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 쓰는건 아니고 아까부터 쓰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나 소주 한 잔 마시고 쓰게 됩니다.
저는 올해 40되는 남자입니다.
와이프(편의상 와이프라 칭하겠습니다.)랑은 작년 11월에 결혼했구여.
많이 늦었죠?ㅎㅎㅎ
알기는 2003년부터 알고 사귄 듯 안사귄 듯 5년을 그렇게 보내다가 작년에 제가 맘을 먹고 데쉬아닌 데쉬하여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와이프 나이는 올해 37이네여.
그냥 와이프는 나이보다 어려보이구여 저는 제나이정도 보이려나? ㅎㅎㅎ
결혼전에 각 집안의 사정이야 서로 다 알고 한거고 서로간 먹고 살 걱정 없는 집안이라는
정도만 말하겠습니다.
서로 어느정도 성격도 안다고 판단했구여.
어렵겠지만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와이프가 한 성격합니다. 그쪽 집에서도 다 인정합니다.
물론 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았고 결혼전에 많이 싸웠는데
남들도 결혼전에 많이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결혼하면 남들과 똑같을 줄
알았습니다.
아까 보니깐 자기 성격 못이겨 눈 뒤집어지는 와이프때문에 글 올린 분이 있네여.
제 얘기 하는 줄 알았습니다.
신혼여행 때부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분위기 좋을때도 있었죠.
제가 조그만 장사를 하기에 집에서 밥먹을 시간이 아침밖에 없습니다.
와이프 아침은 꼬박꼬박 챙겨줬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와이프가 결혼생활을 힘들어 하더군여.
부쩍 엄마(장모님)얘길 많이 하고 집게 가고싶다는 얘기 많이 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장모님이랑 둘이 살았거든여.
누구나 결혼하면 싸운다기에 시간이 해결해 줄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와이프가 완전 공주과는 아니고 혼자 오래 살아서 내가 느끼기에 살림력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맨날 싸우는게 변기에 오물 묻힌다, 먹을때 쩝쩝댄다, 코곤다, 이 닦을때 너무 빨리 닦는다, 자기에 대한 감정표현이 부족하다 이런거 였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엔 코고는 거 말고는 크게 살아오면서 문제된 게 없던 거였거든여.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와이프 말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하도 얘기 하길래, 나름대로 잘 해볼려고 노력 한다고 했습니다.
와이프 화나면 무섭습니다.
물론 낮선 결혼생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와이프 키가 저보다 많이 작습니다.
화나면 눈을 부릎뜨고 내 코앞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이빨을 들어내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릅니다.
저는 무마시키려고 조용조용 얘기하다 막판에 같이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부부생활 처음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 봅니다.
누구든지 신혼때는 많이 싸운다고 합니다. 이해 합니다.
제가 퇴근하면 와이프가 혼자서 티비앞에서 술마시고 있는 일이 잦아집니다.
하긴 서로 술을 좋아합니다.
처음 만난것도 술자리아닌 술자리에서 만났으니까여.
와이프가 그렇게 막 몰아세우면 전 담배하나 피우고 싶어서 복도로 나가려고 합니다.
절대 못나갑니다. 문걸어 잠그고 막 대듭니다. 왜 나가냡니다.
부부싸움은 집안에서 끝내야 한답니다.
맞는 말입니다.
보통 여자가 앵앵되고 남자가 좀 화내다 미안해 하고 조용히 마무리되는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담배 화장실가서 피우랍니다.
담배있을때는 화장실에서 피우고 담배 다 떨어진 날은그냥 물 벌컥 벌컥 마시고
담배욕구 잠재웁니다.
그래도 서로간에 살지말자는 얘기는 안꺼냅니다. 먼저 꺼내는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걸 서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입니다.
퇴근했더니 와이프 티비 앞에 앉아서 집들이때 남은 백세주 마시고 있습니다.
분위기 쌩해서 나도 술 마신다고 했더니 집들이때 남은 소주 마시랍니다.
멸치 안주에 소주 마시기 뭐해서 냉장고에서 감하나 꺼내와서 안주삼아
술마십니다.
와이프 제발 쩝쩝대면서 먹지 말랍니다.
소리 아주 많이 거슬린답니다.
살아오면서 쩝쩝댄다는걸로 말 들어본적 와이프가 첨 입니다.
남자가 입 오므리고 조용조용 오물거리는거 별로 본적도 없지만 그 충고 받아들여
최대한 소리 안내고 씹습니다.
그럼에도 씹는소리가 와이프 귀에 거슬렸나 봅니다.
내가 들고있는 감을 뺐더니 나한테 던집니다.
제 목에 맞았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제가 화를 냈습니다.
"내가 쩝쩝대지 말랬지?"하며 또 소리를 꽥 지릅니다.
순간 화가나서 무의식중에 마시고 있는 소줏병을 바닥에 내리쳤습니다.
