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실업계'가 '전문계'로 바뀌어졌어요.^^) 학교에 근무한지 올해로 4년차가 되는 풋내기 교사랍니다.ㅋ 그래도 벌써 이 학교에서는 터줏대감 ㅋ 올해가 만기라서 내년에는 다른 학교로 가야해요.ㅠ 첨엔 인문계로 얼른 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이 학교가 너무 좋아 떠나기 싫네요.ㅋ 아이들이 정말 착해요.^^ 제가 하나를 주면 열을 주는 아이들이에요. 담임으로서 아이들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게 훨씬 큰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이렇게 계산적이지 못하고 착한 아이들이라서 공부는 좀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ㅎ 제가 힘들어할 때 어깨 안마를 해주고 가기도 하고, 뭐 먹을 때 날 마주치면 하나씩 꼭 주고 가요. 가끔씩 입에 넣어주기도 해요.ㅋㅋ 올 해 화이트데이 전날에는, 우리반 아이들끼리 천원씩 모아서 사탕이랑 초코렛을 잔뜩 사서 주더라구요. 돌림편지와 함께~ㅎㅎ 편지읽고 진짜 감동했어요.ㅠㅠ 우리반 아이들~ 작년에도 담임을 해서 그런지,, 이미 잔뜩 정들어 버렸어요.ㅎㅎ 전문계 학생들,, 쉽게 생각해서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던 학생들이죠..-_-; 하지만 공부를 조금 못했던 것 뿐이지 정말 착한 아이들이 많아요. 순진하고 순수한 면도 많아요. 그럴 때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 사실 좀 똑똑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긴 한데,(Sorry....;;) 그렇다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에요.ㅎㅎ 얼마전에 본 4월 모의고사에서 수리2등급을 받은 학생도 있답니다.^^ 수업을 할 땐 힘든 점이 사실 많아요. 아이들이 계산을 못해서;;;; '2-5' 를 3이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꽤 있어요.ㅠ "그건 계산 안되요." 라고 하는 학생도 있었어요....;;;;; 허걱. 음수 자체의 존재를 모르는,,ㅠ (다행히 4년동안 딱 한명 봤어요.ㅎ) 작년 우리반엔 '12 곱하기 6' 을 못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계산해서 1 이 십의자리로 올라간다는 걸 여태 모르고 있었다는.ㅠ 일주일 전쯤 우리반 부반장이 한 학생에게, "야, 너 필기구 챙겼어?" 라고 물어보니,, 그 학생 왈 "그게 뭔데?" -_-;; 필기구란 단어의 뜻을 모르는 아이도 있었어요.ㅠ (고2) 우리반은 지각하면 학교에 한시간 남아서 공부를 하고 가는데요~ 하루는 한 학생이 지각을 해서,,, 남아서 영어 공부를 하더라구요. 문제집에 열심히 해석을 적어놓고 있길래 옆에서 지켜봤어요. (단어의 뜻은 아래에 다 써져있구요.ㅋ) "What's the favorite fruits of John?" (전치사는 기억이 가물;;;;ㅋ) 대충 해석하자면 '존은 어떤 과일을 좋아하는가?' 이런 뜻이죠.;;; 대충 ㅋㅋ 이 문장 아래 우리반 아이는 해석을 이렇게 썼더군요. . . . "존은 어떤 과일에게 인기가 있는가?" 헉!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니,, 생각의 전환이었습니다.-_ㅠㅠㅠ 아, 다들 이런 건 아니에요. 똑똑한 아이들도 많고, 보통 기초상식들은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진짜 몇몇... (혹시나 편견을 가지게 되실까봐..^^;;) 그런데 전 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귀여워요.ㅎㅎ 조금 똑똑하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어찌나 순진한지,,,^^ 애들이 거짓말을 할 땐 1초 망설이고 대답해요. 다 티나게 거짓말을 해 놓고선 마치 저를 수사관 취급 한답니다.ㅋㅋ 제가 이렇게 글을 쓴 건, 사실 웃자고 한 건 아니구요... 이렇게 기초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가정환경이 안 좋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곱셈을 못하는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시면서 그때부터 공부를 아예 놔버렸대요. 과일에게 사랑받는 존.. ;;;; 이 아이도 부모님은 이혼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십니다. 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밑으로 동생만 3명이에요. 기초수급자라서 지원은 받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힘든가봐요. 요즘 어머니께서 힘들다고 술 드시고 푸념을 많이 하시나봐요. 어리지만 나름 장남이라고 집 걱정이 많이 되는지,, 돈 벌어야 겠다고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네요. 원동기 면허증을 취득해서 배달알바를 하면서 대안학교를 다니고 싶대요. 