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45세로 조그마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사장2009.04.03
조회724

저는 올해 45세로 조그마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싸장님인데, 실상 그리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_-;

 

제가 사장이 된 것이 약 3년전입니다.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체를

물려받은 것이죠.

아버지와는 사실 경영철학이 맞지 않아서 갈등을 빚은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물려받게는 됐습니다.

 

저는 장남은 아니고 차남입니다만, 저희 형이 사업에 관심이 전혀

없고 다른 길을 가게 되어 제가 경영권을 물려받은 것입니다.

 

제가 사장이 되었던 초창기의 일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다른 회사에서 그저 평범한 일개 세일러맨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아버지가 경영권을 승계하고자 하니 들어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돌아왔던 것이죠.

 

제가 정식으로 사장에 취임하여 회사를 둘러보니 흠…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습니다. ㅠㅠ;

우선적으로 아들인 제가 아버지 욕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만, 사장(울 아부지)을 비롯한

임원들이 부패한 상태였죠..

사적인 탐욕을 지나치게 부리고, 직원들을 사적인 일에 동원한다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횡령하여 호화 사치 생활을 하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우선적으로 비도덕적인 임원들을 철저히 수사하여 모두 숙청하였습니다. ^^

사무실에 피비린내가 진동하더군요..후후;;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건 사장인 자가 솔선하여 모범을 보여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출퇴근을 마티즈로 하였고, 그 외에도 절대 사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뭐 이는 평소 제 인생신조와도

부합하였기에 딱히 갈등은 없었습니다.

 

아 이야기가 잠시 엉뚱한 방향으로 갔네요.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직원 채용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사장 되고 초창기에 한번은 대규모 채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참 인상적인 사건이 있는데요. 경력직 채용에 있어서입니다.

 

몇 명 면접을 봤는데, 한 명 아주 인상적인 사람이 있더라고요.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이력서를 보면 외국어를 비롯하여 여러가지로 매우 유능한 사람이더군요.

지금까지 두세군데의 회사를 다녔던 사람인데 업무실적이 가히 눈부실 정도였습니다.

 

그러나……왠지 모르게 눈빛에서 사악한 기운이 느껴졌으며 인격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예감이 저의 뇌리를 강타하더군요.

그래서 우선 면접지원자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저는 관부장을 불렀습니다.

관부장은 저보다 두살 연하로 저와는 의형제를 맺은 사이입니다. 저는 그가 정의롭고 당당하며 또한

내공이 극강한 것에 반하여 형제의 연을 맺었던 것이죠.

 

"아우, 자네 생각을 듣고자 하네. 방금 전 그자를 어찌 보는가. 기탄없는 의견을 듣고 싶네."

 

"기탄없는 의견이라 하시니 솔까말하겠습니다. 형님. 저자는 능력은 확실히 있는 듯 합니다. 매우 유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허나 인간성이 안되먹은 인간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의 추측에 지나지 않으나 눈빛과 분위기를 볼 때 개양아치임에 틀림없습니다."

 

"흠…실은 나 또한 자네와 같은 생각이야. 허나 추측만으로는 확실한 것을 알 수 없으니 저 자에 대해서 조사해보게."

 

"뉍. 성님!"

 

며칠후 관부장은 조사 결과를 들고 와서 제게 보고를 하였습니다.

 

"우선 그자가 지금까지 다녔던 직장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였습니다. 주로 지난 직장에서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하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예전 직장의 부하들의 증언입니다만. 하나같이 일치하는 것은 무엇이냐면 확실히 대단히 능력이

있고 실적도 좋았다고 합니다만, 부하들의 공을 가로채거나 업무 중 과실을 범한 부하에게 인격적 모독, 임신공격을 태연히

자행하였다고 합니다.

 평소 아부에 능한 면이 있어 대체로 상사들은 그 정체를 뚫어보지 못했으나 그자의 밑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색히..초랠 개색히에욧(>_<)!!!! 이라고 말입니다.