불행하게도 소줏병이 깨졌습니다....
1초후에 와이프가 마시던 백세주병이 저한테 날아옵니다.
저의 얼굴 옆을 지나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납니다.
제 새끼손가락이 많이 찢어졌네여.
깨려고 깬게 아니다 보니 손가락이 미처 대응을 못하고 제가 깬 소줏병에
찟어져 방바닥이 피투성이가 되는군여.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너랑은 정말 못살겠다"
본가가 가깝습니다.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병 깨진거 다 치우고 나가라네여.
집에 치울 도구가 하나도 없어서 밖에 나가서 빗자루랑 쓰레받기 사온다고 했습니다.
문을 걸어잠그고 또 소리를 지르며 치우고 나가라고 합니다.
휴지랑 대충 해서 방바닥 다 치우고 "이젠 됐냐?"하며 손가락에 밴드 붙이고 나왔습니다.
갈데가 없네여.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핸드폰도 안가지고 왔네여.
술집전화로 집에 전화해서 여기 어디 술집이니까 나오라고 했습니다. 또 앵앵대길래 무조건 10분이내 안나오면 간다고 했습니다.
안오네여.
다시 전화해서 안나오면 나 간다고 했습니다.
한참을 더 기다렸는데 안나오더군여.
나왔습니다.
갈데가 없네여.
본가 앞에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문이 잠겨있더군여.
초인종 누르고 있으니 와이프가 그때 밑에서 올라옵니다.
막판에 나왔었나 봅니다.
나는 "어? 나왔네?" 했습니다.
맘도 좀 가라앉고 그냥 술집에서 할 얘기-뭐 뻔한얘기 아니겠습니까-
하려고 했느데 훌쩍 키열고 집에 들어가더니 문을 잠궈 버리네여.
키가 아닌 고리로 잠궈서 키로도 못여네여.
10분넘게 문열라고 사정아닌 사정을 하다가 잘데가 없어서(12월달) 할 수 없이
본가 제방에 가서 몰래 자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 와이프 태도 바뀝니다. 제가먼저 같이 못살겠다고 얘기한게 시발점입니다.
자기도 나랑 살 생각 없으니깐 집 비우겠답니다.
그냥 서로 홧김에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잘 살고 싶었습니다.
정말 홧김에 얘기는 꺼냈지만 남들처럼 애낳고 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냥 티비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흐지부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와이프 태도가 완전 바뀌네여.
처갓집 식구들 집들이 한 날 마무리 하고 서로 술 먹은 상태에서 앞으로 저한테
미련이 없으니 호칭을 생략하겠답니다.
야, 자,너, 병신아 이렇게 부릅니다.
제가 완전 꼬리 말았습니다. 어쨋건 결정적인 말을 꺼낸건 저였으니까여.
퇴근전에 전화하면 근데?이러면서 전화 끊습니다.
그 담날부턴 아예 전화 안받습니다.
초인종 누르기 조심스러워서 제가 문따고 들어옵니다.
그러면 티비앞에 앉아서 술마시고 있습니다.
빨래한 속옷이 없어서 하루 안갈아 입었으니 침대에서 자지 말랍니다.
이미 각방 쓰고 있을때입니다.
와이프 작은방에서 잡니다.
알았다고 바닥에서 잔다고 했습니다.
새벽 한 시에 방문열어 내가 바닥에서 자나 안자나 확인합니다.
바닥에서 자고있으니까 그냥 문닫고 작은방으로 갑니다.
새벽 한시에 불 켜고 "야~! 너 대가리가 나쁘냐? 내가 샤워하면 화장실 깨끗히 하고 나오랬지?" 이러면서 깨웁니다. 가서 보니 세면대에 머릿카락이 몇개 붙어 있네여. 물 뿌린다고 뿌렸는데 머리 털면서 몇개 떨어졌나 봅니다.
아침에 버스타고 출근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살빼라고 차키 압수해서 버스타고 출퇴근 하거든여. " 야~! 너 병신이야? 말 못알아들어? 변기에 똥묻히지 말랬지. 와서 치우고가?" 이럽니다. 변기 물이 덜 내려가서 찌꺼기가 바닥에 좀 내려앉았나 봅니다.
아침밥은 애초에 물건너 갔고 빨래도 안해줍니다.
팬티랑 런닝이 없어서 갈아입을게 없어 몰래 본가가서 집에 남아있던걸로 갈아입고 왔습니다.
나한테 빨래하는걸 종이에 써서 가르치네여.
검은빨래 흰빨래 나눠서 세탁기에 넣으랍니다.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냥 한두번 그러려니 하며 세탁기에 제 빨래 넣었습니다.
와이프 빨래는 하나도 없군여.
세탁기 있는 손바닥 만한 베란다 (18평 다세대 ㅋㅋ)로 오더니 나보고 빨래 구분
안했다고 또 난리를 칩니다.
