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내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학교앞에서 장사하시는 부모님을 인사만 대충하고 재빨리 집쪽으로 뛰어갔던 기억도 납니다.
나이를 한두살씩 먹으면서 세상엔 평범하게 보이는 회사원아빠들만 있을 수 없다는걸 서서히 깨달았습니다. 회사원아빠가 있으면 우리아빠같은 노점상아빠도 있어야 세상이 굴러간다는 걸요...
그렇게 조금씩 자랄때쯤 이었나.. 우리집은 수입도 꽤 괜찮았습니다.
노점상도 매일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만큼 나가는 돈도 많지만,
하루에100만원 넘게 버는 날도 있을 정도로 세 가족 살아가기에는 풍족했습니다.
그런데 풍족하다보니 역시 나가는 돈도 많아지더군요. 저희 부모님도 인생을 즐겨라~하시는 타입이라, 저축보다는 버는 대로 씀씀이가 커지셨고, 외동딸인 저도 부족함없이 용돈을 주시니까 주위 또래친구들에 비해서 과소비라고 할 정도로 메이커로 치장을 하고, 외출도 잦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삶에 있어서 별로 힘든 게 없었던 때였어요.
그러다가 경제가 슬슬 안좋아 지기 시작합니다. 노점상이라는 게 경기를 참 많이 타는 곳이거든요. 소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하니까 타격이 참 크더군요.
예전엔 당연스레 가서 장보던 대형마트가 멀어지고, 조금씩 동네 슈퍼에서 장을 보기 시작하고, 집에 러시앤캐쉬,산와머니 같은 곳의 서류가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니 제가 대학에 진학한 뒤로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그당시만에도 진짜 철딱서니제로였던 저는 부모님께 대학생들의 로망 자취를 하고싶다고 조르고 졸라서 방을 얻고 자취를 시작합니다. 대학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등록하고 자취방은 300만원에 38만원짜리 방을 얻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쓰기도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우리집이 이때까지 그렇게 어려운 줄 자세히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 보증금 300만원도 대출금이었다고 하네요...
대학1학년 내내 한달에 방세+기타 공과금+용돈까지 100만원 정도 썼던 것 같아요.
집에 자주 내려가지도 않았던 저는 부모님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지도 몰랐어요.
그러다가 또.... 어학연수를 가고싶다고 합니다. 방을 뺀 보증금을 가지고 저는 반학기짜리 유학을 떠나지요. 비행기값이다 뭐다해서 거의 40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구요.
이때도 진짜 저 자신밖에 몰랐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학교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유학중에도 5개월동안 용돈으로만 170만원 정도를 쓰며 살았어요. 거기서 들던 생각이 한달에 내가 쓰는 돈이 한국에서보다 적으니깐 엄마아빠도 저축하시면서 잘 계시겠지 싶었습니다.
근데 불쑥 엄마가 이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전세 2000짜리 집에 살고있었거든요.
새로운 집은 어떻냐고했더니 그냥 깔끔한 집이래요. 형편이 좀 좋아져서 이사했나보다 싶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유학 기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쯤 되니깐 아빠가 너 그냥 한국오지말고
거기서 계속 공부하면 안되냐고 하시더라구요. 이해가 안갔습니다. 나는 너무 한국에 가고싶은데, 왜지? 싶었어요. 한국에돌아와서 집에가보니까 알겠더군요. 거의 창고로 쓰이던 집에 화장실+주방 일체형. 욕실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에서 씻어야하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우리집이 이렇게 되었구나 싶더군요.
남은 기간동안 학원이나 다니면서 공부나할까 싶었던 저는 서울로 올라가서 돈이나 벌자 싶었습니다. 서울 할머니댁에서 지내면서 일을 구해서 한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받는 곳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신용카드를 만들었지요.... 이 다음이야기 상상이 되시죠?
할머니네서는 할머니가 약간 치매끼가 있으셔서 저랑 사이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그래서 도저히 살 수가없더라구요. 중간에서 할아버지도 많이 힘들어하시고,,그래서 회사근처 고시원에서 살았는데 그때 엄마아빠가 빚때문에 파산신청하시고 타도시에서 잠깐 있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회사그만두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가족끼리 같이 있으면 나을까 싶어서요.
