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는 마침내 M이 있는 중앙도시의 메인 타워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의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이 결정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지는 나 자신도 미처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내 결정이 옳다고 믿고 싶다. 이 결정으로 인해서… 단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뿐이다. 난 어쩌면 히로 같은…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원한을 살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이 짐을 짊어지므로 해서… 그의 자손이 평화로워 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그도 나를 용서해 줄 것이다… 틀림없이…
난 이곳에 M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왔다. 그가 변한다면… 이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그가 무장을 해제해 준다면… 그가 자유의지라는 것을 이해해 준다면… 홀로 수백억년을 스스로 존재해온 그에게 동료, 군중, 사회라는 것을 알게 해 줄 수 있다면… 그는 변화할 것이다. 틀림없이…’
M이 있는 중앙타워는 많은 경비병들이 입구부터 사방을 둘러싸고 거대한 담장으로 막힌 타워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외곽타워에서 중앙타워까지는 또 다시 한참을 걸어야 하는 거대한 요새였다.
경비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출입증을 제시해 주시죠.”
유채는 무신경하게 대답 했다.
“그런 건… 없어요…”
“…”
그녀의 이 말에 경비는 경계하는 빛이 역력해 졌다. 그러나 다시 한번 그녀에게 물었다.
“용건이 뭐죠?”
“M을 만나러 왔어요.”
경비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총을 겨누었다. 경비는 자신도 모르게 이 여인에게 위압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에게 총을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만 돌아가시죠.”
“M에게 연락해 줘요. 내가 왔다고…”
“그분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정… 유채라는 인간 여자가 정문에 와 있다고 전해줘요…”
“당신… 미친 것은 아니겠죠.”
“정! 유! 채! 똑바로 전해줘요.”
“…”
경비는 곳 어디로 인가 통화를 했다. 그리고 곧 얼마 안 있어서… 경비는 그녀에게 말 했다.
“인도하는 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고마워요.”
그녀는 정문에서 다시 10여분을 걸어서야 내부 건물에 들어설 수 있었다. 건물은 어두웠다. 그곳에 인간의 흔적은 없었다. 매우 한적했다. 그때, 검은 빛들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너희들… 무척 오랜만인 것 같구나…”
그녀는 부유해서 다니는 그 작은 생물체의 인도를 받아 어디로 인가 이동하고 있었다.
지하로 한참을 내려가서야 그녀는 낮이 익은 거대한 홀에 도착했다. 작은 생물체는 사라지자 곧 문이 굳게 닫혔다. 그곳은 매우 높고 넓은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오직 M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쓸쓸히 홀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의 방에 그녀가 도착한 것이었다. 어찌 보면 유일한 외부의 손님인 것이었다.
“아직… 이곳에 있었나…? M…”
M은 조용했다. 그녀는 M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M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그리고 곧 그녀는 깊은 상실감에 빠져 들었다.
“너… 죽어가고 있는 거야…?”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는 물었다.
“어째서… 설마 이대로…”
자신을 보고 애타게 목소리가 떨리는 그녀에게 M이 물었다.
“어째서… 나를 찾은 거지?”
그녀는 M의 음성을 듣자 비로소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냥… 만나보고 싶었어… 그리고 애기하고 싶었어… 그뿐 이야…”
“나는 애기 상대 따위는 필요 없다.”
“그렇겠지… 그렇게 홀로 우주를 수백억년 방황하며… 이 지구까지 왔을 테니까…”
“…”
둘은 침묵했다.
“도대체… 뭘 어쩌려는 거지… 아니, 뭘 알고 싶은 거지?”
“너라는 존재의 비밀을 알고 싶어…”
M은 또다시 침묵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입을 열었다.
“나는… 별 자체이고 또 살아있는 생명체야. 666억년 전… 거대한 하나의 별이 탄생했지. 그 별은 살아있는 단백질 덩어리였고, 그 단백질은 수백억년 동안 진화해서 별 전체를 이루었어. 별 전체가 진화해서 스스로 살아있는 생명체가 된 것야.”
“좀… 당황… 스러운… 탄생이군 그래…”
“수 많은 단백질이 개별적으로 진화한 지구와는 다른 경우겠지… 이 지구는 다종의 생명체가 살아가면서 투쟁하고 있을 때, 나는 스스로 홀로 존재해서 진화해 왔어. 그리고 별 전체가 거대한 생명체의 덩어리. 여기 있는 나 너희들이 M이라고 부르는 존재가 된 거야.”
