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변태랑 추격자 찍은사연

후덜덜2009.04.16
조회99,449

우와 ~~어젯밤 꿈자리가 좋더니 톡됐네요^^ 운영자님 감사해요~

완전 기분좋아요 ㅎㅎㅎ 주말 톡이라 일욜까지 올라가있겠네요

아 그 여자분을 탓할려고 쓴글은 아니에요 당연히 당황스럽고 어쩔수없으니

그냥 가신거겠죠 원망안해요^^:; 다 그 변태놈이 죽일놈이죠....

잊지않겠다 변태!!!!한밤중 변태랑 추격자 찍은사연

날씨 좋은데 주말 잘 보내시구요 ㅎ

저처럼 솔로이신분들도 화창한봄날 잘 견디시길 빌게요^^

이런거 되면 싸이공개하던데 싸이는 잘 안해서

아 그리고 저 남자에요 ~ 여자라고 생각하시는분도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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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올렸는데 반응이없어 다시 올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 즈음 모.... 고 정도만 하죠 ㅎ 하여튼 직딩입니다.

 

요즘 세상이 참 무서워졌는데요…

작년 가을쯤 제가 겪은 일을 얘기 해드릴려구요

제가 사는 곳은 좀 외진 곳입니다

주변에 개발이 덜 돼서 밤에 다니면 사람도 없고

바람 쌩쌩 불고 아주 자연스럽게 공포분위기 조성되는 그런 곳이죠

남자인 저도 밤에 늦게 다니면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그런 섬짓한 느낌이 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구요 가끔 퇴근하다 보면 앞에 젊은 여자분들 늦은 시간에 다니는 거 보면 제가 괜히 불안해지는 그런 분위기지요...

 

작년 가을 어느 날 저녁10시쯤에 여느 때와 같이 전 늦은 퇴근길에 집까지 걸어가고 있었죠 가을이라서 날씨가 선선해서 밤공기도 시원하게 느껴져서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하는 길이었죠

저희 집을 갈려면 공중전화박스 있는 곳을 돌아야 하는데

공중전화 있는 곳을 돌려는 찰나

 

“ 꺄악!!!!!!!!!!!!!!!!!!”

 

어느 여자가 고함을 치는 겁니다

비명소리에 저도 모르게 주춤했는데 잠시 멈칫한 상황은

으슥한 곳도 아니고 가로등 불 밝은 공중전화 박스 옆에

어떤 젊은 여자분이 몸을 황급히 움츠리려고 하고 어느 남자가 막 여자분 뒤로 슬쩍 빠지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새도 없이 남자가 잽싸게 도망가기 시작 하더라구요 전 평소 불의를 보면 잘 참는 성격인지라(?) 원래는 안 그럴텐데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그 놈을 쫓아가고 있더라구요

타이밍이 조금만 빨랐어도 그냥 소극적으로 나갔을거고 조금만 늦었어도

여자분 챙긴다는 핑계로 안 쫓아갔을겁니다

하지만 애매한 타이밍이라 쫓아갈수밖에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뭐 여자분 챙기고 자초지종 물어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뭐에 씌었는지 일단 도망가는 놈은 잡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쫓아가면서 생각한 건

뭔가 저놈이 저 여자를 어떻게 하려다가 도망 가는거다라고 상황파악을 하면서 잡으려고 달려갔죠

하지만 30대 저질체력은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한밤중 변태랑 추격자 찍은사연

왜 그리 나쁜 짓 한 놈들은 달리기도 잘하는지 어느새 저 앞 골목 왼쪽으로 휙 달아나 버리더라구요

 

하지만 이게 왠 떡?  그 놈이 들어간 길은 쭉 삥 둘러서 나와야 하는 길이었죠 그래서 전 잽싸게 방향을 바꿔서 다른 지름길 골목으로 들어가서 쫓아갔습니다.

이 놈 뒤에서 바로 쫓아오지 않으니 안심했던 거겠죠 슬슬 속력을 낮춰서 가는 놈을 옆에서 멋지게 2단 옆차기로 찰려고 했으니 낮은 점프력 때문에 그냥 뒤에서 덮치고 만 자세가 되어 제압했죠

하지만 운 좋게도 놈은 몸이 저보다도 더 왜소 했던지라 쉽게 뒤에서 눕혀서 제압을 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저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저 아무것도 안 했어요!!!'

 

잡히자마자 이 말만 연거푸 내뱉는 놈에게 전

일단 이놈이 흉기를 가지고 있나 확인 차 뒤에서 제압 한 채로 몸을 수색했죠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어떤 미친 술 취한 놈 저지하고 있는데 자기 칼 꺼낸다고 다리랑 신발 쪽에서 칼 꺼내는 시늉을 해댔던 기억이 있어서요)

근데 그게 잘못이었습니다 다리 쪽을 볼려는 찰나

 

퍽!!!!!!!한밤중 변태랑 추격자 찍은사연

 

갑자기 귀에서 윙~~~~~~~~~~ 거리더군요

매캐한 냄새와 끈적하고 불쾌한 느낌,.....

