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은 '축복'임과 동시에 '저주'이다

풍요속의 빈곤2004.04.17
조회685

전 한번도 제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공개해 본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이런 제가 가장 신뢰하지 못하는 인터넷에요. 나중에 악플 올라오고 하면 소심한 저는 또 몇일간 그것 땜에 맘 아파 할 것 같고.... 근데 정말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 듣고 경험 있으신 여러 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전 올해 25살되는 졸업한지 두달 정도 된 벤처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입니다. 제 경력을 얘기하면 제 주위사람들이 누가봐도 저라는걸 바로 알수 있는 배경이구요. 전공이나 대학때 한 일이 다 특이해서...

졸업하기전 교화한생다녀오자마자 바로 스카웃 제의가 와서 현재 8개월째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중간에 소위 말하는 더 큰 회사로 옮길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정,,, 그리고 현재 하는일의 장래성과 회사 비젼 이런거 믿고 못 옮겼습니다. 그리고 첨 부터 옮겨 버릇하면 계속 그렇게 살꺼라는 악담도 많이 듣고 그래서..

우선 제가 태어나서 가장 사랑했다고 믿었던 그리고 이런 사람다시는 못난날 꺼라고 믿었던 남친은 미국연수 시절 만났던 티벳 남자 친구에요 아버지가 달라이라마와 함께 일하시나... 종교성은 두말할 나위없고 삶이 종교 이고 둘을 구분해서 살 수 없는 그런 배경이에요.

 

 둘이 너무 사랑했고 같은 대학을 지원하고 당연히 계속사귈 꺼라고 믿었지만 6개월 정도 지나 미국에서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느니 .... 한국에서 장학금 받고 이런저런 혜택 누리면서  나를 인정해 주는 곳에 있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요.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서로 기다리기로 하고 헤어져서 전 한국으로 왔죠. 그렇게 3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제가 미국에 한번 간 것을 빼고는 만난 적이 없어여. 그러면서도 서로 이런 저런 좋은 선물들 보내고 편지 보내고 때마다 가족들 선물까지 보내고 카드 보내고...매일 국제전화 통화 하고... 그것도 한시간씩... 그리고 제가 두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안 그곳으로도 매일 전화 하고... 여하튼 누가 봐도 서로 너무 사랑했고 그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때 가 있었습니다.

 

 제가 진지한 기독교 인이 되기 전까지는요. 그 나라에서 기독교에 헌신 하신 분을 만났었는데 종교가 다르다는것 집안에 불화가 끝이지 않는다는거에요. 하지만 그래도 난 그를 너무 사랑했고... 하지만 그때부터... 평생을 같이 하기엔 무리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다른 종교가 같은 사람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저는 제 나름의 삶을 살았고 잘 나갔죠. 여러가지 면에서 집이 부자는 결코 아니지만 어느 곳이든 원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어머니도 계셨고... 근데 남자친구 집은 점점 상황이 안좋아졌어요. 어머니는 암에 걸리시고 인도에서 살때는 꽤 잘사는 편이었나봐요. 모텔도 갖고 있고 카펫공장도 있고 ... 근데 남친이 유학하고 부모님이 외동아들 살피러 미국에서 함께 지내지면서 일하시면서... 그와중에 어머니께 그런 일이 생기고 돌봐야 하기 때문에 아무도 생계를 책임질 사람이 없고. 남친은 계속 학업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빚은 불어가고... 그래도 전 그 짊내가 다 짊머 져 줘야지.. 그리고 내가 능력있고 생활력있으니까 열심히 서로 사랑하면서 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이곳의 모든 조건과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 다 버리고 그애랑 함께 해야지 수없이 지난 3년간 다짐했습니다.

 

근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같은 옆에서 서로 격려해 주고 사랑해 주는 한국인 커플들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누가봐도 난 매력적이고 이쁘고 똑똑해 보이는 편인데... 막상 옆에서 나를 사랑해 줄 남친은 없고... 떨어져서 3년간 지낸 남친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그리고 교회를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되기 시작했죠. 그전까진 회사 집 밖에 몰랐어요.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사람들 만나면 쫌 복잡해 지겠다 싶어서 친한 친구들만 가끔씩 만나고 그게 다 였어요.