나는 내빨래니까 집에서 이렇게 빨아입었느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더니 또 뒤집어 집니다. 이젠 자존심 싸움입니다. 와이프 절규하는 소리에 온동네가 떠나갑니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빨래 안한다고 점퍼에 빨래 다 싸들고 나왔습니다.
새벽 1시에 본가가서 몰래 잤습니다.
와이프 술먹고 새벽 2시에 집에 전화를 했네여.
본가 내방에서 몰래 자고 있는데 어머니 들어오시더니 왜 싸우냐고 와이프 말 잘들으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왜 싸우나며 절 깨우십니다.
와이프 왔습니다.
와이프랑 저랑 어머니랑 본의 아니게 삼자대면 합니다.
어머니는 중재하려고 알았다고 너(와이프)가서 그냥 자고 오늘은 분위기 그러니깐 따로 있으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눈치 보시느라 제빨래 못합니다.
다다음날 제가 다시 가지고간 빨래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와이프 없네여.
세탁기에 검은빨래 흰빨래 구분해서 돌려놓고 정말 편한 마음에 동네 꼬치집가서 소주한 잔 하고 왔습니다.
와이프도 나름 마음 달래느라 밖에 나가서 영화도 보고 친정집에도 갔다오고 했나봅니다.
처갓집에서는 이렇게 싸우는거 모릅니다.
탈수된 빨래 꺼내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오더니 빨래 밖에서 털라고 합니다.
베란다 너무 좁아서 빨래털기 힘듭니다.
나는 대충 베란다랑 거실이랑 문턱에서 털었습니다.
또 와이프 소리 지릅니다. 나도 화가 납니다. 내빨래 내가 빨아서 내가 털어 널겠다는데.
저도 화가 좀 나서 그날은 지지않고 대들었습니다. ㅎㅎ
와이프 완전 눈 돌아가네여.
와이프가 멱살을 잡고 난리를 쳐서 제가 입고있던 메리야스 다 찢어졌습니다.
목이 손톱에 긇혀서 피가 나옵니다.
네군데 물렸습니다.
이빨에 살점이 터져서 피가 나옵니다.
티격태격 하는 도중에 와이프한테 뺨도 두대 맞았습니다.
물론 저는 안때렸지요.
신조가 여자때리는 놈은 남자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여.
도저히 안되겠다고 정말 못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날 와이프랑 싸울때 나보고 사과하고 무릎꿇으라고 난리를 쳐서 뭘 잘못한지도 모른 채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물론 와이프 하는 말은 진심으로 무릎꿇은게 아니라고 다시 꿇으라고 하더군여.
얼굴에 침도 두번 맞아봤습니다.
출근하는데 시덥쟎은 걸로 소리를 박박 지르길래 문앞에서 장난스럽게 혀를 낼름 내밀었더니 달려와서 얼굴에 침을 뱉네여. 그땐 그냥 나죽었소 하는 생각에 그냥 장난으로 넘기려고 다시 혀를 낼름 내밀었더니 또 얼굴에 침을...
저는 어이없이 웃으며 남편 출근하는데 얼굴에 침뱉는 애는 너밖에 없을거라며 출근했지요.
다시 물린날로 돌아가서 난 또 너랑 도저히 못산다고 했습니다. 그땐 정말 같이 못산다고 생각했으니까여. 와이프가 니네 부모님 부르라고 하더군여. 난 너보고 시집온거 아니고 니네 부모님 보고 시집왔으니까 자기가 나가도 부모님한테 말하고 나갈거라고.
홧김에 전화했습니다. 와이프가 전화해 전화해 하는데 안하는것도 너무 기죽는거 같아서 밤 12시에 전화 했습니다. 그 전부터 싸우는거 아시기에 아버지 오시고 입고있던 메리야스 다 찢어져서 바닥에 나뒹굴고 장남이라는게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서 와이프랑 싸우는게 아버지 눈에도 좋게 보일리는 없었겠지요.
누가 신고했는지 아니면 우연인지 경찰도 집 밑에 와서 올라왔더라구여. 하긴 근 한달을 온동네가 떠나갈듯한 싸움(물론 일방적으로 당했지만)에 신고 들어갈 만도 했구여.
나는 처갓집에 전화해서 장모님한테 도저히 힘들어서 같이 못살겠다고 얘기했구여.
어른들은 이것들이 나이만 먹었지 애들이라 싸우는구나 생각했던거 같구여.
그날 저는 또 본의 아니게 본가가서 잤습니다.
어머니도 저의 몰골을 보셨구여.
담날 어머니가 와이프를 불렀습니다. 물론 안불러도 올 상황이었지요. 와이프딴에는 해명
해야 했으니까여.
그렇게 와이프 이뻐하시던 어머니가 와이프를 심하게 깼습니다. 어머니도 요 며칠 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어머니 말에 한마디도 안지던 와이프의 태도에 맘이 좀 상하셨고 하더라구여.