 공금 횡령의 혐의도 있으나 이 점은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저속한 농담 등의 사례는 매우 많이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그러한 비행들이 무마된 것 같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면 조낸 18놈인 것 같습니다.-_-+"

 

저는 관부장의 설명을 듣고 보고서를 한번 찬찬히 훑어봤습니다. 보고서를 읽으면서 저는 분노를 금치 못했죠.

온갖 악행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보고서에서 한군데 이상한 곳이 있어서 저는 관부장에게 물었습니다.

 

"아우. 여기 보면 임신공격이라고 적혀 있네만…맞춤법에 어긋나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아까 보고시에도 임신공격이라 하였던

것 같은데. 임신공격이 아니라 인심공격이야. 이 곳 수정하도록 하게."

 

"형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인심공격이라니요.;-_-. 임신공격이 맞습니다. 저 이래뵈도 책 좀 읽은 놈입니다."

 

"개기냐? 임신공격이 말이 되나. 길가는 사람 100을 잡고 물어보라. 백이면 백 모두가 인심공격이 맞다 할 것이다!"

 

엉뚱한 문제로 저는 관부장과 네시간동안 언쟁을 하였습니다. 결국 둘 다 지쳐서 나중에 다시 알아보기로 하였죠.

임신공격이 맞냐, 인심공격이 맞냐 하는 문제는 제껴두고 다시 원래 문제로 돌아갔습니다. 그 자를 어찌할 것이냐에 관한 것 말이죠.

 

"아우. 잘 듣게. 우리는 천박한 장사꾼이 되서는 안되. 양심적이고 윤리적인 사업을 해야 하지. 기업가라는 것이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해서는 천박한 장사꾼으로 전락해 버린다네.

기업 활동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더 나아가서는 인류평화에도 공헌을 해야하는 것이야. 그러한 사명감

없이 단순히 이윤만을 노리고 경영에 임한다면 언젠가 파멸을 맞이할 것이야.

 내가 이 자를 고용하여 그의 실력으로 이득을 취한다면 필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야. 그러나 이런 비도덕적인

인간쓰레기를 등용하여 돈만을 노린다면 우선 내 양심이 그것을 허락치 않을 것이며, 또한 자네 앞에 자네의 형으로서

설 자격을 잃게 되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네.

 따라서 나는 이 자를 절대로 등용하지 않을 것이네. 결단코.!

 헌데 문제는 이 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점이야. 이 자가 다른 기업에 가게 되면 우리가 치명타를 입는 것도 그렇거니와 이런

인간쓰레기가 버젓이 직장생활을 하며 높은 연봉을 받는다면 이 세상이 어찌 되겠는가. 반드시 이 자를 제거해야 할 것이야.!

 차라리 실력 좀 떨어져도 인간이 된 사람을 뽑아야지 이런 호로 색휘는 용서 못하네."

 

"형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헌데 이 자를 어찌 제거하실 요량이십니까. 무언가 상량하신 바가 있습니까.?"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 그래서 제갈고문의 지혜를 빌리고자 하네."

 

 제갈고문이란 사람은 저희 회사의 고문직에 있는 사람입니다. 나이는 고작 20대 중반이지만 엄청난 천재이며 현인이라 칭송

받는 사람이죠. 제가 이 사람 스카웃하려고 여러번 직접 찾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낸 힘들었죠. 스토커로 신고당해서

경찰서도 끌려가고요 ㅠ.ㅠ

 어찌됐든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서 제갈고문을 불러들였습니다.

 제갈고문에게 모든 사정을 이야기하였고 관부장이 작성한 보고서도 보여줬습니다.

 

"고문. 어떠하오. 이 문제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하오."

 

제갈 고문은 늘 항상 갖고 다니는 미니 선풍기를 한차례 돌리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보고서에 나온 이 자를 제거함은 천하 대의를 위함이요. 이는 사장님의 대장부다운 기개임에 미력이나마 제 힘을 다하여

대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 사장님께서 제 아파트로 저를 스카웃하기 위해 삼고의 예를 갖추어주신 은헤에 보답하겠습니다.