그리고 신앙이 깊어지면서 꼭 신앙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교회 성가대 생활을 시작하면서 시작 첫 주부터 만나서 교제하자는 사람이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너번 만났는데 목적은 딴데 있더군요. 그리고 나이가 30이 넘어 결혼할 여자를 찾고 있었고.. 근데 만나볼 수록 정말 같이 있기도 싫다는 생각이 막 드는거에요. 저한테 스킨쉽하려고 하면 너무 기분이 나빠지고... 그래서 다시는 보지 말자고 했는데 완전히 스토커가 되서 매일 사무실 로 전화하고 메일 보내고 찾아오고.... 근데 결국 그 사람 헤어진 여친이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협박을 하는 사태까지 갔죠. 그이후로 그사람은 저만 보면 피하고... 전 편해졌죠. 남잔 믿을게 못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확고해 지고.

그러든 중 또다른 사람이 다가왔어요. 그런데 이번엔 나이가 더 많은 거에요. 32살.... 물론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다 좋았어요. 사람은 너무 좋은데 말수가 정말 적어요. 한번 만나자고 했는데 만났죠...졸업이라고 밥사주겠다고 해서 또 만났죠. 두번 정도 만났는데 저를 너무 좋아한다는거에요. 그 맘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그냥 만나서 좋았을뿐이고 뭐 내 예전 남친을 버리면서 까지 사귀고 싶다던가 뭐 그런 맘은 없었어요. 그래서 설명을 했죠. 몇번 보고 어떻게 아냐던가 사실은 너무 사랑하는 남친이 있다고... 그리고 그사람이 멀리있지만 계속 사랑한다고.. 그리고 3년간 전 그 남친에게 제가 선물했던 커플링을 한번도 뺀적이 없었거든요... 누굴 만나던 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 행동했고 남친이 있다고 밝히고...

그리고 정말 내 마음을 뺏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빼야지 생각했어요. 그래서 뭐... 천천히 만나보자고 했죠. 하지만 저도 3년간 아무도 옆에 아무도 없었고 또 같은 신앙 좋은 사람에 학벌도 S대에 외모도 빠지지 않고... 가장 큰걸 날 순수하게 너무 사랑해 준다는 그 이유하나만으로도 이미 맘이 많이 넘어갔죠.

한달정도 만나는 동안 ...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고 점심시간에도 회사까지 와서 함께 밥먹고... 하지만 항상 사랑한다던가 그런 말은 아꼈어요. 그쪽에서 먼저말을 하더라도 난 참았죠. 난 아직도 내 남친이 더 좋았으니까... 비록 종교는 다를 지라도... 행복했던 이 주정도의 시간이 흐르고...만나는 내내 예전 남친과 그 사람을 비교 하게 되는 거에요. 물론 예전이 외국인이고 우리고 아무 조건 없이 서로 너무 사랑했기때문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기때문에...비교가 될 수 밖어 없죠.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어요.