하여튼 그날은 와이프 입장에서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어머니한테 당했습니다. 꾸지람보다는 당했다는 표현이 맞겠군여. 친정에 전화하라고 어머니가 난리를 치셨거든여. 저도 좀 거들었고. 어머니말씀은 며느리가 집에와서 집안이 이렇게 뒤집어 졌는데 친정에서 모르는게 말이되냐는 논리였으니까여.
근데 와이프 목숨걸고 친정집에 전화하는거 못하게 하더군여.
애초에 우리 어머니도 어떻게 할려는게 아니라 너무 기고만장한 며느리 숨좀 죽으라고 그러신거였으니까여.
그렇게 와이프 본가가서 혼나고 나랑 같이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부터 자기는 우리집안에 개처럼 산다고 숨죽이고 개처럼 산다고 시도때고 없이 떠벌이고 물론 그 이후로 본가 부모님과의 일체 연락은 끊었구여.
와이프가 그나마 믿었던 시부모님한테 혼나니까 완전 기가 꺽였습니다.
저도 같이 바닥을 기었습니다.
와이프 눈치 살살 봐가면서 기분 안상하게 하려고 노력 많이했지요.
코곤다고 난리쳐서 그때부터 제가 작은방에가서 모포깔고 바닥에 잤습니다.
어느순간 매장에 오더니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나는 드디어 와이프가 맘잡고 잘해보자는 줄 알고 바쁜 와중에 알바한테 맏기고
같이 나왔습니다.
술 한잔 하더니 나간답니다. 집 벌써 구해놨답니다.
전 말리지 못하고 그러라고 했습니다.
남들도 신혼초에 많이 싸우고 또 한두달 별거하다 다시 잘 사는 사람도 많다고 주워들은게 있어서.
혹시나 하는 걱정에 "장롱은 가지고 갈꺼니?" 하니깐 안가지고 갈거랍니다.
두세달 밖에서 마음좀 추스리고 다시 살 수 있으면 살아보잡니다.
그 시간동안 연애하잡니다. 그러다 애생기면 다시 살고 뭐라 하는데 귀에 잘 안들어옵니다.
집에 얘기해달라고 해서 부모님 앉혀놓고 와이프가 힘들어서 두세달 밖에 나가서 좀 쉬다가 다시 들어올거라고 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순진한 우리 부모님 그말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이삿짐 싸가는 날 아침 저보고 일찍 출근하라네여. 자기 짐싸는거 보여주기 싫다고.
그러더니 마지막 인사한다고 본가에 왔다고 저보고 오랍니다.
같이가서 와이프 편 들어줬습니다. 순진한 우리 부모님 웃으시며 그래 나가서 맘좀 추스리고 다시 와라. 우리 아버지는 와이프한테 누가뭐래도 넌 우리 며느리다하며 이사비용 챙겨주신다고 주머니 뒤지시고.
와이프 막 뛰어내려가더군여 울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와보니 아무것도 없네여.
와이프가 해가지고 왔던거, 심지어 과일찍어먹는 포크까지 다 가지고 갔네여.
제 폐물 싹 들고 나갔네여. 다이아반지, 금목걸이에 시계까지.
와이프는 나가기전에 절대 자기집에는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설 일주일 앞두고 첫 명절에
사위가 안가는게 말이 됩니까? 장모님 전화해서 이렇게 됐다 얘기했더니 첨에는 걱정 하시드만 다음번에 전화하니깐 절 막 나무라시네여.
그러면서 둘이 못산다고 어떻게 사냐고 저보고 다른여자 만나도 절때 그렇게 살지말라고 하시길래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달이 흘렀습니다.
이제 정리하려 합니다.
결혼전에 싸이에 남겨놓았던 글 다 지우고 1촌끊고 했더군여.
네이트 대화명보니 "넌 나의 오점이야"이렇게 써있네여.ㅎㅎㅎ
그거 보고 이렇게 네이트톡에 글 올립니다.
거의 매일 술로 지냅니다. 저도 저지만 늙으신 부모님 며느리 보신지 두달만에 험한꼴 당하시고...
와이프가 들고나간 제 패물, 찾아야 하나요?
며칠전 결혼 두 달만에 와이프가 짐싸가지고 나갔다고 글 올린 사람입니다.
와이프랑은 정리를 하는게 맞는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둘이 노력한다고 해도 그 전의 좋은시절로는 못갈거 같구여.
와이프가 나 없을때 이삿짐 불러 짐 싸가지고 나가면서 제 패물 다 가지고 갔습니다.
15돈 금목걸이, 5부다이야반지, 시계 이렇네여.
물론 우리집에서도 와이프한테 훨씬 더 많은 패물을 해 줬구여. (3종세트라나 뭐라나.)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데 위자료쯤으로 치자 하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문득 나도 피해자인데 왜 그걸 위자료라 생각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억울하기도 하구여.
