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밤에는 편지를 쓰지 말라 하더군요.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시간이라 옳은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물 떨구어 가며 밤새워 쓰내려 간 많은 연애편지들이 이성이 눈뜨는 아침이 되면 우체통에 가 닫지 못하고 찢어지거나 책갈피에 꽂히고 말게 된답니다. 저 또한 연애편지는 아니지만 무수한 갈등과 고민과 내면의 복잡한 감정들을 밤새 끄적이고 난 아침이면 무언가 모를 착잡함에 가슴이 더 답답해지곤 했었습니다. 어릴 적 사춘기 시절 이야기지요. 물론 지금도 나이만 먹었지 아직도 사춘기 적 심리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미성숙한 어른입니다.
요즘은 유행가 가사에 빠져 삽니다. 유행가 가사들은 아픈 나의 사랑이야기를 어찌 그리 잘 그려 놓았는지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면서도 위로가 되더군요. ‘나만이 아픈 게 아니구나!’라고... 당신과 헤어지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6년 전 아버지를 잃고 더 이상의 슬픔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30년 가까이 길러 주신 아버지를 잃고 흘린 눈물보다 한 달간의 만남 동안 나의 몸과 마음을 온통 쏟아 부은 당신에게 일방적인 이별통고를 받고도 미워해야 할 원망해야 할 당신을 잊지 못하고 흘린 눈물이, 가슴 아픔이 더 큰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이 약이라지요. 세월이 지나면 ‘내가 그 때 그랬던가?’ 그런 때도 오겠지요. 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아니요... 나를 알고 싶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내가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당신과 헤어진 지금 후회되는 게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한 것... 그 말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 해버리고 나면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알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나는 사라질까봐 하지 못한 말을 당신은 저에게 해주셨지요. 기억하세요? 세 번 째 만남에서 저를 품에 안으신 당신이 ‘사랑해!’라고 말 했습니다. 당신은 모르셨죠? 그 때 ‘저도 당신 사랑해요’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이 메여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는 걸...
지금 생각해보면 갑작스런 이별 후 너무나 당황스러워 이성을 잃었든 듯 합니다.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먹는 것도 힘겨웠습니다. 삶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저 이 상황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노력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사랑엔 나이도 국경도 문제 될 수 없다하지만 너무나 멀리 떨어진 거리는 분명 문제가 되긴 했습니다.
제게 주어진 여건은 당신의 핸드폰 번호와 당신의 이메일 주소뿐이었습니다. 집착이란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고, 갈등이 있다면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당신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몇 번의 시도로서 당신이 전화를 받지 않으리란 걸 알면서도 또 혹시나 번호를 누르게 되더군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메일을 보내 보았지만 이메일조차 열어보시지 않으셨지요. ‘난 네가 싫어!’라는 말을 듣게 되더라도 아니면 변명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모를 이유로 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먼 곳의 당신을 찾아갔습니다. 만나면 무언가 풀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처음 출발은 희망적이었지요. 더군더나 정월초하루였죠. 희망의 새해가 시작되는... 후후... 제겐 좀 무리한 거리였고 코스였기에 그곳에 가까이 다달았을 땐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추웠고 어두웠고 무서웠습니다. 제 잘못이었지요. 일방적으로 찾아갔으니 당신이 나오시지 않으셔도 원망할 수는 없었습니다. 비몽사몽간 차안에서 새해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포기하고 되돌아 올만도 한데 미련스러워 아침까지 기다렸습니다. 그 아침에도 마음을 쉽사리 정리하지 못하여 당신의 근무처를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그런 저를 당신이 무섭다 하셨지요. ㅎㅎㅎ... 아직도 웃음이 나네요. 당신을 미워해야 빨리 잊을 수 있을 텐데 바보는 지금까지 당신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 자신을 더 이상 자학하지 않기 위하여 이해의 구실을 찾은 것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당신이 저에게 원했던 단 한가지 바램... 신앙... 하나님의 자녀이신 당신은 무신론자인 저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원하셨지요. 사실 전 무신론자였지만 굳이 종교를 가진다면 불자가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당신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당신을 가지고 싶어서 당신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지요. 그리고 내심 ‘하나님을 사랑하겠나이다. 저의 믿음이 의심스러우시더라도 앞으로 더욱더 신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라옵니다. 그 기회를 사랑하는 님의 마음을 빌어 가질 수 있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라는 이기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아셨나 봅니다. 저의 이기적인 마음을... 그래서 기회조차 주시지 않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이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을 알고 싶어서 기독교 관련 사이트를 가입하였습니다. 현재로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그곳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느낀 벽... 아마도 그런 것이었겠지요. 당신이 차마 저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무신론자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깊은 사람과의 사랑은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것... 