눈이 살짝씩 빨개지면서 이야기 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아직 이런 걱정, 고민을 하기에는 어린 것 같은데,,ㅠㅠ 사실 이 아이는 제 속을 조금 썩히는 학생이에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지각을 하고, 매일 흡연을 하고..ㅠ 그래도 우리반. 이제 떼어낼 수 없는.. 떼어내기 싫은.. 내 아이인데,, 불쑥 갑자기 떠나고 싶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엄마, 아빠도 반대 하시다가 아이가 하도 조르니까 포기하셨나봐요. 전 이 아이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학교에서 갖은 말썽을 피워서 날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학교에.. 우리반에..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다른 선생님들께 조언도 구해봤는데, 다들 남아있는게 좋을 거래요. 저도 학생에게 5년 후, 10년 후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어보면서 몇 번 설득을 해봤는데,, 아이는 마음이 이미 떠난 것 같아요. 어제도, 오늘도, 전 학교 화장실에서 남몰래 울었어요. 정말이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직 한번도 학생을 자퇴시긴 적이 없었는데,, 이런 기분일지 몰랐어요. 뭐,, 내 몸의 생 손톱 하나를 뽑는 그런 느낌이에요. 사랑하는 우리반 아이들. 끝까지 잘 되도록 제가 옆에서 도와주고 싶어요. 특히,, 이 아이..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좋은 아이인 거 알기에.. 더욱 더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네요.ㅠ 자꾸만 괜히 눈물이 나요. 작년부터 봐와서 많이 정들었는데..ㅠ 제가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욱 아프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ㅠ 정말로 사랑하는 서른 여섯명의 우리반 아이들 ♡ 한명 한명 저에게 정말 소중한 아이들이에요.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제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이렇게 조언을 구하네요. 도와주세요..ㅠ_ㅠ 29
저는 전문계(실업계)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저는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실업계'가 '전문계'로 바뀌어졌어요.^^)
학교에 근무한지 올해로 4년차가 되는 풋내기 교사랍니다.ㅋ
그래도 벌써 이 학교에서는 터줏대감 ㅋ
올해가 만기라서 내년에는 다른 학교로 가야해요.ㅠ
첨엔 인문계로 얼른 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이 학교가 너무 좋아 떠나기 싫네요.ㅋ
아이들이 정말 착해요.^^
제가 하나를 주면 열을 주는 아이들이에요.
담임으로서 아이들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게 훨씬 큰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이렇게 계산적이지 못하고 착한 아이들이라서 공부는 좀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ㅎ
제가 힘들어할 때 어깨 안마를 해주고 가기도 하고,
뭐 먹을 때 날 마주치면 하나씩 꼭 주고 가요. 가끔씩 입에 넣어주기도 해요.ㅋㅋ
올 해 화이트데이 전날에는,
우리반 아이들끼리 천원씩 모아서 사탕이랑 초코렛을 잔뜩 사서 주더라구요.
돌림편지와 함께~ㅎㅎ 편지읽고 진짜 감동했어요.ㅠㅠ
우리반 아이들~ 작년에도 담임을 해서 그런지,, 이미 잔뜩 정들어 버렸어요.ㅎㅎ
전문계 학생들,,
쉽게 생각해서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던 학생들이죠..-_-;
하지만 공부를 조금 못했던 것 뿐이지 정말 착한 아이들이 많아요.
순진하고 순수한 면도 많아요. 그럴 때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
사실 좀 똑똑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긴 한데,(Sorry....;;)
그렇다고 해서 다 그런 건 아니에요.ㅎㅎ
얼마전에 본 4월 모의고사에서 수리2등급을 받은 학생도 있답니다.^^
수업을 할 땐 힘든 점이 사실 많아요.
아이들이 계산을 못해서;;;;
'2-5' 를 3이라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꽤 있어요.ㅠ
"그건 계산 안되요." 라고 하는 학생도 있었어요....;;;;;
허걱. 음수 자체의 존재를 모르는,,ㅠ (다행히 4년동안 딱 한명 봤어요.ㅎ)
작년 우리반엔 '12 곱하기 6' 을 못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계산해서 1 이 십의자리로 올라간다는 걸 여태 모르고 있었다는.ㅠ
일주일 전쯤 우리반 부반장이 한 학생에게,
"야, 너 필기구 챙겼어?"