어짜피 정리하려고 짐 다 싸지고 나가면서 왜 내물건까지 들고 나갔는지.
어짜피 혼인신고도 안되어 있어서 나쁘게 말하면 법적인 부부도 아닌데..
톡커님들 이거 독하게 마음먹고 받아내야 할까여 아니면 그냥 위자료로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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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길어질 지도 모르겠네여.
미혼이신 분들은 그냥 안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소주 한 잔 혼자 방에서 마시고 글 씁니다.
술김에 쓰는건 아니고 아까부터 쓰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나 소주 한 잔 마시고 쓰게 됩니다.
저는 올해 40되는 남자입니다.
와이프(편의상 와이프라 칭하겠습니다.)랑은 작년 11월에 결혼했구여.
많이 늦었죠?ㅎㅎㅎ
알기는 2003년부터 알고 사귄 듯 안사귄 듯 5년을 그렇게 보내다가 작년에 제가 맘을 먹고 데쉬아닌 데쉬하여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와이프 나이는 올해 37이네여.
그냥 와이프는 나이보다 어려보이구여 저는 제나이정도 보이려나? ㅎㅎㅎ
결혼전에 각 집안의 사정이야 서로 다 알고 한거고 서로간 먹고 살 걱정 없는 집안이라는
정도만 말하겠습니다.
서로 어느정도 성격도 안다고 판단했구여.
어렵겠지만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와이프가 한 성격합니다. 그쪽 집에서도 다 인정합니다.
물론 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았고 결혼전에 많이 싸웠는데
남들도 결혼전에 많이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결혼하면 남들과 똑같을 줄
알았습니다.
아까 보니깐 자기 성격 못이겨 눈 뒤집어지는 와이프때문에 글 올린 분이 있네여.
제 얘기 하는 줄 알았습니다.
신혼여행 때부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분위기 좋을때도 있었죠.
제가 조그만 장사를 하기에 집에서 밥먹을 시간이 아침밖에 없습니다.
와이프 아침은 꼬박꼬박 챙겨줬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와이프가 결혼생활을 힘들어 하더군여.
부쩍 엄마(장모님)얘길 많이 하고 집게 가고싶다는 얘기 많이 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장모님이랑 둘이 살았거든여.
누구나 결혼하면 싸운다기에 시간이 해결해 줄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와이프가 완전 공주과는 아니고 혼자 오래 살아서 내가 느끼기에 살림력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맨날 싸우는게 변기에 오물 묻힌다, 먹을때 쩝쩝댄다, 코곤다, 이 닦을때 너무 빨리 닦는다, 자기에 대한 감정표현이 부족하다 이런거 였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하기엔 코고는 거 말고는 크게 살아오면서 문제된 게 없던 거였거든여.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와이프 말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하도 얘기 하길래, 나름대로 잘 해볼려고 노력 한다고 했습니다.
와이프 화나면 무섭습니다.
물론 낮선 결혼생활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와이프 키가 저보다 많이 작습니다.
화나면 눈을 부릎뜨고 내 코앞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이빨을 들어내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릅니다.
저는 무마시키려고 조용조용 얘기하다 막판에 같이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부부생활 처음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 봅니다.
누구든지 신혼때는 많이 싸운다고 합니다. 이해 합니다.
제가 퇴근하면 와이프가 혼자서 티비앞에서 술마시고 있는 일이 잦아집니다.
하긴 서로 술을 좋아합니다.
처음 만난것도 술자리아닌 술자리에서 만났으니까여.
와이프가 그렇게 막 몰아세우면 전 담배하나 피우고 싶어서 복도로 나가려고 합니다.
절대 못나갑니다. 문걸어 잠그고 막 대듭니다. 왜 나가냡니다.
부부싸움은 집안에서 끝내야 한답니다.
맞는 말입니다.
보통 여자가 앵앵되고 남자가 좀 화내다 미안해 하고 조용히 마무리되는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담배 화장실가서 피우랍니다.
담배있을때는 화장실에서 피우고 담배 다 떨어진 날은그냥 물 벌컥 벌컥 마시고
담배욕구 잠재웁니다.
그래도 서로간에 살지말자는 얘기는 안꺼냅니다. 먼저 꺼내는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걸 서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입니다.
퇴근했더니 와이프 티비 앞에 앉아서 집들이때 남은 백세주 마시고 있습니다.
분위기 쌩해서 나도 술 마신다고 했더니 집들이때 남은 소주 마시랍니다.
멸치 안주에 소주 마시기 뭐해서 냉장고에서 감하나 꺼내와서 안주삼아
술마십니다.
와이프 제발 쩝쩝대면서 먹지 말랍니다.
소리 아주 많이 거슬린답니다.
살아오면서 쩝쩝댄다는걸로 말 들어본적 와이프가 첨 입니다.
