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 민아 출산기

민아맘2004.04.19
조회751

 매일 주야가 바뀌어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곤 했는데 저도 드디어 출산기를 올립니다.

예정일 이틀지나 4월 15일 아침에 투표하고 오후1시 25분에 진통시작해서 5시 4분에 낳았습니다.

3시간 40분 정도 걸렸지요. 첫 애는 7시간만에 출산했구요.

처음부터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와서, 이것이 진통인지 가진통인지 구분이 되지 않더군요.

1시간 정도 집안 정리를 하다가, 조산원에 전화하고, 출근한 남편에게 알렸지요.

큰 애는 동네 아주머니네 맡길려고, 짐을 같이 꾸려놓고 기다렸어요.

남편과 큰 딸 데리고 일단 조산원에 갔는데, 그때 이미 진통 간격이 1분대 였어요.

내진결과 자궁문은 이미 80% 열렸다고 1시간안에 낳겠다고 했구요, 진짜 거짓말 처럼 급속도로 마무리를 지었답니다. 남들은 순산이라 말하겠지만, 숨쉴겨를 없이 아프느까 정말 다시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더군요. 4킬로인 둘째를 회음부 절개없이 낳았어요.- 그렇게 큰 줄 몰랐어요. 낳고 나니 놀랍더군요. 

남편과 큰 딸과 함께 낳았어요. 진통올 때. 23개월 큰 딸이 내 손을 잡아 주더이다. 난 정말 행복한 엄마입니다. 

 

 그 다음은 조금 섭섭한 이야기

친정 부모님한테도 힘들었겠구나, 수고했다라는 말을 못 들었습니다.

우리 아버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이라고?

제 친구가 전화해서 물어보더니, 정말?  이말만 하더이다.

다음 날 친정언니한테 전화로 알렸더니 축하한다고 좋아 하더군요. 그 말 처음 들었습니다.

시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셔서 안 계시고 손위 시누 두분이 계신데, 남편을 통해 간접적으로 셋째 얘기를 합니다. 어제 친분이 있는 동네 아주머니네 와서 셋째 얘기를 또 합니다.

난 아무말도 안 했는데 다들 악의없이 왜들 그러는지 섭섭합니다.

내 자식 내가 제일 사랑하고 잘 키워야겠습니다.

제가 둘째 딸로 자라서 누구보다 그 소외감을 잘 압니다.

앞으로 건강하고 현명하게 잘 키우도록 노력해야죠.

모두들 순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