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애기 아빠의 하루 하루 (사진 有) -꼭 톡이 되기를..-

킬러이후2009.04.20
조회11,212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마산에 살고 있는 30살 먹은 유부남+애기아빠랍니다..

 

저는 2007년 11월에 친구의 여동생과 결혼을 했습니다.. ^^v

원래 계획으로는 올해 (2009년)에 2세를 계획했었는데..저희의 생각과는 달리 작년에

애기가 생겨서 올해 출산을 하게 되었네요..

 

와이프가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4월 7일이 예정일이였는데 3월 31일까지 직장을 다녔답니다. 물론 제가 강요한것도 아니였고, 저희 부모님 역시도 원지 않으셨네요..

힘들면 그만두고 집에서 쉬라고 몇번 이야기 했었네요 ^^;;

하지만 저희 와이프는 집에 있는것보다 회사 가는게 더 좋고 이런 저런 이유에서 몸이 많이 힘들었지만 3월의 마지막날까지 회사에서 일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다음날(4월 1일이겠지요..) 저희 누나의 생일이라고 해서, 본가에 모여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홈XXX에 들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축구(한국vs북한)를 볼려고 누워있는데, 와이프가 배가 아프다는거에요.. 아직 예정일은 일주일 정도 더 남아있었는데..

아침에 병원 갔을때 자궁문이 약간 열려있으니까 혹시라도 배가 아프면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잽싸게 준비를 하고 와이프랑 병원을 갔네요...병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쯤.... 일단 가서 접수하고 분만실 옆에 회복실에 와이프는 누워있고, 저는 가족대기실에서

기달렸네요.. 뒤늦게 소식을 듣고 장모님께서 오시고, 장모님과 저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비몽 사몽으로 진통이 오는 와이프곁에 있다가.. 1시쯤 되니 진통이 아죽 심해졌고, 그때 분만실로 들어갔네요.. 물론 저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탯줄을 직접 짜르기로 했거든요..

분만실에서 진통때문에 힘들어하는 와이프의 손을 잡고 한 20분쯤 있으니.. 의사선생님께서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와이프가 몇번 진통거치고 신음하더니.. 10분후쯤인가... 갑자기 들려오는 "응에~~응에~~"

 

저는 깜짝 놀랬네요.. 티비에서 애기 낳는거 보면 "힘줘~~ 애기 얼굴이 보입니다..좀더 힘줘봐요.." 막 이러자나요.. 전 당연히 그런건줄 알았는데..애기가 너무 빨리 나와버리더라구요.. 약간 멍해 있는데 간호사가 탯줄짜를 준비하고 가위를 주더라구요.. 떨리는 손으로 탯줄 짜르고 나서 이쁜 우리 애기 목욕(형식상이죠 ^^)도 조금 시켜주고.... 저는 밖으로 나갔네요..

 

이렇게 저희 랑이(우리 애기 태명)는 세상에 태어났답니다..

남들은 애기 낳을때 10시간은 기본으로 진통하고 고생한다고 하는데 저희와이프는 3시간만에 애기 낳았더라구요.. 다들 거저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와이프에게 남들에 비해서 고생 덜하고 쉽게 낳았다고 말은 하지만.. 본심은 그게 아니라고 이자리를 빌어서 이야기 하고 싶네요.. 진짜 고생한거 알고 진통때문에 힘들었던거 내가 안다고..

그 아픔 꾹 참고 견디어 내준 울 와이프에게 너무나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3일후에 와이프는 퇴원을 했고 현재 처가집에서 몸조리 중이랍니다..(산후조리원 안가고 처가집에 산후조리 한다고 해서 ^^)

와이프가 처가집에 있어서 저는 신혼집(이제 신혼 아니겠죠 ^^)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데요.. 물론 하루에 한번씩 애기보로 꼭 처가집에 가고 있지요.

 

아~~ 애기 낳고 나면 삼칠일 이라는게 있는데.. 21일동안 기름에 튀긴음식이나 구워 먹는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저희 와이프는 정말 미역국이랑 간단한 반찬외에는 제대로 먹지를 못하더라구요.. (짭고 매운음식 절대 금물)

 

제가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보면 거의 없다고 하고, 기껏해야 얼마전에 저번에 먹었던 무슨 빵이 있는데 그빵이 먹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빵을 사갈까 하다가.. 그래도 빵보다는 밥이 낫겠다 싶어서 와이프를 위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부초밥'이라는걸 만들어봤네요 ^^

 

비록 남들은 6단 도시락이나 10단 도시락이니 아주 멋지고 맛있게 만들지만, 저는 아직

그정도는 안되구요. 그래도 나름 이쁘게 쌀려고 노력했지만.. ㅎㅎ 아래에 사진들..



2009년 애기 아빠의 하루 하루 (사진 有) -꼭 톡이 되기를..-
<가스렌지 뒤에 키친타올은 잠시 저기에 둔것이랍니다..>
2009년 애기 아빠의 하루 하루 (사진 有) -꼭 톡이 되기를..-
<꾹 꾹 눌러 넣는 밥압들.. ㅋㅋ>
2009년 애기 아빠의 하루 하루 (사진 有) -꼭 톡이 되기를..-

 

ㅎㅎ 제가 봐도 조금 형편없지만..

그래도 와이프가 맛있게 먹어줘서 행복했답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이쁜 애기 사진도 올려볼께요...

고슴도치도 지새끼는 이쁘다고 하죵..

ㅎㅎ 저도 정말 울 애기가 이쁘네요..

팔불출인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 너무 이쁜 울 애기 한번 봐주세요~~

2009년 애기 아빠의 하루 하루 (사진 有) -꼭 톡이 되기를..-

<원래 갓난애기때는 손을 꽁꽁 싸 놓는데.. 랑이는 만세하고 자는걸 좋아한답니다 ^^>

2009년 애기 아빠의 하루 하루 (사진 有) -꼭 톡이 되기를..-
<아빠를 위해서 귀여운 표정 날려주는 센스... 아직 한달도 안된 녀석인데 하는건.. ^^>
2009년 애기 아빠의 하루 하루 (사진 有) -꼭 톡이 되기를..-

 

긴글 읽어 주시느라고 감사드립니다..

이왕이면 톡이 되어서 맨날 처가집에서 혼자 애기 본다고 고생하고 있는 저희 와이프에게

많은 격려의 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마지막으로...

"소영아 정말 고생 많이 했고, 앞으로 울 기혁(이름)이 이쁘게 잘 키우장..

항상 변함없이 사랑하고,  웃으면서 한평생 살아보장~~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