남자가 입 오므리고 조용조용 오물거리는거 별로 본적도 없지만 그 충고 받아들여
최대한 소리 안내고 씹습니다.
그럼에도 씹는소리가 와이프 귀에 거슬렸나 봅니다.
내가 들고있는 감을 뺐더니 나한테 던집니다.
제 목에 맞았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제가 화를 냈습니다.
"내가 쩝쩝대지 말랬지?"하며 또 소리를 꽥 지릅니다.
순간 화가나서 무의식중에 마시고 있는 소줏병을 바닥에 내리쳤습니다.
불행하게도 소줏병이 깨졌습니다....
1초후에 와이프가 마시던 백세주병이 저한테 날아옵니다.
저의 얼굴 옆을 지나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납니다.
제 새끼손가락이 많이 찢어졌네여.
깨려고 깬게 아니다 보니 손가락이 미처 대응을 못하고 제가 깬 소줏병에
찟어져 방바닥이 피투성이가 되는군여.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너랑은 정말 못살겠다"
본가가 가깝습니다. 걸어서 5분거리입니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병 깨진거 다 치우고 나가라네여.
집에 치울 도구가 하나도 없어서 밖에 나가서 빗자루랑 쓰레받기 사온다고 했습니다.
문을 걸어잠그고 또 소리를 지르며 치우고 나가라고 합니다.
휴지랑 대충 해서 방바닥 다 치우고 "이젠 됐냐?"하며 손가락에 밴드 붙이고 나왔습니다.
갈데가 없네여.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핸드폰도 안가지고 왔네여.
술집전화로 집에 전화해서 여기 어디 술집이니까 나오라고 했습니다.
또 앵앵대길래 무조건 10분이내 안나오면 간다고 했습니다.
안오네여.
다시 전화해서 안나오면 나 간다고 했습니다.
한참을 더 기다렸는데 안나오더군여.
나왔습니다.
갈데가 없네여.
본가 앞에까지 갔다가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문이 잠겨있더군여.
초인종 누르고 있으니 와이프가 그때 밑에서 올라옵니다.
막판에 나왔었나 봅니다.
나는 "어? 나왔네?" 했습니다.
맘도 좀 가라앉고 그냥 술집에서 할 얘기-뭐 뻔한얘기 아니겠습니까-
하려고 했느데 훌쩍 키열고 집에 들어가더니 문을 잠궈 버리네여.
키가 아닌 고리로 잠궈서 키로도 못여네여.
10분넘게 문열라고 사정아닌 사정을 하다가 잘데가 없어서(12월달) 할 수 없이
본가 제방에 가서 몰래 자고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 와이프 태도 바뀝니다. 제가먼저 같이 못살겠다고 얘기한게 시발점입니다.
자기도 나랑 살 생각 없으니깐 집 비우겠답니다.
그냥 서로 홧김에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잘 살고 싶었습니다.
정말 홧김에 얘기는 꺼냈지만 남들처럼 애낳고 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냥 티비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흐지부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와이프 태도가 완전 바뀌네여.
처갓집 식구들 집들이 한 날 마무리 하고 서로 술 먹은 상태에서 앞으로 저한테
미련이 없으니 호칭을 생략하겠답니다.
야, 자,너, 병신아 이렇게 부릅니다.
제가 완전 꼬리 말았습니다. 어쨋건 결정적인 말을 꺼낸건 저였으니까여.
퇴근전에 전화하면 근데?이러면서 전화 끊습니다.
그 담날부턴 아예 전화 안받습니다.
초인종 누르기 조심스러워서 제가 문따고 들어옵니다.
그러면 티비앞에 앉아서 술마시고 있습니다.
빨래한 속옷이 없어서 하루 안갈아 입었으니 침대에서 자지 말랍니다.
이미 각방 쓰고 있을때입니다.
와이프 작은방에서 잡니다.
알았다고 바닥에서 잔다고 했습니다.
새벽 한 시에 방문열어 내가 바닥에서 자나 안자나 확인합니다.
바닥에서 자고있으니까 그냥 문닫고 작은방으로 갑니다.
새벽 한시에 불 켜고 "야~! 너 대가리가 나쁘냐? 내가 샤워하면 화장실 깨끗히 하고 나오랬지?" 이러면서 깨웁니다. 가서 보니 세면대에 머릿카락이 몇개 붙어 있네여. 물 뿌린다고 뿌렸는데 머리 털면서 몇개 떨어졌나 봅니다.
아침에 버스타고 출근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살빼라고 차키 압수해서 버스타고 출퇴근 하거든여. " 야~! 너 병신이야? 말 못알아들어? 변기에 똥묻히지 말랬지. 와서 치우고가?" 이럽니다. 변기 물이 덜 내려가서 찌꺼기가 바닥에 좀 내려앉았나 봅니다.
아침밥은 애초에 물건너 갔고 빨래도 안해줍니다.