가보니 단칸방이더군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엄마아빠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얼굴도 많이 안좋고 저도 일을 구해서 일을 다녔습니다.
힘이들었지만 버틸만했어요. 근데 몸이지치고 정신적으로 괴로워서 그럴까요?
가족끼리 신의가 많이 없어진 것 같더라구요.
이 집의 가족구성원 같다는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아 ㅋㅋ..진짜 힘드네용ㅎ.. 저도 아빠를 못믿고 아빠도 저를 못믿고...
집에서 돈계산이 비면 제가 의심받는 것 같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진정 부모님돈에 손을 대거나 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근데 저를 의심하니깐 저도 모르게 의식해서 더 의심받는 것 같구요....
이런 상황중에 아빠는 또 디스크가 도지셔서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장사도 못나가고..
쌀이떨어질 수가 있다는거....... 요즘 들어 처음 느낍니다.
또 타지역에 와있다보니 친구들도 자주 못만나서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 우울하고 침울해지는 것 같기도하구요.
자기합리화 같기도 하네요....저 많이 철없고 못됐죠? 많이 꾸짖어주시구요..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주세요. 분명 저같은 사례를 가지신 분이 계셨을 거라 생각해요..
저에게도 희망을 주세요. 희망이 없다는거 요즘느낍니다. 앞으로 내인생은 이렇게 끝이날 것만 같고
22세 여자에요. 세상사는게 참으로 힘이듭니다..
톡을 즐겨보는 22세 여자입니다. 이렇게들 시작을 하길래...ㅋㅋ
요즘 세게 경제 침체다 실업자 100만명시대다 뭐다해서
사회가 참 암흑기입니다. 그죠잉?ㅋㅋ
이런 분위기속에 우리집도 피해갈 별 방도가 없네요.
저희 부모님은 흔히말하는 노점상이라고 하죠, 밖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입니다.
어렸을 때는 우리집차 왜 트럭일까하면서 쪽팔려하며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줄때
일부러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내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학교앞에서 장사하시는 부모님을 인사만 대충하고 재빨리 집쪽으로 뛰어갔던 기억도 납니다.
나이를 한두살씩 먹으면서 세상엔 평범하게 보이는 회사원아빠들만 있을 수 없다는걸 서서히 깨달았습니다. 회사원아빠가 있으면 우리아빠같은 노점상아빠도 있어야 세상이 굴러간다는 걸요...
그렇게 조금씩 자랄때쯤 이었나.. 우리집은 수입도 꽤 괜찮았습니다.
노점상도 매일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만큼 나가는 돈도 많지만,
하루에100만원 넘게 버는 날도 있을 정도로 세 가족 살아가기에는 풍족했습니다.
그런데 풍족하다보니 역시 나가는 돈도 많아지더군요. 저희 부모님도 인생을 즐겨라~하시는 타입이라, 저축보다는 버는 대로 씀씀이가 커지셨고, 외동딸인 저도 부족함없이 용돈을 주시니까 주위 또래친구들에 비해서 과소비라고 할 정도로 메이커로 치장을 하고, 외출도 잦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삶에 있어서 별로 힘든 게 없었던 때였어요.
그러다가 경제가 슬슬 안좋아 지기 시작합니다. 노점상이라는 게 경기를 참 많이 타는 곳이거든요. 소시민들이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하니까 타격이 참 크더군요.
예전엔 당연스레 가서 장보던 대형마트가 멀어지고, 조금씩 동네 슈퍼에서 장을 보기 시작하고, 집에 러시앤캐쉬,산와머니 같은 곳의 서류가 돌아다니기 시작하더니 제가 대학에 진학한 뒤로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그당시만에도 진짜 철딱서니제로였던 저는 부모님께 대학생들의 로망 자취를 하고싶다고 조르고 졸라서 방을 얻고 자취를 시작합니다. 대학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등록하고 자취방은 300만원에 38만원짜리 방을 얻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쓰기도 부끄러워지네요...) 저는 우리집이 이때까지 그렇게 어려운 줄 자세히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 보증금 300만원도 대출금이었다고 하네요...
