니 낯빛은 까매지고, 하루에 말한마디 안해 입에선 단내가 나고 취업 스트레스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 웃지 않는 못난 애가 보였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20년간 이기적이게 살아왔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4년 대학생활은 그냥 그뿐이다 생각했어요. 친구들이 절 경계할때도 뭐 별로 서운할것도 없었어요.원래 기대도 안했으니깐,

저한테 열렬히 고백했던 남자애들이 제친구들이랑 사귈때도,

뭐 마음이 저 뿐이었나보다 저럴줄알았다.한번 웃고 다시 친구 합니다.

제 정말 친한 어렸을적부터 친구들은, 자기네들이 남자친구 생겼다고.....내가 뭘하든 혼자 있든 말든 그렇게 갑자기 쌩깔리 없으니깐요

 

지금 드는 생각은, 그냥......일년 남은 이 대학 이대로 그만두고 싶단 생각뿐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네요.

단지 밥때문에요.ㅎㅎㅎㅎ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와서 제일먼저 하는게 미친듯이 밥먹는거에요.

저 삼시 세끼 안먹으면 큰일나는 줄알았던 애인데...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됐네요.

엄마가 너 혹시....애가진거 아니지..?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실정도에요

삼시세끼 챙겨먹고8시이후엔 살찐다고 뭐 안먹던애가 ㅎㅎ

열두시에도 뭘 그렇게 미친듯이 먹어대니

 

사실 남자친구 없이 잘살줄 알았어요.

뭐 딱히 남자한테 의존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남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못되게도 괜히 헤어졌단 생각해요 ㅎㅎㅎㅎㅎㅎ

단지 친구가 없어서..........

 

예전 남자친구가 그랬어요. 넌 뭘 간절히 원한적이 없는 애 같다고,

네 사실 그러네요 돌이켜보니...그런데 전 지금 밥을 같이 먹고 이쁜 팬시점을 같이 구경하고 내가 좋아하는 와플을 같이 먹으며 수다 떨 수 있는 친구가 간절히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