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톡이 아니여두 분실물 관련 글 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저도 이쪽으로 크게 경험해봐서 한번 적어볼까해요. 저에겐 나름 파란만장한 사건이였고 ㅎㅎㅎ
물건 찾고 나서 다이어리에 쭉 적어놨더니, 지인 중 하나는 소설 아니냐고 했어요
작년 4월 9일, 날짜도 정확히 기억해요. 이 날 18대 국회 총선이 있어서 공휴일이었거든요.
쉬는 날이었지만 다음 날이 학교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연주회가 있는 날이었고,
저는 연주를 맡은 동아리 소속이라 연습이 잡혀있어 학교에 가게되었어요. 저는 플룻ㅎㅎ
연습과 리허설을 끝내고 집에 갈 준비했을때 저녁 아홉시였구, 비가 많이 왔어요.
정말 왠만하면 버스를 탔을텐데 비도 생각보다 많이오고, 짐도 많고(우산,플룻가방,등교용가방에 화일가방까지 4개였네요) 버스도 안오고.. 그래서 저 혼자 택시를 탔어요.
학교후문에서 전철역까지 가는데 평소에 비하면 조금 오래걸렸었어요. 그동안 아저씨는 제게 이런저런 말씀을 건네셨어요. '공휴일인데 학교까지는 무슨일로 왔느냐', '(라디오에서 한창 개표방송이 진행되고있었는데) ㅇㅇ당이 다 해먹는구만!' 등등
목소리, 얼굴 생김새 등을 각인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죠.
역에 도착했을때는 빨리 오이도행을 타기위해(사당행와도 걍 보내야함..ㅜ) 택시 내리자 마자 막 뛰어갔구요.
교통 카드 충전하고, 화장실도 들리고 이리저리 역 안에서 10여분을 보낸 후 전철에 타..
어라 왜이리 가볍지? 하고 보니 플룻가방이 없는거에요.
첨에 저는 믿기지 않아서 전철타기 전까지의 루트를 역으로 훑었어요. 근데 어디에도 플룻가방은 보이지 않았고..다시 역 밖으로 나왔지만 그 택시가 마냥 그곳에 있을리 없고..
혹시 아저씨가 발견하고 내린곳으로 와주시지 않을까하여 기다려보기도 했는데,
기사분의 인상과 목소리, 흰색 SM5 개인택시라는 것밖에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리는건 대책이 아닌거 같았어요.
그래서 112로 연락해서 가까운 파출소로 갔고(이날 처음 경찰차도 타봤네요 ㅋㅋㅋㅋ)
일단 제 플룻을 분실물로 등록했어요. 요즘은 파출소 한 곳에서 분실물 등록을 하면 전산망으로 전국에 정보가 다 퍼져서, 분실한 물건이 어느 파출소로 들어오든 대조작업 후에 빨리 되찾게끔 돼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찾느냐 못찾느냐 문제는 분실물을 주운 사람의 양심에 달리게 되잖아요..
전 그 아저씨를 믿었어요. 역까지 오면서 나눈얘기로 제가 어느학교 학생인지 아실테고, 그렇다면 택시탔던 장소인 학교 후문 경비실에 다음 날이라도 맡겨주시지 않을까 했죠,
다음날 연주는 하나 더 갖고 있던 악기로 무사히 마치긴 했어요.
여기서 잠깐 잃어버린 플룻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2007년 여름방학 때 과외 5개를 해서 모은 돈으로 직접! 엄마돈 1원도 안보태고ㅋㅋㅋ
구매한 플룻이에요.
전공하는 분들처럼 고가의 것은 아니지만,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갖고있는 흔한 연습용도, 대단한 연주용도 아닌 어중간한 모델이에요. 야마하악기구요.ㅎㅎ
아무튼 그 동안 인터넷 사이트에 별도로 분실물등록하기..
서울시 개인택시조합에 전화..(택시번호 모르면 목소리나 인상착의아는 것은 하나도 소용없더라구요. 경찰이 개입해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사들이 자주 듣는다는 라디오교통방송 프로그램에 일일이 사연올리기..
다 뻘짓 ㅎㅎㅎㅎ
그 주 토요일에, 문득 종로에 있는 낙원상가로 갔어요.
(여기는 악기상점들이 아파트단지처럼 모여있어서 도소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에요)
여태 돌려주지 않는 거라면 팔았겠구나. 싶어서 그 많은 가게들을 착착 쳤어요
제 악기 모델명을 대면서, 중고로 들어온것만 구매하고 싶다고 하면서요.
