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해변에서 잃어버린 지갑이 돌아오다.

미나링2009.04.15
조회263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유학중인 학생입니다^^(참고로...저.....여자입니다...)

 

때는 2008년 8월초,

니스에서 제가 공부하는 분야와 관련된 캠프가 있어서 2주간 머물렀습니다.

캠프가 거의 끝나갈 무렵,

저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밤의 해변을 산책하였습니다.

그 시간의 해변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저희는 적당한 자리를 골라 쉬고 있었지요.

 

꽤 늦은 시간이어서 피곤했던 저는 가방을 베고 누워있었고

그 사이 지갑이 떨어져나왔던듯 싶습니다.

 

그 다음날 점심이 되어서야 지갑이 없어진걸 알았고,

분명 바닷가에서 잃어버린게 분명했었기에

찾는걸 그냥 포기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외국이었고, 저의 신분증이라고 할만한것도 없었구요.

한국 주민등록증이 있긴 했지만 외국사람들이 그걸 알아볼리 없다 생각했죠.

 

그렇게 저는 파리로 돌아오게 되었고

한달쯤 지났을까.

한국에 있는 엄마가 전화를 하셨습니다.

 

"ㅇㅇ야. 너 잃어버린 지갑 찾았다."

 

"응??????????????????????????뭐라고????????????????????????????????"

 

그렇습니다.-_-

제 지갑을 주으신 분은 한국에서 오신 배낭여행객이셨고

우연히 제 지갑을 발견한것이었습니다.

제 지갑을 뒤적이다가 한국 신분증을 발견하였고,

혹시 지갑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을까 싶어서 바닷가에서 한참을 서성이셨다 해요.

그리고 같은 유스호스텔(민박이었나..)에서 묵고 있는건 아닐까 싶어서

유스호스텔측에도 문의를 해보셨다고....ㅠㅠ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신 그 분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저희 집 연락처를 알아내셨고,

저희 부모님께 연락을 주셨다고 합니다.

아 이렇게 감사할수가..ㅠㅠ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당장 달려가서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렸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지라 감사의 전화 한통밖에 드리지 못했어요.

생각같아선 정말 밥이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어쨋든, 약간은 죄송한 마음과 함께(제 고마운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시간을 흘렀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지갑을 뒤적뒤적 거리던 저는..

그 분이 제 지갑에 남기신 쪽지를 발견하였습니다.

아 정말 감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벌써 반년도 훌쩍 지난 일이라 새삼스레 연락을 다시 드리고

네이트온, 싸이 주소 같은걸 알려달라 그러면서 인연을 잇기에는....

뭔가 염치도 없고..ㅠ_ㅠ(유학생인지라 연락이 자주 닿을 방법은 저런 방법밖에 없거든요)

그렇다고 이번 여름에 들어가면 만나자고, 밥 한끼 사겠다고 하기에는..

그 분이 불편해하실것 같고..

 

그래서 이렇게나마 글을 남깁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분은 서강대에 다니신다 하셨고,

성함은...죄송합니다..ㅠㅠ적어놓은 쪽지를 잃어버려서 알지 못합니다.

그 당시 이화여대에 다니는 여자친구분이 있으셨다 해요^^

그리고 집은 지방이셨는데..광주였던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니스 해변에서 잃어버린 지갑이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