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오지랖의 감동하나

폭풍간지2009.04.03
조회260

안녕하세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톡을 들리지 않으면 일을못하는

스물살 중반을 갓넘어버린 경북에 살고 있는 직딩입니다.

날씨가 화창하니…딱…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네요… 작년 쯤 있었던 훈훈한 이야기 나누려고 몇자 끄적여 봅니다… 작년 6월말쯤 됐었죠..

인터넷 쇼핑을 즐겨하던 나는 늘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만 했던

미니옷장과 서랍장을 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구들이니깐 걍 물건 배송이 아닌 설치를 해야되는거니깐…배송료가

꽤 나오더군요..

전 직장이 집에서 차로 2분정도에 거리에 있답니다…늘 느긋하게

출근 준비를 하죠…^^

거짓말 쪼금 보태서 엎어지면 코가 닿지는 않지만

한~~20번정도 엎어지면 코가 닿을지도 모르겠군요ㅎㅎ

어느덧 배송시간은 다가오고 전 윗분께 잠시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갔어요… 그때가 점심시간쯤 되었을꺼예요…6월 말이라 날씨도 꽤 덥구요… 집에 도착하니 벌써 엘리베이터 앞에서 남자두분이 대기를 타고 계시더군요.. 근데 생각과는 달리 나잇대로 좀 있으신것 같고 체구도 좀 외소해 보이셨어요.. 훈훈하고 넉넉한 인상을 가지시고..삼촌뻘좀 되어 보이시더라구요….

그린곤 짐을 들어올려서 저희집에다가 옮기고 자리를 잡은뒤 이리저리

맞춰보고 해주셨습니다.

6월이라 그런지 좀 덥더군요…거기다가 작은방에 놓는거라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하시는데

체구도 외소하신데다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선풍기를 들고 다니면서 방향을

맞춰드렸습니다

아저씨들께서 괜찮다고 그러시고…ㅎㅎ 전 어릴때 부터 부모님이랑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참 고맙고 안쓰러워 보였여요.. 식사시간이고 해서 점심이라도 한끼 드려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지방으로 다니시는 분들은 늘 식당밥을 드신다는 생각에…  저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인 태평양 오지랖이 발동을 하더군요 ^^; 나 : "아저씨 수고 많으셨어요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ㅎ" 아저씨들 : "늘 하던 일인데요 머…오늘은 생각보다 날씨가 덮네요^^"

나 : "점심시간인데 식사하셔야죠? 괜찮으시다면 식당에서 사 드시지

       마시고 저희집에서 드시고 가세요"

     "반찬은 많이 없지만 엊저녁에 끓인 미역국있는데 한숟가락 하고 가세요"

아저씨들 : "아니예요 아니예요 전희 가면서 기사식당에서 한끼 해결하면 됩니다…

                 걱정마세요"

 

그렇게 작은 실갱이가 이어졌지만….저의 승리 ^^V 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엊저녁에 끓인 미역국을 데우고(제가 미역국을 참으로 조아합니다^^)

계란후라이도 하고…오징어젓갈…집에서 가져온 총각김치랑 배추김치, 물김치,

멸치볶음…

먹을수 있는건 다 꺼내서 식탁에 상을 차려드리곤 혹시나 식사하시는데

부담스러울까 싶어 걸래를 들고 작은방으로 갔죠..

정말 맛있게 드셨습니다… 두분이서 "국맛있네…이것도 맛있고….." ^^* 아~~~~ 그렇게 뿌듯하고 즐거울수가 없습니다…….

전 잠시 나와서 "밥 더 있으니깐 더 드세요 날 더울땐 밥이라도 마니 드셔야 힘이나죠"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아가씨 정말 고맙습니다…진짜 이렇게 맛있는 집밥은 20년만에

                처음 먹어요 맨난 식당에서 사먹으니까…"

그러시면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시며 고마운 마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신 뒤….돌아가시면서 

"정말 천사같으세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세상에 이런분도 계시네요" 

그러시면서…연신 인사를 하셨습니다…정말 지금도 잊을수 없는 말은  "아가씨 복 받을실껍니다" "아가씨 복 받을실껍니다" "아가씨 복 받을실껍니다"태평양 오지랖의 감동하나

 

아~~~~그때 그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태평양 오지랖의 감동하나

그러곤 저도 식사를 때워야 하니….남은 밥이 얼마 없어서

라면 하나 끓여먹고 다시 회사로 고고씽~~~

너무너무 기쁘고 뿌듯해서 회사언니들한테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 어려운 일인데 잘했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 겁도 없다면서 걱정을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친구들은 저랑 같이 뿌듯해 하더라구용…..

우리 중에 니만 할수 있는거라면서…그넘의 태평양 오지랖…이라고요…ㅋㅋ

주저리 주저리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어떨땐 이넘의 태평양 오지랖때문에 잔소리 아닌 잔소리도 많이 듣지만…

천성은 못 버리나 봐요…^^/.

그 아저씨들이 복 받을꺼라고 했으니 복 받겠죠???ㅋㅋ태평양 오지랖의 감동하나

여러분들도 착한일 하고 복받으세요~~

 

아~~~~웅~~~오늘 기분 넘흐 좋아영~~^^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