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병 준비하는 아내의 마음..

복사꽃만발2004.04.21
조회508

새삼 살아 숨시고 있다것에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몇일전 울동네 백화점서 보수공사중 사고가 있었지요...

오늘아침 TV에 돌아가신분의 부인과의 인터뷰장면을 봤읍니다.

일용직으로 일나간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남편이 피곤해 죽겠다란 말을 하더래여...그래서부인이 힘들지...피곤한데 얼른와서 자...막걸리 한병사놀테니...

그리곤 사고가 나고 아직 실감이 안간다는.... 

자꾸만 그말이 머릿속에 맴도네여... 

우린 참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지여..

지나가다 가로수가 넘어져 깔려죽을수도 있고..전철이 전복되어 죽을수도있고...건물이 무너져 죽을수도 있고...

어느날 갑자니 나에게도 그런일이 생길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기도 하고..이렇게 지금껏 무사히 사는것만으로도 행복한거란 생각이 드네여..

만약에 내남편이 그랬다면....생각만해도 끔직하져...

저 어제 이혼이란걸 생각하게됬다구 글올린 사람입니다.

요몇일 정말 많은 생각을 했읍니다.

후회, 이혼, 자살......

그방송을 보면서도 저 사람도 힘든 남편위해 막걸리를 준비하는데...

난 지금 나두 힘들고 남편에게 또한 너무 고통을 주고 있는거 같더군여...

행복하게 잘 살아도 부족한 인생인데....밀고 당기고 욕심부리고 시기하고 구속하려하고...참 못할 짓이져..

 정말 한번 잘 살아봐야겠네여...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볼랍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하셨음 좋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