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 이렇게 천정 낮은 집에 어뜨케 살아 ... 싱크대두 낮고 ...나같음 하루도 못살겠다.... 얼릉 이사나가... 영감(울 아버님)이야 혼자 알아서 살겠지...."
아주 염장을 지릅니다... 저 울 아버님 미울때두 한번두 막 소리 해본적 없슴다...
그런데 울 형님 말끝마다 영감이랍니다....
내가 울 형님 보다 더 많이 배웠길래 망정이지 울 큰형님들 보구는 못배워서 무식하답니다...
내가 보기엔 세째 형님이 더 무식해 보이는데두....
그러던 형님네가 다시 안산으루 이사를 가시구 여름 휴가때가 되자 동네 사람 떼거지루 몰구 시골엘 왔더이다... 그때두 마치 자기 집인양 울 식구는 자고있는 새벽에 도착해서리 쌀 꺼내서 밥하구 여기저기 뒤져서 반찬하구.... 넘 싫었슴다...
같이 온 사람들은 아침일찍 빨아 널어놓은 이불 밑에서 삼겹살 구워먹고 ....
정말 속이 뒤집어졌음다... 그래서 싫은 티를 냈음다... 신경질을 냈음다....
그랬더니 다들 가더군여.... 미안하긴 했지만 형님두 그렇게 밖에는 못했을까 싶기두하고 내가 너무 했나
싶기두하고 그렇게 그 형님과는 아직두 서먹한 관계가 되어버렸음다...
솔직히 친하게 지내지 않으니 속은 편함다...
글구 시골 살때 처럼 매일보지 않으니 부딪힐 일두 없구....
그 형님 ! 나한테 잘못했다는 생각 눈꼽만큼이라두 할까여?
[그 형님 현재 살고 있는 상황]
썩어도 준치라구 좁은집엔 절대루 못산다더니(딸랑 세식구) 분수에두 안 맞는 넓은집 빚 내서 장만하구
가전제품 멀쩡한거 다 버리구 새것으루 빚내서 장만하구 마트에 가면 세일이라구 싸다구 마구마구 사제껴서 빚만 산덩어리 같답니다... 제가 뭐라 할 상황은 아니지만 ..... 그날 그날을 빚갚으며 살고 있다고 하더이다... 그리구선 시댁에 뭔일 있으면 돈 내라구 할까봐 몸사린다지여...
미워라 미워라하는 세째형님
여러분 오늘은 해가 반짝 떳네여.... 다들 기분 상쾌하지져? 넘 좋은 아침이네여...
오늘은 세째형님 흉좀볼려구여....
제가 울 큰놈 가졌을때 울 세째 아주버님 하시던 사업 정리하시구 시골로 내려오셨지여...
그니까 그때가 IMF 터지구 나서였네여.....
시골동네라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계셨던 동네에 형님이 이사와서 저 월매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게 제 착각이구 오산이었나봅니다...
울 형님네 식구 이사온 그날부터 고생시작이구 속뒤틀림 시작이었음다...
그땐 그걸 몰랐지만서두....
이사온날 그집식구(형님, 아주버님, 4살짜리 조카)들 삼시세끼를 울 집에서 해결하더이다..
이사온날이니 이해해얍져...그정도도 이해못하면 사람이아니져....
다음날 새벽 5시....
부엌에서 뭐가 떨그락떨그락거리더군여.... 저 깼음다... 글구 귀를 귀울였음다....
울 아버님이랑 아주버님이더이다....
찬밥을 찾는것 같더군여.... 기가 막혀서리 ... 찬밥을 왜 우리집에 와서 찾구 그러지?
아침에 일어나서야 이해가 가더군여....
집이 바닷가 앞인지라 새벽같이 밥좀먹구 낚시하러 갈려구 그랬다나여?
근데 아침을 왜 우리집에 와서 찾냐구여....
저 손이 작아 그때 그때 먹을 밥만 해놓구 먹습니다... 우리식구래봐야 딸랑 저, 아버님, 글구 신랑이니
밥을 그렇게 많이 해놓을 필요를 못 느꼈는데 그 일 있은 후로는 항상 넉넉하게 해 놓았슴다...
