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가슴이 아픕니다....

이별은...2009.04.09
조회372

그녀와 난 같이 있는 어느곳이든

그곳이 데이트 장소였습니다

우린 서로 대화하는것을 좋아해서

웃기도 하고 ... 싸우며... 토라지며...삐지고...

달래고....때리고...도망가고...달리고....

그렇게 하루에 몇번을 감정의 처음과 끝을

오르락 내리락 함께 추억을 쌓아갔습니다

어느날 그녀가...

제게 물었습니다...

n: 오빠 .. 내가 머리를 짧은 단발로 하면 어떨거 같아?

 

t: 하하하 죽는다... 너 안보는 날로 알고 있을께 메롱~~

 

n: 정말?그럼 우리 이럼 되겠다.. 우리 이별을 통보할때 헤어지자란 잔인한 말대신

    내가 짧은 단발머리를 하고 오빠 앞에 나타나는거야 어때? 헤헤

 

t: 어이구 말 참 잘한다~~~ 이게 말이면 단줄 아나? 기분꿀꿀하게

   배고파 죽겠어 밥이나 먹으로 가자

 

전 그녀가 아무머리나 다 잘 어울리는 저만의 예쁜 여자친구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무심코 한 대화... 아무 생각없는 저의 대답...

그렇게 몇일이 지난후.. 우리가 언제나 만나는 장소인 신촌역 시계탑에서 그녀는 짧은

단발 머리를 하고 제 앞에 나타났을때 우린 서로 아무말 없이 몇분을 그렇게 서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담배 피는 남자들... 전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 친구들과 만나 반갑게 얘기하는 학생들... 너무나 저에겐 잔인한 현상이었습니다.. 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그녀가 저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는것을

먼저 말문을 연건 그녀였습니다

n: 오빠 오늘은 나 안데려다 줘도돼.. 혼자갈께..

 

t: 알았어...오늘은 이상하게 배도 안 고프로 너랑 얘기할 힘도 없네...근데 머리 잘랐구나

    잘 어울린다.....

 

n: 고마워...갈께

 

그녀가 아주 조그만 목소리로 오빠 잘 지내... 라고 말한것 같았습니다 입모양을 보고 알아들은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정말 희안하게.... 눈물이 저도 모르게 주룩주룩 흘러 내리는것이었습니다.. 손으로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흐르는 눈물...눈물이 정말 미웠습니다..너무 미웠습니다

이상하게도 이런일을 격어도 어쩔수 없는 인간인지라... 배는 고프더군요우리가 언제나 함께 같던 포장마차 떡복이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그녀와 먹었던 그 떡복이 맛이 아니였습니다..이제껏 그녀와 먹었던 이 포장마차 떡복이가 제일 맛있었던것을 알았습니다..전 그녀가 제게서 왜 떠났는지 이유를 묻지 않았습니다물론 궁금했지만... 전 그녀를 그냥 보내주기로 했습니다..그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그녀가 어떤 사람을 만났고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해도..전 그녀가 고마웠습니다 잊으려는 아픔보다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짓는.. 제 가슴 한곳에 언제나 저의 예쁜 여자친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