근데 열몇번째 가게에서 사장님이 '아이구 마침 목욜에 딱 그 물건 들어왔었는데'하시며 제 플룻을 보여주시는거에요!
보자마자 눈물나오고.. 타이밍 안맞아서 누가 벌써 사갔다면 영영못찾았을테니..
급당황한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렸어요. 팔지 마시라고..사실은 제가 잃어버린건데 그거 장물로 등록돼있어서 팔게되면 문제 생길꺼다. 라고 했더니 '우린 팔면 그만이다'식인거에요
저는 종로파출소(가까워요)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경찰 두분을 대동해서 다시 갔어요.
그제서야 목욜 오전에 택시기사가 맡기고 갔는데 돈거래는 없었다..주절주저리. 나쁜것들.
그렇게 제 악기는 종로파출소에 보관되었고
다음 주 월요일 갖고있던 품질보증서랑 악기번호 대조해서 찾았어요.
잃어버린 물건이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고가여서 안절부절 못했던 것도 있지만,
칠칠맞지 못하게 아무데나 물건 흘리고..내가 평소에 그렇게 주의력없는 사람이었나 하는 회의감이 들면서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많이 났었어요.
중간고사 앞둔 시즌이였는데 수업시간 내내 플룻 생각에 멍~해있고.
플룻얘기만 나오면 울까봐 가족외엔 누구에게도 잃어버린 내색도 못했었네요. ㅠㅠ
물건 잃어버린 경험 있으신 분들! 특히 저처럼 분실물이 고유번호나, 코드를 갖고있는 경우에는 경찰서에 분실물 등록하는게 제일 중요하고요. 또 물건을 습득한 사람이 돌려주지않으려 마음먹으면 팔려고 할테니(자기가 걍 써버리면 안습 ㅜㅜ) 저처럼 가게조사나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등 철저히 살펴보시는 것 중요해요.!
택시에 두고내린 물건 저는 이렇게 찾았어요!
헉!
처음썼는데 톡이 됐네요 +_+ 두근두근
아직 댓글도 못 읽어봤는데,, 악플....많으려나요? 독하다구 ㅋㅋ
여기에 그때 남긴 다이어리도 있어요 (은근홍보?!ㅋㅋㅋ)
http://www.cyworld.com/skismine
동네모자란 오빠가 꼭 올려달래요 ㅋㅋ
http://www.cyworld.com/likeriver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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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일과를 톡으로 마무리하는(폐인같....ㅋㅋㅋㅋㅋ) 23살 여대생이에요.
4일자 톡 중 택시에 두고내린 물건 찾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꼭 톡이 아니여두 분실물 관련 글 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저도 이쪽으로 크게 경험해봐서 한번 적어볼까해요. 저에겐 나름 파란만장한 사건이였고 ㅎㅎㅎ
물건 찾고 나서 다이어리에 쭉 적어놨더니, 지인 중 하나는 소설 아니냐고 했어요
작년 4월 9일, 날짜도 정확히 기억해요. 이 날 18대 국회 총선이 있어서 공휴일이었거든요.
쉬는 날이었지만 다음 날이 학교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연주회가 있는 날이었고,
저는 연주를 맡은 동아리 소속이라 연습이 잡혀있어 학교에 가게되었어요. 저는 플룻ㅎㅎ
연습과 리허설을 끝내고 집에 갈 준비했을때 저녁 아홉시였구, 비가 많이 왔어요.
정말 왠만하면 버스를 탔을텐데 비도 생각보다 많이오고, 짐도 많고(우산,플룻가방,등교용가방에 화일가방까지 4개였네요) 버스도 안오고.. 그래서 저 혼자 택시를 탔어요.
학교후문에서 전철역까지 가는데 평소에 비하면 조금 오래걸렸었어요. 그동안 아저씨는 제게 이런저런 말씀을 건네셨어요. '공휴일인데 학교까지는 무슨일로 왔느냐', '(라디오에서 한창 개표방송이 진행되고있었는데) ㅇㅇ당이 다 해먹는구만!' 등등
목소리, 얼굴 생김새 등을 각인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죠.
역에 도착했을때는 빨리 오이도행을 타기위해(사당행와도 걍 보내야함..ㅜ) 택시 내리자 마자 막 뛰어갔구요.
교통 카드 충전하고, 화장실도 들리고 이리저리 역 안에서 10여분을 보낸 후 전철에 타..
어라 왜이리 가볍지? 하고 보니 플룻가방이 없는거에요.