무신론자와의 사랑은 시작도 말아야 하는 것임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그렇게 쌓아 가고 싶었습니다. 서서히 나도 모르는 사이 흠뻑 하나님의 사랑 안에 빠져 있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선택한 그곳에서의 신앙의 벽은 높았습니다. 이제 겨우 한 걸음 내디딘 제가 감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모태신앙이어야 하고 기왕이면 눈에 띄게(?) 신앙이 깊은 자 이어야 했습니다. 당신도 그러했겠지요. 높은 신앙의 벽 앞에서 그렇게 당신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미안 한가요? 한 달 넘은 무소식 후 ‘....미안해요....’란 제목의 이메일이 당신에게서 왔을 때 다른 아무것도 의식할 수가 없었습니다. 몸은 땅 속으로 꺼질 것만 같았고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때 당신과 나누었던 단 한 번의 육체적 사랑을 빌미로 하여 당신의 발목을 잡고 싶었던 유혹도 느꼈습니다. 당신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에... 하지만 제가 어떻게 감히... 당신... 어쩌면 저를 사단의 종쯤으로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았다면 무 자르듯 그렇게 냉정히 돌아서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 당신 원망하지 않습니다. 미워하지 않습니다. 이제 당신을 이해하므로... 웃을 수 있습니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당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웃음 잃을 일 없이 행복하기를... 나만의 방식대로 사랑할 하나님에게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당신... 아직도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의 질책, 비난, 격려, 위안 모두 감사합니다. 어떤 의도도 없이 말 그대로 부치지 못한 편지일 뿐이었습니다. 하온데 생각지도 않게 묘한(?) 제목으로 '오늘의 톡'에 오르고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여러 님들의 관심에 더욱 당황 스러웠구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하지요. 물론 저도 그런 사람이고...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이 종교를 문제로 삼고자 한 것도 아니었고, 그 사람을 도마 위에 올리고자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별을 인정할 수 없었기에 마음을 정리 할 구실을 찾은 것뿐입니다. 곡해해서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많은 신앙인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욕보인 것 같아 더없이 미안합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리고 만남의 시간이 짧았다고 사랑을 의심하시는 분들도 이해합니다. 의심많고 경계심 강한 제가 그렇게 빠져 버린걸 저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요. 여러분들의 관심과 말씀... 솔직히 가슴 아픈 부분도 있지만, 다신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만, 한 걸음 떨어져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s 연두색이 하나가 아니라 이렇게 많은 빛을 가진지 요즘 들어 새삼스레 보입니다. 제 맘 안에 갖혀 자연을 보지 않고 지냈거든요. 들이며 산이며...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사랑합니다.
오랜만입니다.
밤에는 편지를 쓰지 말라 하더군요.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시간이라 옳은 판단을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물 떨구어 가며 밤새워 쓰내려 간 많은 연애편지들이 이성이 눈뜨는 아침이 되면 우체통에 가 닫지 못하고 찢어지거나 책갈피에 꽂히고 말게 된답니다. 저 또한 연애편지는 아니지만 무수한 갈등과 고민과 내면의 복잡한 감정들을 밤새 끄적이고 난 아침이면 무언가 모를 착잡함에 가슴이 더 답답해지곤 했었습니다. 어릴 적 사춘기 시절 이야기지요. 물론 지금도 나이만 먹었지 아직도 사춘기 적 심리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미성숙한 어른입니다.
요즘은 유행가 가사에 빠져 삽니다. 유행가 가사들은 아픈 나의 사랑이야기를 어찌 그리 잘 그려 놓았는지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면서도 위로가 되더군요. ‘나만이 아픈 게 아니구나!’라고...
당신과 헤어지고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6년 전 아버지를 잃고 더 이상의 슬픔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지요. 30년 가까이 길러 주신 아버지를 잃고 흘린 눈물보다 한 달간의 만남 동안 나의 몸과 마음을 온통 쏟아 부은 당신에게 일방적인 이별통고를 받고도 미워해야 할 원망해야 할 당신을 잊지 못하고 흘린 눈물이, 가슴 아픔이 더 큰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이 약이라지요. 세월이 지나면 ‘내가 그 때 그랬던가?’ 그런 때도 오겠지요.
당신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아니요... 나를 알고 싶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내가 무엇을 잘못하였는지...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당신과 헤어진 지금 후회되는 게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한 것... 그 말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말 해버리고 나면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알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나는 사라질까봐 하지 못한 말을 당신은 저에게 해주셨지요. 기억하세요? 세 번 째 만남에서 저를 품에 안으신 당신이 ‘사랑해!’라고 말 했습니다. 당신은 모르셨죠? 그 때 ‘저도 당신 사랑해요’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이 메여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는 걸...
지금 생각해보면 갑작스런 이별 후 너무나 당황스러워 이성을 잃었든 듯 합니다. 숨을 쉴 수가 없었고 먹는 것도 힘겨웠습니다. 삶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저 이 상황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노력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사랑엔 나이도 국경도 문제 될 수 없다하지만 너무나 멀리 떨어진 거리는 분명 문제가 되긴 했습니다.