라고 물어보니,,
그 학생 왈 "그게 뭔데?"
-_-;;
필기구란 단어의 뜻을 모르는 아이도 있었어요.ㅠ (고2)
우리반은 지각하면 학교에 한시간 남아서 공부를 하고 가는데요~
하루는 한 학생이 지각을 해서,,, 남아서 영어 공부를 하더라구요.
문제집에 열심히 해석을 적어놓고 있길래 옆에서 지켜봤어요.
(단어의 뜻은 아래에 다 써져있구요.ㅋ)
"What's the favorite fruits of John?" (전치사는 기억이 가물;;;;ㅋ)
대충 해석하자면 '존은 어떤 과일을 좋아하는가?' 이런 뜻이죠.;;; 대충 ㅋㅋ
이 문장 아래 우리반 아이는 해석을 이렇게 썼더군요.
.
.
.
"존은 어떤 과일에게 인기가 있는가?"
헉!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니,,
생각의 전환이었습니다.-_ㅠㅠㅠ
아, 다들 이런 건 아니에요.
똑똑한 아이들도 많고, 보통 기초상식들은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진짜 몇몇...
(혹시나 편견을 가지게 되실까봐..^^;;)
그런데 전 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귀여워요.ㅎㅎ
조금 똑똑하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어찌나 순진한지,,,^^
애들이 거짓말을 할 땐 1초 망설이고 대답해요.
다 티나게 거짓말을 해 놓고선 마치 저를 수사관 취급 한답니다.ㅋㅋ
제가 이렇게 글을 쓴 건,
사실 웃자고 한 건 아니구요...
이렇게 기초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가정환경이 안 좋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곱셈을 못하는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시면서 그때부터 공부를 아예 놔버렸대요.
과일에게 사랑받는 존.. ;;;;
이 아이도 부모님은 이혼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십니다.
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밑으로 동생만 3명이에요.
기초수급자라서 지원은 받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힘든가봐요.
요즘 어머니께서 힘들다고 술 드시고 푸념을 많이 하시나봐요.
어리지만 나름 장남이라고 집 걱정이 많이 되는지,,
돈 벌어야 겠다고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네요.
원동기 면허증을 취득해서 배달알바를 하면서 대안학교를 다니고 싶대요.
눈이 살짝씩 빨개지면서 이야기 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아직 이런 걱정, 고민을 하기에는 어린 것 같은데,,ㅠㅠ
사실 이 아이는 제 속을 조금 썩히는 학생이에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지각을 하고,
매일 흡연을 하고..ㅠ
그래도 우리반. 이제 떼어낼 수 없는.. 떼어내기 싫은.. 내 아이인데,,
불쑥 갑자기 떠나고 싶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엄마, 아빠도 반대 하시다가 아이가 하도 조르니까 포기하셨나봐요.
전 이 아이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학교에서 갖은 말썽을 피워서 날 힘들게 하더라도,
우리학교에.. 우리반에..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다른 선생님들께 조언도 구해봤는데, 다들 남아있는게 좋을 거래요.
저도 학생에게 5년 후, 10년 후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물어보면서 몇 번 설득을 해봤는데,, 아이는 마음이 이미 떠난 것 같아요.
어제도, 오늘도, 전 학교 화장실에서 남몰래 울었어요.
정말이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직 한번도 학생을 자퇴시긴 적이 없었는데,, 이런 기분일지 몰랐어요.
뭐,, 내 몸의 생 손톱 하나를 뽑는 그런 느낌이에요.
사랑하는 우리반 아이들. 끝까지 잘 되도록 제가 옆에서 도와주고 싶어요.
특히,, 이 아이..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좋은 아이인 거 알기에.. 더욱 더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네요.ㅠ
자꾸만 괜히 눈물이 나요. 작년부터 봐와서 많이 정들었는데..ㅠ
제가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욱 아프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ㅠ
정말로 사랑하는 서른 여섯명의 우리반 아이들 ♡
한명 한명 저에게 정말 소중한 아이들이에요.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제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이렇게 조언을 구하네요. 도와주세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