삼고의 예에 대한 감동도 감동이거니와 실은 사장님의 이와 같은 의로움, 천박한 장사치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업인으로서의

자세에 감명을 받아 저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고문의 뜻이 그러하다니 기쁘기 그지 없소이다. 헌데 이 자를 어찌 제거하면 좋단 말이오. 고견을 들어봅시다."

 

"허면, 상책과 중책, 그리고 하책이 있습니다만. 어느것부터 듣고자 하십니까?"

 

"하책부터 들려주시오."

 

"예. 사장님. 우선 하책은 이 자를 채용하는 것입니다. 채용하되 연봉을 되도록 적게 주며, 진급도 가급적 시키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하여 허송세월을 하게끔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몇년간 시간을 낭비하면 그것도 꽤나 타격이 될 것입니다."

 

"으흐흐흠…-_-;;;어흠;;;;흠흠;; 그건 좀 그렇소. 너무 미적지근하다고 할까. 그리고 이런 자를 채용하면 이 자가 사내에서 물을

흐려놓아서 다른 직원들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소이까. 이 놈의 도덕성으로 볼 때 충분히 그럴 여지가 있다고 보오만.."

 

"그러하나이다. 또한 이 자가 우리 회사에 들어와 공금을 횡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거니와 연봉을 적게 주고 진급을

시켜주지 않으면 스스로 그만두고 다른 회사로 가버릴 것입니다. 문제는 다른 기업의 경영자들은 이 자의 도덕성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능력에만 관심을 갖고 있기에 얼마든지 다른 회사로 이직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흠…역시…하책은 안되오. 이런 쓰레기를 등용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나의 철학과 너무도 맞지 않기에. 허면, 제갈고문.

중책을 듣고자 하오만."

 

"중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책은 바로..이 자에 대한 풍문을 퍼뜨려 다른 회사에 입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이자의 인간성이 어떻다 아무리 떠들어봐야 돈에 눈이 먼 사장들은 이 자의 실력을 높이 사서 이 자를 채용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그렇다면 이 자가 결코 회사의 이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물이다라는 식의 소문을 퍼뜨려 기업의 사장들로 하여금

이 자를 거부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어흠..흠흠…험험험; 그다지 화끈하지는 않은 듯 싶소만. "

 

"그렇습니다. 그다지 화끈한 방법이라 할 수 없으며 또한 잘 된다는 보장도 없지요. 이미 이 자는 이곳 저곳에서 높은 실적을

올려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왔습니다.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에잇..ㅠ.ㅠ 마지막으로 상책을 들어봅시다."

 

"이것은 그야말로 상책. 틀림없이 사장님의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상책이라 함은 바로 이 자를 없애는 것이지요.

삼도천을 건너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마음에 드십니까?"

 

"+_+. 초랠. 초랠 마음에 드오!!!!!!!!!!!!!!!!!!!!!!!!!헐….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오."

 

"후후. 후후후후..제 예상대로입니다."

 

"흠…그러나 그 자를 어찌 죽인단 말이오. 현행법상 살인은 형사처벌을 감수해야 할진데. 이런 쓰레기를 죽인다 한들 내가

양심의 가책을 받을 이유는 없거니와 오히려 자랑스러울 일이나 현실적으로 국가 공권력이 이를 저해하고 있소이다. 흠…

그러나 제갈고문이 이를 상책으로 말한 이상에는 무언가 책략이 있을 듯 하오만. 어떻소이까."

 

"하하. 역시 사장님이십니다. 실은 제게 책략이 있지요. 현행법의 헛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법의 허점이라? 구체적으로 말해보시오. "

 

"예. 사장님. 법망에도 빈틈이 있고, 이를 악용해서는 안될 것이나 이를 선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행법상 주술이나 저주에

의한 살인은 그 죄가 인정되지 않고 물리학적으로 가능하다고 간주되는 방식의 살인만이 살인죄가 적용된다 이것입니다."