제게 주어진 여건은 당신의 핸드폰 번호와 당신의 이메일 주소뿐이었습니다. 집착이란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고, 갈등이 있다면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당신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몇 번의 시도로서 당신이 전화를 받지 않으리란 걸 알면서도 또 혹시나 번호를 누르게 되더군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메일을 보내 보았지만 이메일조차 열어보시지 않으셨지요.
‘난 네가 싫어!’라는 말을 듣게 되더라도 아니면 변명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어 버렸는지 모를 이유로 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먼 곳의 당신을 찾아갔습니다. 만나면 무언가 풀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처음 출발은 희망적이었지요. 더군더나 정월초하루였죠. 희망의 새해가 시작되는... 후후... 제겐 좀 무리한 거리였고 코스였기에 그곳에 가까이 다달았을 땐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추웠고 어두웠고 무서웠습니다. 제 잘못이었지요. 일방적으로 찾아갔으니 당신이 나오시지 않으셔도 원망할 수는 없었습니다. 비몽사몽간 차안에서 새해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포기하고 되돌아 올만도 한데 미련스러워 아침까지 기다렸습니다. 그 아침에도 마음을 쉽사리 정리하지 못하여 당신의 근무처를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그런 저를 당신이 무섭다 하셨지요. ㅎㅎㅎ... 아직도 웃음이 나네요.
당신을 미워해야 빨리 잊을 수 있을 텐데 바보는 지금까지 당신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 자신을 더 이상 자학하지 않기 위하여 이해의 구실을 찾은 것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당신이 저에게 원했던 단 한가지 바램... 신앙...
하나님의 자녀이신 당신은 무신론자인 저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원하셨지요. 사실 전 무신론자였지만 굳이 종교를 가진다면 불자가 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당신의 사랑을 받고 싶어서 당신을 가지고 싶어서 당신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였지요. 그리고 내심 ‘하나님을 사랑하겠나이다. 저의 믿음이 의심스러우시더라도 앞으로 더욱더 신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라옵니다. 그 기회를 사랑하는 님의 마음을 빌어 가질 수 있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라는 이기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아셨나 봅니다. 저의 이기적인 마음을... 그래서 기회조차 주시지 않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를 시험에 들게 하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이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을 알고 싶어서 기독교 관련 사이트를 가입하였습니다. 현재로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그곳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느낀 벽... 아마도 그런 것이었겠지요. 당신이 차마 저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무신론자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깊은 사람과의 사랑은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것... 무신론자와의 사랑은 시작도 말아야 하는 것임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그렇게 쌓아 가고 싶었습니다. 서서히 나도 모르는 사이 흠뻑 하나님의 사랑 안에 빠져 있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선택한 그곳에서의 신앙의 벽은 높았습니다. 이제 겨우 한 걸음 내디딘 제가 감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모태신앙이어야 하고 기왕이면 눈에 띄게(?) 신앙이 깊은 자 이어야 했습니다. 당신도 그러했겠지요. 높은 신앙의 벽 앞에서 그렇게 당신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미안 한가요? 한 달 넘은 무소식 후 ‘....미안해요....’란 제목의 이메일이 당신에게서 왔을 때 다른 아무것도 의식할 수가 없었습니다. 몸은 땅 속으로 꺼질 것만 같았고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때 당신과 나누었던 단 한 번의 육체적 사랑을 빌미로 하여 당신의 발목을 잡고 싶었던 유혹도 느꼈습니다. 당신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에... 하지만 제가 어떻게 감히...
당신... 어쩌면 저를 사단의 종쯤으로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았다면 무 자르듯 그렇게 냉정히 돌아서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나... 당신 원망하지 않습니다. 미워하지 않습니다. 이제 당신을 이해하므로... 웃을 수 있습니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당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웃음 잃을 일 없이 행복하기를... 나만의 방식대로 사랑할 하나님에게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당신... 아직도 사랑합니다.
======================================================================================
4/22
여러분들의 관심의 질책, 비난, 격려, 위안 모두 감사합니다.
어떤 의도도 없이 말 그대로 부치지 못한 편지일 뿐이었습니다.
하온데 생각지도 않게 묘한(?) 제목으로 '오늘의 톡'에 오르고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여러 님들의 관심에 더욱 당황 스러웠구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하지요. 물론 저도 그런 사람이고...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이 종교를 문제로 삼고자 한 것도 아니었고, 그 사람을 도마 위에 올리고자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이별을 인정할 수 없었기에 마음을 정리 할 구실을 찾은 것뿐입니다. 곡해해서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많은 신앙인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욕보인 것 같아 더없이 미안합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리고 만남의 시간이 짧았다고 사랑을 의심하시는 분들도 이해합니다. 의심많고 경계심 강한 제가 그렇게 빠져 버린걸 저도 이해하지 못했으니까요.
여러분들의 관심과 말씀... 솔직히 가슴 아픈 부분도 있지만, 다신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만, 한 걸음 떨어져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s 연두색이 하나가 아니라 이렇게 많은 빛을 가진지 요즘 들어 새삼스레 보입니다. 제 맘 안에 갖혀 자연을 보지 않고 지냈거든요. 들이며 산이며...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