첨에 저는 믿기지 않아서 전철타기 전까지의 루트를 역으로 훑었어요. 근데 어디에도 플룻가방은 보이지 않았고..다시 역 밖으로 나왔지만 그 택시가 마냥 그곳에 있을리 없고..
혹시 아저씨가 발견하고 내린곳으로 와주시지 않을까하여 기다려보기도 했는데,
기사분의 인상과 목소리, 흰색 SM5 개인택시라는 것밖에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리는건 대책이 아닌거 같았어요.
그래서 112로 연락해서 가까운 파출소로 갔고(이날 처음 경찰차도 타봤네요 ㅋㅋㅋㅋ)
일단 제 플룻을 분실물로 등록했어요. 요즘은 파출소 한 곳에서 분실물 등록을 하면 전산망으로 전국에 정보가 다 퍼져서, 분실한 물건이 어느 파출소로 들어오든 대조작업 후에 빨리 되찾게끔 돼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찾느냐 못찾느냐 문제는 분실물을 주운 사람의 양심에 달리게 되잖아요..
전 그 아저씨를 믿었어요. 역까지 오면서 나눈얘기로 제가 어느학교 학생인지 아실테고, 그렇다면 택시탔던 장소인 학교 후문 경비실에 다음 날이라도 맡겨주시지 않을까 했죠,
다음날 연주는 하나 더 갖고 있던 악기로 무사히 마치긴 했어요.
여기서 잠깐 잃어버린 플룻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2007년 여름방학 때 과외 5개를 해서
모은 돈으로 직접! 엄마돈 1원도 안보태고ㅋㅋㅋ
구매한 플룻이에요.
전공하는 분들처럼 고가의 것은 아니지만,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갖고있는 흔한 연습용도, 대단한 연주용도 아닌 어중간한 모델이에요. 야마하악기구요.ㅎㅎ
아무튼 그 동안 인터넷 사이트에 별도로 분실물등록하기..
서울시 개인택시조합에 전화..(택시번호 모르면 목소리나 인상착의아는 것은 하나도 소용없더라구요. 경찰이 개입해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사들이 자주 듣는다는 라디오교통방송 프로그램에 일일이 사연올리기..
다 뻘짓 ㅎㅎㅎㅎ
그 주 토요일에, 문득 종로에 있는 낙원상가로 갔어요.
(여기는 악기상점들이 아파트단지처럼 모여있어서 도소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에요)
여태 돌려주지 않는 거라면 팔았겠구나. 싶어서 그 많은 가게들을 착착 쳤어요
제 악기 모델명을 대면서, 중고로 들어온것만 구매하고 싶다고 하면서요.
근데 열몇번째 가게에서 사장님이 '아이구 마침 목욜에 딱 그 물건 들어왔었는데'하시며 제 플룻을 보여주시는거에요!

보자마자 눈물나오고..
타이밍 안맞아서 누가 벌써 사갔다면 영영못찾았을테니..
급당황한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렸어요. 팔지 마시라고..사실은 제가 잃어버린건데 그거 장물로 등록돼있어서 팔게되면 문제 생길꺼다. 라고 했더니 '우린 팔면 그만이다'식인거에요
저는 종로파출소(가까워요)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경찰 두분을 대동해서 다시 갔어요.
그제서야 목욜 오전에 택시기사가 맡기고 갔는데 돈거래는 없었다..주절주저리. 나쁜것들.
그렇게 제 악기는 종로파출소에 보관되었고
다음 주 월요일 갖고있던 품질보증서랑 악기번호 대조해서 찾았어요.
잃어버린 물건이 저에겐 너무 소중하고 고가여서 안절부절 못했던 것도 있지만,
칠칠맞지 못하게 아무데나 물건 흘리고..내가 평소에 그렇게 주의력없는 사람이었나 하는 회의감이 들면서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많이 났었어요.
중간고사 앞둔 시즌이였는데 수업시간 내내 플룻 생각에 멍~해있고.
플룻얘기만 나오면 울까봐 가족외엔 누구에게도 잃어버린 내색도 못했었네요. ㅠㅠ
물건 잃어버린 경험 있으신 분들! 특히 저처럼 분실물이 고유번호나, 코드를 갖고있는 경우에는 경찰서에 분실물 등록하는게 제일 중요하고요. 또 물건을 습득한 사람이 돌려주지않으려 마음먹으면 팔려고 할테니(자기가 걍 써버리면 안습 ㅜㅜ) 저처럼 가게조사나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등 철저히 살펴보시는 것 중요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