왜냐면 울 아주버님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우리집에와서 해결했으니깐여....
저 생각했음다... 그럼 형님은 집에서 뭐한당가...밥두 안해놓나?
울 아주버님이 오징어 장사를 시작하시겠담다....
말려서 두배로 남기구 파는거져...
혹시 바닷가에 사시는 분들은 알지두 모르지만 오징어 말리는거 그러 사람잡습다...
잠깐 오징어 말리는법 설명들어감다....
1) 오징어를 바닷물에 깨끗이 씻는다. 2)꼬지를 끼워서 줄에 널어 놓는다...
3) 오징어가 다 마르기 전에 다리 열개를 다 떼어놓아 달라붙지 않게 한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오징어 말리기구여 다 마를때까지 해지면 걷어서 집안에 말리구 해뜨면 다시 바닷가에 널어 말리구를 4일정도 반복해야 맛있는 마른 오징어가 탄생한답니다.
근데 오징어 몇백축을 누가 다 말리냐구여?
물론 울 아버님이 하셨져... 저 원래 엄살이 심해서리...글구 애가졌다는 핑계루다가 오징어 널구 걷구 하는 정도만 도와드리구여....
그럼 오징어 주인인 울 형님은 ? 코빼기두 안보임다...집에 박혀서 나오질 않지여....
아버님이랑 저만 개고생 했지여... 오징어 한마리 얻어 먹어보지두 못하구서...ㅠㅠ
보다 못한 신랑이 아주버님한테 한마디 했나봅니다...
형수는 뭐하냐구 왜 모른척하냐구...말릴려면 형네 집에 가져가서 말리라구....
그랬더니 아주버님 오징어를 집에 가져가드라구여...
그런데 다음날..다시 가져오는 거예여...
지켜봤져. 그날은 비가와서리 마당에 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져...
오징어를 거실루 가져오드라구여... 빨래 건조기에 오징어를 가득 널어 놓구선 선풍기를 틀지 뭡니까...
임신중인 저 구역실이나서 죽는줄 알았음다... 다 마르지두 않은 오징어 비린내 맡아 보셨음까?
눈물이 솟더이다... 울 아주버님이 하시는 말씀이 더 가관이어서리 속상했음다...
울 집에는 비린내 난다구 여기다 널으래서...... 그래서 가져왔다네여...
그럼 우리집에는 비린내가 안 난답니까?
저 신랑한테 따졌음다.... 어뜨케 그러수가 있나구... 저 비린내라면 몸서리를 칩니다...
그래두 지금까지는 참구 도와줬더니 ...정말 이럴 수는 없는겁니다....
신랑이 형수한테 한마디 하더군여.... 형수 지금 집사람 임신중입니다... 비린내를 못맡아두 집사람이
더 못맡을 처진데 말릴려면 형수집에 갔다놓구 말리시라구.....
울 신랑 아마 이때부터 세째형수를 싫어라 했나봅니다.
IMF때 결혼을 한지라 신랑이 백수였음다. 다니던 직장에서 명퇴당했지여...
진짜 그때는 돈이 먹고죽을래두 없었음다... 돈들어 가는 건 뭐든지 아까웠구... 사는게 가시방석이었음다. 솔직히 세째 형님네 허구헌날 와서 세끼 밥먹는것두 아까웠음다...
그게 다 돈인데.... 저 쌀 떨어지면 우린 굶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중이었는데 울 형님 말하는 뽄새좀 보십시요...
" 동서 쌀은 가마니로 사는게 더 싸... 20킬로씩 사먹으면 헤푸고 금방 먹자나..."
어이구 이 싸가지....
저 그때까지는 형님네 식구 우리집에 와서 밥먹는걸루 뭐라구 그러지 않았음다...속은 타들어갔지만서두
그런데 그 말 듣구는 더 못참겠더라구여... 그래서 한마디 했져...