 

"헐-_-;; 허면 직접 물리적인 수단을 쓰지 않고 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저는 다년간의 수련을 통해 주술을 통해 사람을 사지가 찢어지는 고통속에서 죽어가게 하는 술법을 익혔습니다.

그러나 몇가지 제약이 있지요. 우선은 비가 오는 날이어야 한다는 것과 살해당하는 자가 반드시 악인이어야 한다는 것.

악인이 아니라면 이 술법은 절대로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악인의 사악한 마음과 교만을 증폭시켜 그것이 폭발하게끔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술법을 행하는 주술자, 즉 저와 피주술자. 즉, 살해당하는 자의 중간에 매개 역할을 해줄 제 3의 인물이

필요합니다만. 이 제 3의 인물은 정의롭고 협의를 행하며 내공이 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마침 조건은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매개 역할은 협의를 아는 대장부로 명성 높은 관부장께 부탁드리고자 합니다만,

사장님의 윤허를 얻고자 합니다."

 

"제갈고문. 역시 그대는 대단하오. 흠…님 좀 짱인 듯.+_+ 관부장을 들라 하겠소."

 

저는 인터폰의 버튼을 눌러서 당장에 제 의동생인 관부장을 사장실로 불러오라고 하였습니다. 약 2분 후 관부장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관부장에게 이번 작전에 대하여 모두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설명하는데 부족한 부분은 제갈고문이 보충설명을

해주었고요.

관부장도 역시 제 의형제라서가 아니라, 정말 대의와 명분을 위해 살아온 대장부. 과연 의협심에 불타올랐습니다.

 

"기꺼이 이 몸이 출전하여 짐승만도 못한 자의 숨통을 끊어놓겠나이다. 형님…아니, 사장님. 맡겨만 주시옵소서!!!"

 

저와 관부장, 그리고 제갈고문. 이렇게 셋은 의기투합하여 흥분에 몸을 떨었습니다. 정의를 위한 거사를 목전에 둔 설레임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말이오. 제갈고문. 내 하나 묻고 싶은 것이 있소이다만."

 

"예, 사장님. 하문하시옵소서."

 

"임신공격과 인심공격. 어느 쪽이 맞는 말이오.? 여기 관부장이 써온 보고서에는 임신공격이라 되어 있소. 관부장 이 사람이

자꾸 임신공격이라고 우기고 있소..허허. 헌데 내가 알기로는 인심공격이 맞다 이거거든. 고문은 현자이니 알 것이라 생각하오.

어느쪽이 올바른 표현인지 알려주시오."

 

큰 일을 앞두고도 전 이 문제가 계속 신경쓰였던 것이죠. 관부장 이 시끼도 형한테 양보 좀 할 것이지 계속 임신공격이 맞다고

한치의 양보를 안하더군요. 다른 문제는 아량이 관대한 이 사나이가 말이죠..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갑자기 제갈고문은 아무 말도 없이 크게 웃기 시작했습니다.

 

"고문. 왜 웃기만 하시오.?"

 

"사장님. 그리고 관부장님. 임신공격, 인심공격. 어느 쪽이 맞느냐라는 것은 없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없는 것이지요.

본시 이 우주가 그렇습니다. 항상 변화가 무쌍하며 음과 양이 공존하며 만고불변의 형상을 유지하는 것은 없지요. 생성하면

소멸하고 다시 생성되고 하는 것이 본래 우주의 원리인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 먹기에 따라 임신공격이 될 수도 있고 인심공격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흠……이 때 저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마도 관부장 또한 저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이 색히도 모르는구만.-_-; 모르는데 쪽팔리니깐 괜히 뻘소리 하고 있네.--;;'

라고요.

 

어찌됐든 우리는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거사를 위해 기회를 계속 보았습니다. 물론 이 자에게는 채용을 할 지 말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통보를 하지 않고 기다리라는 말만 하여 시간을 끌었지요.

그리고 이 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여 어느 시간에 어디에 있는지 생활패턴 및 이동경로를 철저하게 파악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드디어 하늘은 비를 내려주셨습니다.