대학1학년 내내 한달에 방세+기타 공과금+용돈까지 100만원 정도 썼던 것 같아요.
집에 자주 내려가지도 않았던 저는 부모님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지도 몰랐어요.
그러다가 또.... 어학연수를 가고싶다고 합니다. 방을 뺀 보증금을 가지고 저는 반학기짜리 유학을 떠나지요. 비행기값이다 뭐다해서 거의 400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구요.
이때도 진짜 저 자신밖에 몰랐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학교에서 도피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유학중에도 5개월동안 용돈으로만 170만원 정도를 쓰며 살았어요. 거기서 들던 생각이 한달에 내가 쓰는 돈이 한국에서보다 적으니깐 엄마아빠도 저축하시면서 잘 계시겠지 싶었습니다.
근데 불쑥 엄마가 이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전세 2000짜리 집에 살고있었거든요.
새로운 집은 어떻냐고했더니 그냥 깔끔한 집이래요. 형편이 좀 좋아져서 이사했나보다 싶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유학 기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쯤 되니깐 아빠가 너 그냥 한국오지말고
거기서 계속 공부하면 안되냐고 하시더라구요. 이해가 안갔습니다. 나는 너무 한국에 가고싶은데, 왜지? 싶었어요. 한국에돌아와서 집에가보니까 알겠더군요. 거의 창고로 쓰이던 집에 화장실+주방 일체형. 욕실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에서 씻어야하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우리집이 이렇게 되었구나 싶더군요.
남은 기간동안 학원이나 다니면서 공부나할까 싶었던 저는 서울로 올라가서 돈이나 벌자 싶었습니다. 서울 할머니댁에서 지내면서 일을 구해서 한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받는 곳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신용카드를 만들었지요.... 이 다음이야기 상상이 되시죠?
할머니네서는 할머니가 약간 치매끼가 있으셔서 저랑 사이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그래서 도저히 살 수가없더라구요. 중간에서 할아버지도 많이 힘들어하시고,,그래서 회사근처 고시원에서 살았는데 그때 엄마아빠가 빚때문에 파산신청하시고 타도시에서 잠깐 있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회사그만두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가족끼리 같이 있으면 나을까 싶어서요.
가보니 단칸방이더군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엄마아빠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얼굴도 많이 안좋고 저도 일을 구해서 일을 다녔습니다.
힘이들었지만 버틸만했어요. 근데 몸이지치고 정신적으로 괴로워서 그럴까요?
가족끼리 신의가 많이 없어진 것 같더라구요.
이 집의 가족구성원 같다는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아 ㅋㅋ..진짜 힘드네용ㅎ.. 저도 아빠를 못믿고 아빠도 저를 못믿고...
집에서 돈계산이 비면 제가 의심받는 것 같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진정 부모님돈에 손을 대거나 한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근데 저를 의심하니깐 저도 모르게 의식해서 더 의심받는 것 같구요....
이런 상황중에 아빠는 또 디스크가 도지셔서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장사도 못나가고..
쌀이떨어질 수가 있다는거....... 요즘 들어 처음 느낍니다.
또 타지역에 와있다보니 친구들도 자주 못만나서 혼자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더 우울하고 침울해지는 것 같기도하구요.
자기합리화 같기도 하네요....저 많이 철없고 못됐죠? 많이 꾸짖어주시구요..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주세요. 분명 저같은 사례를 가지신 분이 계셨을 거라 생각해요..
저에게도 희망을 주세요. 희망이 없다는거 요즘느낍니다. 앞으로 내인생은 이렇게 끝이날 것만 같고
이대로 죽어도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상황에서 용기를 내시고 화이팅하셔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계신분.
많이 용기주세요.. 살아보렵니다. 아직 뭐하고싶은 건 없지만 살아보려구요..
진짜 두서없고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다들 길패하실까봐 이만 줄입니다..
우울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