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첫사랑이 아프다고합니다

심장이없어2009.04.10
조회456

안녕하세요 20대 초중반 남자입니다

톡을 자주 보는건 아니지만

주변친구들이 톡얘기를 자주해줘서

이렇게 톡에게 도움을 청하게 됬습니다

각설하고 제 고민(?)을 얘기하겠습니다

 

일단 요약하자면 제목그대로 헤어진 첫사랑이 아프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지금 어학연수 차 한국을 떠난지 약 한달 정도 됬네요.

첫사랑인 여자에대해 얘기를 하자면 한 3년정도 만난 친구입니다

스무살부터 친구 몇다리 건너 알고지내다가 2005년 말부터 교제를 하게됬습니다.

성격이 털털하고 너무 재밌는 친구라서 우리는 만나면 매일 웃기 바빴죠

못나지 않은 얼굴에 키도 길쭉길쭉 큰편이라서 화장을 좀만 진하게 해도

이미지가 강해보이는 인상때문에 그녀를 처음 보는 제 친구들은

눈빛이 야하다느니 까져보인다느니 그런소리를 했던거 같네요

하지만 친구들만나는거 좋아해도 주변에 남자도 별로 없고

담배같은것도 전혀 안하던 친구였어요

직장인이였는데 회사도 성실하게 잘 다녔고

2년 군생활도 가장 가까이서 제 속한번 썩히지 않고 기다려줬습니다

(부대가 그 친구 집이랑 가까웠고 휴가도 잦았던것도 한몫했지요^^;;)

서로 집에도 자주왕래하고 두쪽다 부모님들도 예쁘게 봐주셨어요

여하튼 작년 초에 제가 전역을하고 학교 복학을 하게됬고

그 친구도 회사 야근때문에 항상 바쁘고

서로 집도 멀었고 (같은 지역이지만 1시간정도 거리)

서로의 생활이 있으니까 자주 만나지 못했습니다

자주봐야 1주일에 2번정도였고 못만나면 2주에 한번꼴로 만난적도 있었습니다

상황이 권태기의 계기가 된건지 그렇게 6개월 정도 지낼 무렵 여자친구가 저에게 얘기하더군요

 

정말 내 가족같고 결혼해서 평생 함께 하고싶은 반쪽이다

지금 나는(여자) 직장은 다니고있지만 전문직도 아니고 부족한점이 너무많다

너는(남자) 학교 다니면서 공부도 열심히하면서 자기발전 중인데

나는 항상 일에 치여서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것같다

너한테 당당하고 멋있는 여자로 보여지고 싶은데 곁에 너가있으니까

괜히 마음만 조급해지고 앞으로 나아가고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가 내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상태에서

권태기가 오거나 흐지부지 끝나버릴까봐 무섭다

시간을 가지고 너도 매사에 열심히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 줘라

나도 모든 것을 이룬상태에서 다시 처음부터 사랑하고싶다

 

뭐 요약하자면 이런식이였네요 

 

너무 뜬금없고 이해도 안됬습니다 좋아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냐며 따지고들었죠

그래도 결국엔 그친구 뜻대로 잠시만 헤어지자는걸로 결론이 나더라구요

며칠동안 술만 마시고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받아들였습니다. 우리의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한 것 이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막 하루아침에 남남이 되거나 하진 않았어요

한달에 한번정도 얼굴도 보고 연락도 가끔씩 하며 지냈고

그 친구가 특히 저에 대한 마음이 변함없다는걸 많이 표현 해주었으니까요

자주 만나지는 않아도 이것저것 기념일마다 빠짐없이 와서 선물도 챙겨주고

"나중에 커서 내가 행복하게 해줄께"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친구였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떨어져 지내는동안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유학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하다보니 나 역시 아직 갈길이 먼데

이 나이에 나와의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있는 여자가 있다는게

갑자기 부담스럽고 어깨가 무거워 졌어요 (배부른 잡생각이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공부도 마치고 취직하려면 못해도 7년정도 걸리는데

그친구는 항상 결혼을 빨리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확실히 (나중에 우리가 진짜 결혼을 할지는 몰라도 지금 이러는건 부담스럽다)

얘기하려고 하다가도 그 친구가 행여나 상처받지는 않을까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고민하면서

몇개월을 그냥 덮어두고 지내다 보니 그친구에 대한 제 감정도 예전같지 않다는걸 느꼈습니다. 

 

그 사이에 학교 후배가 오래전부터 저를 좋아했었다고 고백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후배는 지금의 제 여자친구입니다.

(지금여자친구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글이 무척 길어질까봐..)

참고로 한국을떠나오기 며칠전에 전여자친구에게 제 생각을 확실히 전달을했고

지금 여자친구의 존재에 대해서는 제입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대충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전 여자친구는 저한테 대놓고 심한말은 안했지만 제가 이곳에 오고나서

굉장히 힘들어했던것 같습니다. (주변 얘기로)

저도 미안한 마음은 굉장히 컸지만 딱 미안한 마음까지였지 이젠 사랑이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막 싫고 그런것도 아니고 진짜 좋은사람,좋은여자임엔 틀림없지요

 

그렇게 한달정도 지났는데 그 친구에게 메일이 하나 와있네요

그 친구 집안이 아버지도 심장이 안좋으시고 할아버지도 혈관계 질환으로 돌아가시고

작은아버지도 심장이 안좋으신걸로 알고있는데 가족력때문인지

느닷없이 심장병이랍니다

위염은 잦았지만 예전에 딱히 심장이 아픈적도 없었고

약간 혈압이 낮아서 빈혈끼가 있고 헌혈을 못한적이 종종있었긴 한데

작은소리에도 깜짝깜짝 잘 놀라긴했지만 심장질환이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본인도 최근에 와서야 알았겠지요

통원치료하면서 항생제맞고 있는데 회사가 워낙에 바빠서 당장은 쉬지도 못하고

항생제로 호전이 안되면 수술을 해야하는데

지금 저혈압이 너무 심해서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고 하네요

병원 다니면 곧 낫겠지만 그래도 너무 무섭고 힘들고 제가 많이 보고싶다고 합니다

제가 그렇게 해놓고 가버린후에

밥도 못먹고 가슴이 온종일 쿵쾅거려서 병원다니면서 우울증약도 먹었던 모양인데

이래저래 몸이 약해졌을텐데 모든게 제 탓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 친구가 그러네요

저 보내고 딱 일주일 죽을 만큼 앓고나니까 그리움이 다 미움으로 바꼈었다고

자기는 이렇게 힘들어 죽겠는데 다른여자랑 죽고 못사는거 보니까

저 기억 안날만큼 행복해지려고 마음 다잡은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생각나는건 저 밖에 없다고..

제가 다른여자가 있는거.. 그리고 당장 만날수도 없다는거 다 알고있네요

저는 그렇게 무책임하게 돌아섰는데 미안한 마음밖에 남은게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고싶답니다.

 

이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여자친구 역시 많이 좋아하고있습니다

근데 전 여자친구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다 행복해질수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