귀에 이상한 물이 들어왔는지 윙~~~~~~~소리만 들리더라구요

마치 물 풍선에 맞은듯한 기분이랄까....

이놈이 옆에 있던 음식물쓰레기봉투를 제 머리에 내리쳐 버린거죠... 순간 휘청거리는 저를 밀치고 저 멀리 도망가는 놈....일단 귓가가 윙~~~ 거리고 눈에 쓰레기국물이 들어가서

아무 정신도 없는 상태서 도망가는 그 놈을 더 이상 쫓을수가 없더라구요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약 오르고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나중에 지인한테 이런 얘기 했더니  그 놈이 돌이나 흉기를 휘둘렀으면 어떻게 됐겠느냐 운 좋은 줄 알아라 앞으로는 그런 상황에 함부로 끼어들지 말아라 그러던데 생각해보면 그게 쓰레기 오물이라 다행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 당시에는 불쾌하고 약 오르고 기분 나쁘고 정말 딱 그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하지만 이미 몸은 몸대로 버리고 놈은 놈대로 도망가고...그렇게 정신 없이 열 받어 있다가 아까 그 여자분 생각이 나더라구요

일단 그 여자분이 있던 곳으로 가보기로 하고 그쪽을 가봤죠

그랬더니 여자분 뭥미???

물론 정신 없고 무섭고 그래서 가신거겠지만 그 자리엔 아무도 없더라구요 ㅜㅠ

그 놈 잡아왔어도 그 여자분 없었으면 저만 이상한 놈 될 뻔한 거였죠

왠지 야밤에 혼자 바보짓 한 것 같은 느낌....

 

결국 집에 혼자 바보 된 상태로 국물 뚝뚝 흘리며 오물을 뒤집어쓴 채 들어왔는데

음식물쓰레기는 바로바로 버리지 않고 모아서 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고약한 썩은 물이 나잖아요… 그 물이 든 내 옷들은 아무리 빨아도....빨아도…….

하필이면 그날따라 왜 그리 나름 꽃 단장한다고 가진 옷 중에 가장 비싸고 가장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갔는지... ㅜㅠ

큰 맘먹고 산 그렇게 아낀다고 친구 결혼식 때나 입던……12개월 할부…. 내 몸에 딱 맞는 그 수트……..

그 놈이랑 뒹굴고 났더니 제 12개월 할부 양복은 군데군데 찢어지고 국물이 베어서 도저히 입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나중엔 장렬히 의류 수거함에 넣어야만 했던 아픈 기억이....ㅠㅠ



에공.... 왜 드라마나 영화 보면 마지막엔 멋있게 저런 놈 잡고 그러던데 이건 마무리가 욕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지워지지도 않는 쓰레기국물이나 빼고 있는 저를 보니 한심하더군요 ㅡㅜ  역시나 드라마와 현실은 다른 듯……..
어쨌거나 그 뒤로는 주변에서 그 여자분이나 그 변태놈 둘 다 한번 보지 못했네요 뭐 너무 잠깐 본거라 지나가다 마주쳤는데 제가 못 알아봤을 수도 있지만... 한밤에 쓰레기 국물 뒤집어쓴 기억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요즘 강력사건이 많이 일어나서 세상이 흉흉한데
세상 남자들이 다 이상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성분들 간단한 호신도구는 하나씩 들고 다니자구요!!!
그리고 가까운 거리라도 느낌이 이상하다 싶으면 택시 타시구요..(요샌 택시도 간혹 범죄가 일어나서 믿을 건 못되지만)
그 놈 못 잡아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 글 읽고 더 많은 여자분들이 밤길을 더 주의 깊고 조심히 다니셨으면 하네요~~한밤중 변태랑 추격자 찍은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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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그때 그 빌라 앞에 음식물 쓰레기 봉투 2개 터져있었는데

근처 사시는 분들 죄송해요 ㅜㅠ;;;

하나 고건 그 변태 놈이 한거구요.........

나머지 하나는 그 놈 놓치고 제가 너무 성질이 나서 홧김에 하나 발로 차버린 ㅡㅜ;;

이 자릴 빌어 사죄 드립니다~~

냄새 많이 났었죠.. 그래도 앞으로는 음식 쓰레기 좀 건조시켜서 버려주세요 ㅜㅜ

그 국물 냄새는 정말...... ㅜㅠ 한밤중 변태랑 추격자 찍은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