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야....

아네모네2004.04.20
조회1,956

재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서로의 과거이다.

눈에 보이는 과거의 결과물은..단연 아이들이다.

재혼하지 않고..함께 살지도 않고..그냥 데이트만 할때는....

그 사람이 딸아이에게 다정하게 통화는 하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수가 없었다.

자상한 아빠구나....딸아이랑 있었는일을 이야기할때도 나는 너무 재미있고...흥미로웠다.

차안에...지갑속에 들어있는 사진을 보고도...참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남자라면.....믿음도갔고...사랑도하게됐고..함께하고싶어서 재혼을 했다.

그러나....그 모든것들이 함께 살면서 도리어 큰 문제로 발전됐다.

남편이 딸아이를 너무 사랑하는데...어찌 그 엄마를 잊을수 있으랴...싶었고.

엄마가 보고싶으면...언제든 가서 만나도 좋다는 남편의 말이 그랫고...

남편은 내게 그랬다.

딸아이 인생은...자기 인생이고...또한 나를 선택한것은 자기 인생이란 것이다.

어찌 한집에 살면서...니 인생. 내인생...금을 긋고 살수있는가 말이다.

재혼이 왜? 어려운가....그건 서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신혼여행가서....과거를 다 이해할테니...솔찍하게 고백해란 말에....속아 넘어가지 말아라는

말이 있듯이....바람 피우다...호텔에서 알몸으로 있는걸 들켜도...우린 아무짖도 안했다.

그냥 키재기 해봤다...라고 우기란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건 우리 삶에서..빨리 알아야 좋은것과...늦게 알아서 좋은것...되도록 모르는것이 좋은게 있다.

재혼한 배우자의 과거는 아마도 모를수록...좋은게 아닌가 싶다.

나또한 그랬다...그 사람의 과거에서 벗어나지못해...내가 얼마나 황페해져가고..내 영혼마져

메말라갔는지 모른다. 그 사람을 사랑하면 할수록...그 과거가 궁금하고...알고싶어졌다.

과거를 하나알면...내 마음의 상처도 하나늘고...그러기를 수백번 반복했으니....

내가  그사람의 과거속으로 들어가면 갈수록....그 사람은 앞만 보며 살기를 바랬다.

우린 처음 시작할때....숟가락 하나에서...모든걸 새것으로 장만했고...

집도 이사를 했다...낮선곳으로....그런데도...그 사람의 대한 의구심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

나 없을때...회사가서 전처랑 통화하나...아침 저녁으로 딸아이랑 둘이 출퇴근을 하며...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

모든걸 비교하게 된다. 요리는 누가 하는게 더 맛있는지?

이쁘기는 누가 더 이쁜지...하물며...밤에 잠자리에서도....그 여자랑 이렇게 했나.....

나보다 그 여자가...더 젊으니까...좋은지도 모른다..아님 나를 그 여자로 착각하는건 아닌지...

부부란...오랜 세월 서로 길들여지는것이 아닌가....말이다.

서로의 습관...그리고 버릇...부부생활에서도...그 습관이 나오게 마련이다.

 

어느날엔가.....남편이 조용히 나를 불렀다.

나는 당신과 함께....앞만 바라보며 살고싶다..

내 과거로 인해서...우리의 미래를 굴복당하고싶지 않다...나는 과거를 생각하는것조차...싫다.

당신에게 과거가 있다는 생각...나는 한번도 안했다.

내가 당신을 만나고...사랑하게 됐을때부터...당신은 내게 첫 여자라고 생각했다.

당신의 과거 같은건....생각하고싶지 않았는데...당신은 왜? 지나간 일로 자신을 괴롭히는거니?

그렇다고...지금 와서 되돌릴수있는것이 아니지 않느냐?

우리가 이제라도 만난것에...감사하며 살면 안돼겠니? 영영 못만났으면...어떻게 했겠어?

당신이 그렇게 힘들면...내가 핸폰 당분간 없앨께.

그때...나는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같은 인간이란걸 알았다.

그래도...나는 당신이 온전한 내 남자가 아니라서....너무 힘들어.그게 싫어.....

그렇게 생각하면...나도 마찬 가지자나...나도 당신을 나 만의 온전한 여자였음 하자나..

우리 그런일로...시간을 낭비하지말자. 우리가 그렇게 한가해?

눈을 부릅뜨고...오늘만 생각하며..열심히 살아야...우리의 미래도 보장 돼는거자나.

참....많이도 싸웠다. 전화기를....다 부쉴만큼.....그래야 내가 화가 풀리곤 했으니깐.

그렇다.

앞으로 살아야할날이 더 많다.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야한다.

그건 이미 지난일이므로....내가 어찌할수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문제로 싸우는건...발전적인 싸움이 아니라...쓸데없는 소모전일뿐이다.

그렇게...몆년을 싸우고서야...나는 길고도 어두운 터널을...벗어날수있엇다.

아마도 그건 서로한테 적응하고..길들여지는 시기였고. 그 과정들을 견뎌냈기에...

오늘의 사랑이 있는것 같다.

그땐...오기로 버텼다. 자존심 하나로 버텼다.

사랑하면...불가능도 가능해 진다는걸...이제사 알게 됐다.

사랑따위에 속을 나이도 아닌 지금에.....난 그 사랑을 믿게 됐다.

아마도 사랑없이는...그 세월을 이겨내지 못했을테니까. 그랬으면...한번의 실수가 아닌...

내 삶의 두번째 실패였을테니까.

우린...이제야 사는것 같이 살고있다. 모든 부부들이 다 데면 데면하게 사는것이 싫었다.

우린 어딜가든...손을 잡고 가고...티비를 볼때도...서로 기대서 본다.

같이 찜질방에도 가고...둘만이 여행도 잘 간다..물론 당일 치기지만...

딸아이랑..일주일에 한번씩은 온천을 가는데...차를 타고 갈때도...손을 잡고 있다.

딸아이가...치사해서 못봐준다고...놀려돼도...니도 억울함..남자친구 사귀렴...한다.

생선 가시도...다 발라서 내 밥위에만 나주면..내가 좀 미안해서 딸아이 밥위에 ..반을 올려준다.

남편이 내게 잘하면 할수록....나는 남편을 위해서 무엇을 할것인가? 를 생각하게 된다.

남편이 가장...기뻐할일은 내가 딸아이랑...잘 지내는것이다.

딸아이랑..내가 어딜 가는걸 남편은 좋아한다. 외식을 둘이 하는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남편이 늦게 오는날은...집에서 밥 안먹고..둘이 밀면을 사먹는다.

둘이는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기에....

요즘은.........내가 그런다.

내가좋아? 달래(딸아이)가 좋아?   물론 당신이지......(진심이 아닌거 안다)

그런 둘중에 하나만 택하라면? 물론 당신이지....(이것도 진심 아닌거 안다)

여자들은 그렇다...때론 말도 안돼는 질문들을 많이 한다.

그럴땐...무조껀 당신뿐이라고 해주라~ 관심을 받고싶을때...가슴이 쓸쓸할때...여자들은 그런말을 한다.

사는것이 별거든가?

아웅다웅하며....그렇게 사는거지. 아웅도 사랑이 있어야하고...다웅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사랑하면...행복해진다.

사랑하면...모든 고통도 참을수있다. 사랑하면...미래도 행복하다.

우리모두..사랑 합시다.(재혼 한것에 테클걸지 마셈...여긴 재혼방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