우리 셋은 주체할 수 없는 흥분에 사로잡혔죠.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에 사장실에 저와 제갈고문, 그리고 관부장은 모여

있었습니다.

 

"관부장은 들으라!!!!!!!!!!! 하늘이 극악무도한 자를 처단하라는 뜻으로 드디어 오늘 비를 내리셨다!

나는 하늘을 대신하여 그대에게 명하노니! 그대는 지금 즉시 출정하여 금수와도 같은 자를 처단하라! 지금 이 시간부로

작전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나는 그대를 부장이 아닌 장군이라 부를 것이다. 또한 제갈고문을 고문이 아닌 군사라 부를 것이오."

 

"대의를 위한 거사. 기꺼이 삼가 명을 받아 출정하겠나이다."

 

"관장군의 마음가짐 실로 훌륭하도다. 제갈군사도 지금 즉시 주술을 행할 준비를 하시오!"

 

"이 제갈량. 신명을 바쳐 주술을 시전하겠나이다."

 

이때 갑자기 관부장은 호언장담하였습니다.

 

"소장! 이 커피가 식기 전에 적을 제거하고 돌아오겠나이다!!!"

커피가 식기 전에, 즉 그만큼 순식간에 적을 제거하고 돌아겠다는 것이었는데요. 근데 여기서 관부장은 한가지 뺑끼를 쓰더군요.

잔에 담겨져 있던 커피를 미리 준비해 둔 보온병에 옮겨 담는 것이었습니다-_-

 

이리하여 관부장은 출정하였습니다. 그 인간쓰레기는 오전 11시 경에는 보통 집 근처의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일과였죠.

관부장은 그 쓰레기가 지나갈 것이 틀림없는 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그자를 발견했죠.

 

삐리리리.. 관부장에게서 제게로 핸드폰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적 발견. 주술 시전 요청함. 오바.」

 

저는 제갈고문에게 관부장으로부터 연락이 왔음을 알렸고, 이에 작전대로 관부장은 제거 대상의 왼쪽 가슴, 즉 심장 부위를

계속해서 응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물론 제갈고문은 주술을 거행하였죠.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 5분쯤 걸렸을까요?

 

삐리리리리릭. 소리가 나면서 이번에는 제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발신자는 물론 관부장이었고요.

 

"형님. 작전 수행에 성공하였기에 이에 보고드립니다. 대상자 척살에 성공하였나이다. 사지가 찢기는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방금 전 숨이 끊어졌습니다."

 

"오!! 해냈는가! 장하도다! 장하다! 나의 관장군이여! 뒷탈은 없겠는가?"

 

"예. 형님.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그 자에게 위해를 가한 바가 없으며 또한 저와 그 자의 거리는 최소 10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으며, 주변에 목격자들도 많았기에 필시 제가 혐의를 받을 리는 없나이다. 단지 초자연적인 미스테리가 발생

했다는 식으로 처리될 듯 합니다."

 

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죠.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일이 완전히 끝나고

나서 저는 관부장과 제갈고문에게 특별 성과급을 지급하였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저희 회사의 직원 채용방식이요. 이 일을 계기로 저희 회사에서는 능력은 있으나 인간성이 되먹지 않은

구직자가 지원해오면 이런 방식으로 숨통을 끊어놓고 있습니다. ^^

 

여러분은 어떤 구직자이십니까?

유능하며 인격까지 갖춘 구직자는 언제든 대환영입니다.

무능하며 인격적으로도 결함이 있는 구직자라면 채용은 물론 안하지만요..굳이 죽여 없애지는 않고 있습니다.

또한 조금 능력이 딸려도 인격적으로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가급적 채용하고자 하고 있고요.

 

자, 구직자 여러분. 우리 회사에 지원해주세요.!!

 

 

 

 

위의 글은 실화가 아니며 어디까지나 픽션입니다.

실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임신(인심)공격이나 악성댁글 하시는 분은 건곤대나이신법으로 응징할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