모든 맘에 안드는 상황이 생기면 내 남친이라면 이랬을텐데.. 이렇게 행동했을텐데... 제가 남친한테 많은 걸 배웠거든요. 인격적으로 그리고 정말 누가봐도 괜찮은 사람 있어고 매력 적인 사람이었으니까... 근데 그 사람은 그 사람 친구들은 많이 만나 봤어도 내 친구들에게 보여준 적은 없었어요. 그다지 대중앞에서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거든요... 가까운 사람들에겐 둘도 없이 좋은 사람이지만... 그러면서 한달정도 되어가는 시점에서 결혼이야기 나오고.... 저희집은 첨엔 반대가 쫌 심하시다가 그래도 남자가 능력있고 학벌도 좋으니까 그냥 너 사랑해 주면 조건 없이 가라는 거에요. 근데 오빤 집에서 도움 받는거 없이 혼자 일하고 생활하는데 그 학교에가려고 다니던 학교 그만두고 군대 다녀와서 다시 들어간 거라 아직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서 모아둔 돈도 없고.... 결혼을 하기엔 또 넘어야 할 산이 많았어요. 저역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4개월 째였으니까 .... 그래도 영어 과외도 몇개 하고 회사생활도 하고...보통사람들 초년병 보다는 많이 버는 편이지만 그 만큼 옷값이며 혼자 고시원에서 공부하면서 쓰는 돈도 만만치가 않았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맘이 없었어요.... 오빤 너무 컸지만......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죠. 내성적인 사람이라 많이 힘들어 할꺼라는건 알지만 티를 내지 않을 꺼라는것 도 알죠. 그사람은 너무 사심없이 날 너무 사랑해 줬는데 전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게 사랑이 아니라는 생각에 미련은 너무 크게 남았지만 지우기로 했습니다. 사랑이 없었기에... 그러면서 예전 남친에 대한 사랑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이 단 몇일 이라도 맘에 들어 왔었기 때문에 그에게 편지를 쓰는일이나 전화를 거는 일도 드물어졌고... 물론 절대 헤어지자는 말은 안합니다. 결국 내가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그 사람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다가왔습니다..... 왜 이리 다가오는 사람이 많냐구요??? 글쎄요... 스스로 분석해 봤는데 스스로 당당한 편이에요. 외모나 능력면에서그리고 신앙은 아직은 작지만 키우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하고.. 나쁜짓을 절대 안하려고 하고 나이트나 압구정 한번 안가봤다고 했더니 신기해 하더군요....아주 모범적이게 살고 싶은 맘이 간절하거든요... 물론 나쁜짓도 많이 했지만.. 착한 맘으로 남에게 헤 끼치지 않고..... 이번 역시 그사람이 연락처를 먼저 물어 봤지만 저도 너무 끌렸습니다. 3년 만에 나를 이렇게 끌리게 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처음 이었거든요. 먼저 접근 한 사람도 그 사람이 었고...교회에서 4달정도 인사만 하고 점차 몇마디 나누는 사이 였는데 서로 호기심이 절정에 다달 아서 결국 밖에서 만났죠. 알고보니... 흔히 말하는 너무  부족한게 없이 잘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던날 몰고온 차를 보고 조금 놀랐죠. 사람이 깔끔해서 .. 조금은 예상했지만 그정도 까진 아니었습니다. 데리고 가는 곳이나 하는 행동도 넘 다르고.. 아버지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 어렸을때 이민가서 거기서 자라서 매너도 좋고 저랑은 거의 영어로 얘기 하고.... 한국말도 꽤 잘하고... 매너가 꼭 예전 제 남친이 제게 해주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 조건 몰랐더라면 더 맘 편히 좋아할 수 있었을텐데... 여하튼 좋은 곳 가서 좋은 음식만 먹고 부담없이 하고 싶은것 하고.. 그 사람에게 너무 끌렸지만 그 사람 주위엔 나 보다 더 이쁘고 능력있는 여자들이 많이 있겠지 생각하면서 조심했습니다. 무지하게... 혹시나 이 만남이 잘못 될까봐 서로 꼭 존칭쓰고 너무 조심했죠. 서로 방해 되지 않으려고... 근데 두번 만나고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길래 맘은 아팠지만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다음주 제게 오더니 데이트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기뻣지만 서로일주일간 신중히 생각해 보자고 했죠. 처음 그 사람을 만난 그날 부터 저는 보기 나쁜 몸매는 아닌데 보조식품까지 사서 다이어트까지 시작했어요. 운동도 하고 과외도 취소하고 주말에 데이트 하고... 너무 좋았거든요... 학생이랑 약속까지 미룰정도로... 하루 한끼 밖에 안먹고 다이어트 해도 행복하고 의미 있을 만큼..... 그랬더니 그 일주일 사이 맘이 변했던군요. 주위에 너무 괜찮은 사람이 많고 또 아직 어리니까 자유롭게 여럿 만나 보고 싶다고. 여친이랑 헤어진지 두달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심각한 관계는 시기적으로 이른 감도 있고... 그래서 뭐... 이런사람이라면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랑을 나눌 사람은 아니겠구나 해서... 그날 그말을 들은 날은 넘 맘이 아팠지만 지금은 뭐... 내 인연이 아닌가보다 생각 할 밖에요.  그리고 전에 내가 그 사람에게 느꼈던 감정을 이 사람도 느끼고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아깝긴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건 알지만 애타게 사랑할 만한 사람은 아닌것.....

 

그래서 결론은 지금은 갈길을 찾을 시기 이니까 더이상 남자 문제에 고민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려구요.. 아직 상대적으로 어린 편이니까.. 이제 연애때문에 뒷전이었던 일도 열심히 하고....

무쟈게 길었죠? 더 할 말이 많지만.... 너무 길어서 원... 제가 읽다가도 지치겠어요.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