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던 친 오빠가 남자로 보인 사연

오빠동생2009.04.17
조회1,715

바보 같던 친 오빠가 남자로 보인 사연

  오빠 미니홈피를 구경하더 중 발견한 한 장의 사진..

 

이 사진에 얽힌 재미난 아야기가 생각이 나는 군요..

 

때는 작년 화이트 데이..

 

저에게는 오빠 한 명이 있습니다.

 

보통 친 오빠 라고 하면 잘생긴 외모와 큰 키에 어디서나 나를 지켜줄 것 같은 포스를

 

풍기는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친 오빠가 없는 분만 해당함-_-)

 

저희 오빠는 외모와 키는 안 본다고 해도 성격은 완전 밴댕이 소갈딱지에

 

왜 그리 부실한지 허구한날 아프다면서 병원은 가지도 않고 거기다 눈치는

 

왜 그리 없는지..

 

제가 여자라면 쳐 다도 안볼 그런 오빠랍니다.

 

하지만 이런 오빠에게도 여자 친구가 있었으니.. 문제는 여자친구분이 성격도 좋고

 

얼굴도 이쁜..

 

여자가 봐도 천상 여자 같은 그런 언니였어요 ( 친 오빠지만 언니가 너무나 아까워요.. )

 

매번 기념일을 혼자 챙기는 언니가 불쌍해서 기념일 마다 오빠에게 좀 챙기라고 귀띔을

 

해주는데 이번 화이트데이도 역시나 모르고 있더라고요..

 

속으로 진짜 한심하다 지는 초콜릿 받았으면서..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거라도 좀

 

해주라고!! 라고 말을 한 후 몇 일정도 지난 후에  선물 샀어?? 라고 물어보니 씨익~

 

웃으면서 보여주는 핸드폰 줄..  그리고 핸드폰 줄에 써있는

 

“ STOP CC! “

 

그리고 옆에 딸려있는 글씨..

 

레드애플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궁을 상징하는 자궁경부암 예방 캠페인의 상징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 . . . . . .

 

순간 혈압이 팍! 돋으면서 이 이간아.. 왜 사냐.. 목적이 뭐냐.. 헤어지려고??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언니한테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답니다.

 

난 모르겠다~ 맘대로 해라-_-;; 라고 말한 후 신경을 끄고 살았는데..

 

몇 일 뒤에 언니가 웃으면서 집에 놀러 오더라고요.. 어이없게도..

 

이번에도 역시 천사는 정말 천사다 라고 생각했.. 아니.. 이번에는 정말 궁금 해서

 

물어봤어요

 

“ 언니는 도대체 우리 오빠가 어디가 좋아요?? 핸드폰 줄이 그렇게 맘에 들었어요?? ”

 

라고 하자..

 

“ 핸드폰줄?? 아~ 핸드폰 줄도 받고 가다실도 맞았어^^ ” 라며 가방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가다실 접종 표까지 보여주면서 자랑까지 하더라고요

 

무슨 소리지 -_-? 가다실은 뭐지? 하고 방으로 와서 검색을 해봤는데..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백신 이더라고요.. 핸드폰 줄도 백신 접종 예약하면서 준거래요

 

완전.. 총맞은 것처럼 한방 먹은 거 있죠? 그렇게 한심하다고 속으로 욕을 엄청 했는데

 

자기는 맨날 아파도 병원도 안 가면서 여자 친구는 백신까지 맞춰주고 그래도 남자는

 

남자네요 맨날 한심하다고 뭐라 했었는데.. 사탕이나 핸드백 같은 거 선물 받으면

 

그때는 기분 좋아도 시간이 지나서 낡고 닳으면 버리게 되잖아요..

 

하지만 백신은 접종 후에도 계속 효과가 지속되니 다른 선물보다 의미도 좋고 또 평생

 

몸 속에 간직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솔직히 쪼~~~끔 언니가 부럽네요^^;; 뭐 아직까지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오빠지만..

 

그래도 언니랑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언니 미안.. 조금만 더 견뎌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