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끔찍했던 고래수술 돌팔이의사

옴라이스2009.04.16
조회45,516

안녕하세요.

 

친구사촌동생이 포경수술한다는 얘기를 메신저를 하며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제가 겪었던 공포의 포경수술 이야기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전 현재 22살이구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 5학년 겨울방학에

 

같은동네에 사는 동갑친척이 고래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겁많은 저입니다만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생각하고...괜히 자존심이 상해서

 

부모님께 수술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왠일이냐고 하면서 괜히 기특해하시는

 

부모님의 칭찬을 뒤로 미룬채 걱정이 가득한채 빠른시일내에 수술 날짜를 잡게 되었습니다.

 

동네의 한 비뇨기과에서 고래수술을 받게 되었고... 아팠지만 그래도 참을만 했습니다.... 마취할때만 아팠구요..

 

그렇게 수술이 잘 끝나간줄 알았지요... 하지만 그날밤 큰일이 생겼습니다.

 

저의 수술로 지친번데기에서 종이컵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더군요......

 

어린마음에 너무 놀래서 부모님께 피가 흐른다고 했습니다.

 

종이컵을 들어보니 피가 생각보다 많이 흐르고 있더군요..주루루루룩

 

때는 밤 9시쯤이어서.. 동네 비뇨기과는 이미 닫아있었고 어쩔 수 없이

 

동네의 큰 종합병원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때 일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나서

 

그 병원이름 거론하고 싶지만... 휴 일단 한X병원이구요. 서울에 있어요... -_-

 

그 병원에선 전 지금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 일을 겪어야했습니다.

 

응급실로 갔는데 피만 흐를뿐이지 그닥 큰 통증은 없는상태였습니다.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흰가운을 입은 사람이 여러명이 몰려오더군요.

 

그러더니 한 사람이 수술한지 하루도 안되서 만지면 아픈 그걸 만지작거리더니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곤 갑자기 옆에계신 아버지에게 뭐라뭐라 하시더니

 

제 팔을 붙잡으라고 하는겁니다. 그땐 저도 제 입장이 입장인지라 어리지만 대화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었거든요. 아버지는 제 팔을 붙잡고 흰가운 입은

 

여러명의 사람들이 제 양다리를 붙잡고 제 오른팔을 붙잡더군요.

 

한마디로 사지가 묶인거죠. 그리고 나머지 한사람이 보통 학교에서 주사맞을때

 

팔에 묶는 두꺼운 고무줄...팔에 묶어도 아프다는 그 두꺼운 고무줄을 가지고

 

수술한지 하루도 안된 거기를 돌돌 묶는겁니다.

 

수술한지 하루도 안되었고 까버린지 하루도 안되어서 완전 생살이었는데

 

마취도 안하고 묶으니까 완전 환장하겠더군요. 엄청나게 비명을 질렀는데

 

공포싸이트 가면 보통 나오는 그 막 비명소리 같은 목소리가 제 목구멍에서 나오더군요.

 

뭐 변성기도 아니었으니깐요. 엄청난 고통에 온몸을 비비꼬며 저항했고 약간의

 

경련까지 일었습니다.  그렇게 제 거기를 두꺼운 고무줄로 묶고나서 한다는말이

 

지혈을 한거라고 하더군요. 이 상태로 일단 집에가신후에 1시간후에 풀어보라고

 

하는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완전 어이가없는 방법이지만 이때 당시에는

 

저희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믿을수밖에 없었죠.

 

고무줄로 묶은 상태다보니까 처음엔 엄청 욱신거렸어요.

 

그렇게 응급실을 나오니(응급실이라고 하기에도 뭐한게...침실하나있고 커튼으로 가린게 다였거든요...)

 

같은 응급실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제쪽을 쳐다보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엄청난 비명을 질렀으니까 오죽했겠어요. 목이 순식간에 쉬어버렸거든요.

 

어쨌든 욱신거렸던것은 나중엔 아무감각도 없어지더라구요...

 

그렇게 1시간후에 풀어보라고 해서

 

집에 돌아온후에 보니까 고무줄로 묶어서 그런지 거시기에서부터

 

그 파이어에그 있는부분까지 완전 새파랗게 변해버린겁니다. 피가안통해서 그런건지

 

엄청 걱정했고 엄마 나 이거 이상해지는거아니냐구 그때부터 진짜 걱정되서

 

막 울기시작했죠. 근처에 사는 친척들도 연락받고 다들 저희집에 왔습니다.

 

나는 막 울고 저희엄마도 그때부터 막 엄청 우시고 아버지는 심각한 표정을

 

짓고계시고... 고모,고모부도 이거 괜찮은거냐고 막 그러더군요...

 

그렇게 1시간이 다되었고 묶은부분은 파란걸 넘어서서 완전 시꺼매져버렸더군요.

 

어머니는 진짜 울음을 못몸추고... 고무줄을 이제 풀어야되는데

 

손으로 닿으니까 또 너무 미칠듯이 고통스러워서 못만지게 저항을 해가지고

 

이번엔 친척들이 제 팔다리 붙잡고 가위가지고 와서 고무줄 사이에 날 부분만

 

넣어가지고 딱 잘라서 풀어버렸습니다. 지혈한다고 한건데 이제 피가 안나와야

 

하는데 똑같이 주루룰룩.... 하고 피가 흐르더군요... 또 그거보고

 

전 미칠듯이 울어버리고........ 아버지는 그 병원 사람들 진짜 입에 담지못할욕으로

 

욕하시면서 다른 병원가자고 했습니다. 바지입기에는 피가 더 흘러서

 

이번에는 어머니 원피스 같은거 입고 아빠차에 엉금엉금타서

 

상계쪽에 있는 백병원으로 갔지요... 거기서 수술을 한차례 더 받았답니다.

 

정상적으로 마취받고 다시 꼬맨거지요... 나중에 들은건데

 

의사분이 저의 어머니께 오늘 마취를 한번했어서 마취가 제대로 안될수도 있으니까

 

아드님이 소리질르더라도 절대 들어오지말라고 그랬다더군요...

 

다행히 마취는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취가 안되었을시에

 

그 상태로 꼬맬 생각을 해보니......어휴....................그렇게 수술을 마쳤고

 

보통 1주일이면 잘 걸어다닌다는 이 수술이...전 1달동안 후유증이 갔어요...

 

2주째까지도 엉금엉금 기어다녔죠..... 그때 생각만하면 진짜 그 한X병원

 

불태워버리고 싶고 하고 싶지만...벌써 10년이나 된 일이니까요...

 

다행히 제껀...이젠 무사하답니다 ㅠㅠ 휴...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