팬티랑 런닝이 없어서 갈아입을게 없어 몰래 본가가서 집에 남아있던걸로 갈아입고 왔습니다.
나한테 빨래하는걸 종이에 써서 가르치네여.
검은빨래 흰빨래 나눠서 세탁기에 넣으랍니다.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냥 한두번 그러려니 하며 세탁기에 제 빨래 넣었습니다.
와이프 빨래는 하나도 없군여.
세탁기 있는 손바닥 만한 베란다 (18평 다세대 ㅋㅋ)로 오더니 나보고 빨래 구분
안했다고 또 난리를 칩니다.
나는 내빨래니까 집에서 이렇게 빨아입었느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더니 또 뒤집어 집니다. 이젠 자존심 싸움입니다. 와이프 절규하는 소리에 온동네가 떠나갑니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빨래 안한다고 점퍼에 빨래 다 싸들고 나왔습니다.
새벽 1시에 본가가서 몰래 잤습니다.
와이프 술먹고 새벽 2시에 집에 전화를 했네여.
본가 내방에서 몰래 자고 있는데 어머니 들어오시더니 왜 싸우냐고 와이프 말 잘들으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왜 싸우나며 절 깨우십니다.
와이프 왔습니다.
와이프랑 저랑 어머니랑 본의 아니게 삼자대면 합니다.
어머니는 중재하려고 알았다고 너(와이프)가서 그냥 자고 오늘은 분위기 그러니깐 따로 있으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눈치 보시느라 제빨래 못합니다.
다다음날 제가 다시 가지고간 빨래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와이프 없네여.
세탁기에 검은빨래 흰빨래 구분해서 돌려놓고 정말 편한 마음에 동네 꼬치집가서 소주한 잔 하고 왔습니다.
와이프도 나름 마음 달래느라 밖에 나가서 영화도 보고 친정집에도 갔다오고 했나봅니다.
처갓집에서는 이렇게 싸우는거 모릅니다.
탈수된 빨래 꺼내려고 하는데 와이프가 오더니 빨래 밖에서 털라고 합니다.
베란다 너무 좁아서 빨래털기 힘듭니다.
나는 대충 베란다랑 거실이랑 문턱에서 털었습니다.
또 와이프 소리 지릅니다. 나도 화가 납니다. 내빨래 내가 빨아서 내가 털어 널겠다는데.
저도 화가 좀 나서 그날은 지지않고 대들었습니다. ㅎㅎ
와이프 완전 눈 돌아가네여.
와이프가 멱살을 잡고 난리를 쳐서 제가 입고있던 메리야스 다 찢어졌습니다.
목이 손톱에 긇혀서 피가 나옵니다.
네군데 물렸습니다.
이빨에 살점이 터져서 피가 나옵니다.
티격태격 하는 도중에 와이프한테 뺨도 두대 맞았습니다.
물론 저는 안때렸지요.
신조가 여자때리는 놈은 남자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여.
도저히 안되겠다고 정말 못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날 와이프랑 싸울때 나보고 사과하고 무릎꿇으라고 난리를 쳐서 뭘 잘못한지도 모른 채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물론 와이프 하는 말은 진심으로 무릎꿇은게 아니라고 다시 꿇으라고 하더군여.
얼굴에 침도 두번 맞아봤습니다.
출근하는데 시덥쟎은 걸로 소리를 박박 지르길래 문앞에서 장난스럽게 혀를 낼름 내밀었더니 달려와서 얼굴에 침을 뱉네여. 그땐 그냥 나죽었소 하는 생각에 그냥 장난으로 넘기려고 다시 혀를 낼름 내밀었더니 또 얼굴에 침을...
저는 어이없이 웃으며 남편 출근하는데 얼굴에 침뱉는 애는 너밖에 없을거라며 출근했지요.
다시 물린날로 돌아가서 난 또 너랑 도저히 못산다고 했습니다. 그땐 정말 같이 못산다고 생각했으니까여. 와이프가 니네 부모님 부르라고 하더군여. 난 너보고 시집온거 아니고 니네 부모님 보고 시집왔으니까 자기가 나가도 부모님한테 말하고 나갈거라고.
홧김에 전화했습니다. 와이프가 전화해 전화해 하는데 안하는것도 너무 기죽는거 같아서 밤 12시에 전화 했습니다. 그 전부터 싸우는거 아시기에 아버지 오시고 입고있던 메리야스 다 찢어져서 바닥에 나뒹굴고 장남이라는게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서 와이프랑 싸우는게 아버지 눈에도 좋게 보일리는 없었겠지요.
누가 신고했는지 아니면 우연인지 경찰도 집 밑에 와서 올라왔더라구여. 하긴 근 한달을 온동네가 떠나갈듯한 싸움(물론 일방적으로 당했지만)에 신고 들어갈 만도 했구여.
나는 처갓집에 전화해서 장모님한테 도저히 힘들어서 같이 못살겠다고 얘기했구여.