" 에궁 이노무 쌀은 사다놓으면 다 어디루 새는지... 이젠 돈두 없구 쌀두 없구 당장 오늘부터 굶어야겠네" 그랬더니 울 형님 찔리는 구석은 있었던지 다음날 20킬로짜리 쌀 한포대 사왔드라구여...
하루는 울 형님이 김치부침개 해 놓았다구 가져가라구 해서 신랑하구 형님집엘 갔음다.
형님 이사오구는 처음 가는 거였음다... 전 내심 형님이랑 이얘기 저얘기두 하고 집구경두 하고 와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울 형님 부엌 쪽문 빼꼼이 열더니 부침개만 주고선 가라는 겁니다.
허걱... 울 집에는 자기네 집 드나들듯하면서리... 그리군 다 어질러 놓구 가면서 어찌케 커피한잔을 안
주고 보내는지.....
새로들어온 울 네째 형님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울 네째 형님 딸래미 하나 낳고는 살이 안 빠져서 안그래두 고민중인데 거기다 대구
넘 뚱뚱하다느니, 살좀 빼라느니.... 한답니다.. 듣기좋은 소리두 하루이틀이라구 네째형님 맘 상해합니다. 울 세째 형님은 마른 편입니다... 하루 세끼를 커피루 떼운답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집에만 오면 어뜨케 밥을 두 그릇씩 먹어치우는지....
에궁 형님 흉볼라면 한도 끝도 없어서리 말만 많아지구....
마지막으루 한가지 더...
신랑이 가지고 있던 아파트가 잘못되어 할 수 없이 아버님 집에 얹혀 살고 있었음다...
그러니 제 속이 얼마나 쓰렸겠음까? 거기다 대고 울 형님 그럽디다...
" 동서 이렇게 천정 낮은 집에 어뜨케 살아 ... 싱크대두 낮고 ...나같음 하루도 못살겠다.... 얼릉 이사나가... 영감(울 아버님)이야 혼자 알아서 살겠지...."
아주 염장을 지릅니다... 저 울 아버님 미울때두 한번두 막 소리 해본적 없슴다...
그런데 울 형님 말끝마다 영감이랍니다....
내가 울 형님 보다 더 많이 배웠길래 망정이지 울 큰형님들 보구는 못배워서 무식하답니다...
내가 보기엔 세째 형님이 더 무식해 보이는데두....
그러던 형님네가 다시 안산으루 이사를 가시구 여름 휴가때가 되자 동네 사람 떼거지루 몰구 시골엘 왔더이다... 그때두 마치 자기 집인양 울 식구는 자고있는 새벽에 도착해서리 쌀 꺼내서 밥하구 여기저기 뒤져서 반찬하구.... 넘 싫었슴다...
같이 온 사람들은 아침일찍 빨아 널어놓은 이불 밑에서 삼겹살 구워먹고 ....
정말 속이 뒤집어졌음다... 그래서 싫은 티를 냈음다... 신경질을 냈음다....
그랬더니 다들 가더군여.... 미안하긴 했지만 형님두 그렇게 밖에는 못했을까 싶기두하고 내가 너무 했나
싶기두하고 그렇게 그 형님과는 아직두 서먹한 관계가 되어버렸음다...
솔직히 친하게 지내지 않으니 속은 편함다...
글구 시골 살때 처럼 매일보지 않으니 부딪힐 일두 없구....
그 형님 ! 나한테 잘못했다는 생각 눈꼽만큼이라두 할까여?
[그 형님 현재 살고 있는 상황]
썩어도 준치라구 좁은집엔 절대루 못산다더니(딸랑 세식구) 분수에두 안 맞는 넓은집 빚 내서 장만하구
가전제품 멀쩡한거 다 버리구 새것으루 빚내서 장만하구 마트에 가면 세일이라구 싸다구 마구마구 사제껴서 빚만 산덩어리 같답니다... 제가 뭐라 할 상황은 아니지만 ..... 그날 그날을 빚갚으며 살고 있다고 하더이다... 그리구선 시댁에 뭔일 있으면 돈 내라구 할까봐 몸사린다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