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신랑의 나쁜 버릇...

팬더곰2009.04.02
조회18,166

참..

퇴근하고 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TV 켜는 것입니다.

잠들 때까지 리모컨을 손에서 놓지 않네요. 제 신랑이 말이죠.

야근하고 밤 12시 넘어 집에 와서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TV 켜는 것입니다. 빨리 씻고 자자고 해도 집에 오면 우선 TV를 켜야 맘이 놓이나 봅니다.

TV켜놓고 옷갈아입고 욕실에서 씻고 나와서 잠깐 보다가 TV 켜 놓은 채로 잠들 때도 많네요.

네. 여기까지는 그냥 봐 주겠는데 정말...

식사시간이 되면 짜증나네요.

밥상을 눈앞에 다 차려 놨는데도 리모컨들고 누워 있네요.

자기가 먼저 밥먹자 그랬으면 일어나서 앉아 있으면 좋겠는데 제가 밥상 다 차려 놓을 때까지 누워 있습니다.

맞벌이할 때는 안그러던 사람이 제가 직장 그만두고 나니까 자기 손으로는 물도 스스로 안떠먹고 저한테 시키던 거, 그건 제가 싸울 각오로 몇번 말했더니 고쳤는데 밥달라 그래놓고 누워 있는 버릇은 여전하네요.

1주일에 한두번 일찍 퇴근해서 저녁 같이 먹는 평일에느 그나마 괜찮지만 쉬는 날에는 정말 못봐주겠군요. 거짓말 약간 더해서 밥먹는 시간 빼고는 리모컨 들고 누워 있습니다.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도 누워서 받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근데 신랑의 이런 버릇은 시댁식구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시댁식구들하고 같이 있을 때는 저한테 잘 하는 편이거든요.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시댁식구들이 저한테 함부로 대하지는 않는데 문제는 신랑이 항상 저를 그렇게 위하고 사는 줄 안다는 거죠.

적어도 일어나서 앉아있는 성의 정도는 보이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돌아오는 건 짜증 뿐이네요.

저도 신랑하고 같은 일 했었고 직장다닌다는 게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든 건 알지만 제가 그런 것까지 이해해 줘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