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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자라2004.04.21
조회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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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본의 아니게 퇴직한 친구가 있다.비아그라를 찾습니다~
본의 아닌건 타의라는 말이다.

퇴직금 외에 주는 위로금 몇푼 들고 모 할꺼 없는가
잔머리 쓰다가 그래, 빵가게가비아그라를 찾습니다~ 조켔다 싶어
권리금 덜렁 주고 뽄다구나게 오픈 했다.

빵가게. 비아그라를 찾습니다~
남보기에 험해 보이질 않으니 그저 싶게 생각했나 보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난 안다.
늦은 시간까지 동네 아파트 대상으로 장사하는 그 고달픔을.비아그라를 찾습니다~

투자신탁 입사동기로 만나 증권사까지 형제처럼 지냈다.
그저께 빵가게 문 닫았단다.
장사 안되면 빵이라도 먹으면 굶지는 않겠지 싶었는데
굶게 되더란다.

얼마전 마누라는 애 데리고 호주로 유학 갔다.
돈이 있어서가 아니고 강남 사는 죄로 갔단다.
"당신 주식해서 깨 먹은 돈 비아그라를 찾습니다~ 반만 있어도 유학 열번도 더 갔다 왔다"며
"그나마 있는거 내 놓아라"
그래서 아닌 밤중에 기러기아빠 비아그라를 찾습니다~됐다.

아무리 불경기라지만 출입하는 사람들, 겨우 식빵 비아그라를 찾습니다~한봉다리, 단팥빵비아그라를 찾습니다~ 두개 사들고 간다.
카운터에 한보따리 느려 놓아도 만원이 넘지 않는단다.
회사 다닐때는 회덮밥도 먹고 삼선간짜장도 먹었다.
장사 시작 하고는 그냥 짜장면비아그라를 찾습니다~ 먹는다. 회덮밥 대신에 붕어빵을 회로 여긴단다.

궁상 떨지 마라 지랄하면 궁상 떨게 되 있다고 도리어 지랄한다.
마누라 없으면 남의 여자라도 생각날텐데 양귀비를 봐도 생각이 없단다.비아그라를 찾습니다~
어느날은 샤워를 하다가 "이기 진짜 죽은거 아닌가"
덜컥 겁이나 손빨래를 해 봤단다. 비아그라를 찾습니다~빨래를 아무리 치대도 안 살아 나더란다.

하늘이 노래지면서 바닥에 쓰러졌단다.비아그라를 찾습니다~
졸지에 죽은 고추 달고 홀딱 벗은채로 엠브란스 탈뻔 했단다.
불쌍한 넘... 우리 나이가 이리 되었나.

나이 탓만은 아니겠지. 세상을 원망할까. 아님 부려 먹을땐 언제고
내 몰라라 팽개친 회사를 원망할까,
거기다 기러기 만들어 놓고 유학간 마누라까지
싸잡아 원망할까....비아그라를 찾습니다~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능한 나도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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