어른들은 이것들이 나이만 먹었지 애들이라 싸우는구나 생각했던거 같구여.
그날 저는 또 본의 아니게 본가가서 잤습니다.
어머니도 저의 몰골을 보셨구여.
담날 어머니가 와이프를 불렀습니다. 물론 안불러도 올 상황이었지요. 와이프딴에는 해명
해야 했으니까여.
그렇게 와이프 이뻐하시던 어머니가 와이프를 심하게 깼습니다. 어머니도 요 며칠 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어머니 말에 한마디도 안지던 와이프의 태도에 맘이 좀 상하셨고 하더라구여.
하여튼 그날은 와이프 입장에서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어머니한테 당했습니다. 꾸지람보다는 당했다는 표현이 맞겠군여. 친정에 전화하라고 어머니가 난리를 치셨거든여. 저도 좀 거들었고. 어머니말씀은 며느리가 집에와서 집안이 이렇게 뒤집어 졌는데 친정에서 모르는게 말이되냐는 논리였으니까여.
근데 와이프 목숨걸고 친정집에 전화하는거 못하게 하더군여.
애초에 우리 어머니도 어떻게 할려는게 아니라 너무 기고만장한 며느리 숨좀 죽으라고 그러신거였으니까여.
그렇게 와이프 본가가서 혼나고 나랑 같이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부터 자기는 우리집안에 개처럼 산다고 숨죽이고 개처럼 산다고 시도때고 없이 떠벌이고 물론 그 이후로 본가 부모님과의 일체 연락은 끊었구여.
와이프가 그나마 믿었던 시부모님한테 혼나니까 완전 기가 꺽였습니다.
저도 같이 바닥을 기었습니다.
와이프 눈치 살살 봐가면서 기분 안상하게 하려고 노력 많이했지요.
코곤다고 난리쳐서 그때부터 제가 작은방에가서 모포깔고 바닥에 잤습니다.
어느순간 매장에 오더니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나는 드디어 와이프가 맘잡고 잘해보자는 줄 알고 바쁜 와중에 알바한테 맏기고
같이 나왔습니다.
술 한잔 하더니 나간답니다. 집 벌써 구해놨답니다.
전 말리지 못하고 그러라고 했습니다.
남들도 신혼초에 많이 싸우고 또 한두달 별거하다 다시 잘 사는 사람도 많다고 주워들은게 있어서.
혹시나 하는 걱정에 "장롱은 가지고 갈꺼니?" 하니깐 안가지고 갈거랍니다.
두세달 밖에서 마음좀 추스리고 다시 살 수 있으면 살아보잡니다.
그 시간동안 연애하잡니다. 그러다 애생기면 다시 살고 뭐라 하는데 귀에 잘 안들어옵니다.
집에 얘기해달라고 해서 부모님 앉혀놓고 와이프가 힘들어서 두세달 밖에 나가서 좀 쉬다가 다시 들어올거라고 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순진한 우리 부모님 그말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이삿짐 싸가는 날 아침 저보고 일찍 출근하라네여. 자기 짐싸는거 보여주기 싫다고.
그러더니 마지막 인사한다고 본가에 왔다고 저보고 오랍니다.
같이가서 와이프 편 들어줬습니다. 순진한 우리 부모님 웃으시며 그래 나가서 맘좀 추스리고 다시 와라. 우리 아버지는 와이프한테 누가뭐래도 넌 우리 며느리다하며 이사비용 챙겨주신다고 주머니 뒤지시고.
와이프 막 뛰어내려가더군여 울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와보니 아무것도 없네여.
와이프가 해가지고 왔던거, 심지어 과일찍어먹는 포크까지 다 가지고 갔네여.
제 폐물 싹 들고 나갔네여. 다이아반지, 금목걸이에 시계까지.
와이프는 나가기전에 절대 자기집에는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설 일주일 앞두고 첫 명절에
사위가 안가는게 말이 됩니까? 장모님 전화해서 이렇게 됐다 얘기했더니 첨에는 걱정 하시드만 다음번에 전화하니깐 절 막 나무라시네여.
그러면서 둘이 못산다고 어떻게 사냐고 저보고 다른여자 만나도 절때 그렇게 살지말라고 하시길래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달이 흘렀습니다.
이제 정리하려 합니다.
결혼전에 싸이에 남겨놓았던 글 다 지우고 1촌끊고 했더군여.
네이트 대화명보니 "넌 나의 오점이야"이렇게 써있네여.ㅎㅎㅎ
그거 보고 이렇게 네이트톡에 글 올립니다.
거의 매일 술로 지냅니다. 저도 저지만 늙으신 부모님 며느리 보신지 두달만에 험한꼴 당하시고...
그냥 이렇게 마무리 되겠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미련도 많이 남지만 다시 살라면 그렇게 개처럼 평생 살 자신이 없거든여.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결혼 두달만에 와이프가 짐싸서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