“그래… 그렇군… 그런데… 왜… 이제서야… 그 거대한 별이라 불리는 자신의 육신을 버리고 여기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거지…”
“사후를 준비하기 위해서지…”
“자신의 생명이 다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은 건가…”
“…”
“…”
“나는 스스로 홀로 존재해 왔어. 그래서 분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지. 그러나 이 지구에서 인간들에게서 분쟁이라는 것에 대해 깨달았어.”
“분쟁을 모른다… 네가 모르는 것은 분쟁이 의미가 아니라 분쟁이라는 단어겠지… 네가 사후세계를 위해서 지구를 선택했을 때부터 넌 이미 분쟁을 일으키고 있었던 거야…”
“교묘한 말장난 이군… 너와 이런 애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지구에 오기도 전에 날 죽이려 한건 너의 인간들이니까…”
“네가 그대로 지구에 도달했다면 지금 네가 발을 딛고 있던 이 땅도 없었을 거야.”
“그래 내가 지구가 되고, 지구가 내가 되었겠지… 나는 지구에서 새로운 세대를 창조하기를 원했어. 지구라는 생명체와 하나되기를 원했던 거야. 나는 인간과 하나되려고 이곳에 온 것은 아냐.”
“훗… 너… 외톨인가 보구나…?”
“뭐?”
“보나 마나 친구도 없을 거야…?”
“…”
“그러니까… 어떠한 생명의 소멸한다는 것에 대한 슬픔을 모르는 거야…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는 다는 것의 의미를 모른 거야… 넌 죽어본 적이 없으니… 죽음을 본 적도 없으니… 그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겠지…”
“외톨이… 죽는다는 것…”
“그래…”
“모른다고는 할 수 없지… 이미 배웠으니까... 그러한 것은… 재미 있는 개념이었어. ”
“하지만 겪어 보지는 않았겠지…”
“…”
“네가 친구가 무엇인지… 동료가 무엇인지… 희생이 무엇인지…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 리가 없어… 너 따위가…”
그때 누군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흥분해 버린 그녀를 말렸다.
“그만 두시오. 정유채씨!”
“…”
그곳에는 이미 Dr. 멀린이 들어와 있었다. 그는 M의 건강상태를 한참 살피더니… 그녀에게 말 했다.
D&W 2부 (#35 : M)
아침.
유채는 마침내 M이 있는 중앙도시의 메인 타워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의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이 결정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지는 나 자신도 미처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내 결정이 옳다고 믿고 싶다. 이 결정으로 인해서… 단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그뿐이다. 난 어쩌면 히로 같은…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원한을 살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이 짐을 짊어지므로 해서… 그의 자손이 평화로워 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그도 나를 용서해 줄 것이다… 틀림없이…
난 이곳에 M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왔다. 그가 변한다면… 이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그가 무장을 해제해 준다면… 그가 자유의지라는 것을 이해해 준다면… 홀로 수백억년을 스스로 존재해온 그에게 동료, 군중, 사회라는 것을 알게 해 줄 수 있다면… 그는 변화할 것이다. 틀림없이…’
M이 있는 중앙타워는 많은 경비병들이 입구부터 사방을 둘러싸고 거대한 담장으로 막힌 타워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외곽타워에서 중앙타워까지는 또 다시 한참을 걸어야 하는 거대한 요새였다.
경비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출입증을 제시해 주시죠.”
유채는 무신경하게 대답 했다.
“그런 건… 없어요…”
“…”
그녀의 이 말에 경비는 경계하는 빛이 역력해 졌다. 그러나 다시 한번 그녀에게 물었다.
“용건이 뭐죠?”
“M을 만나러 왔어요.”
경비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총을 겨누었다. 경비는 자신도 모르게 이 여인에게 위압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에게 총을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만 돌아가시죠.”
“M에게 연락해 줘요. 내가 왔다고…”
“그분은… 쉽게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정… 유채라는 인간 여자가 정문에 와 있다고 전해줘요…”
“당신… 미친 것은 아니겠죠.”
“정! 유! 채! 똑바로 전해줘요.”
“…”
경비는 곳 어디로 인가 통화를 했다. 그리고 곧 얼마 안 있어서… 경비는 그녀에게 말 했다.
“인도하는 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고마워요.”
그녀는 정문에서 다시 10여분을 걸어서야 내부 건물에 들어설 수 있었다. 건물은 어두웠다. 그곳에 인간의 흔적은 없었다. 매우 한적했다. 그때, 검은 빛들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너희들… 무척 오랜만인 것 같구나…”
그녀는 부유해서 다니는 그 작은 생물체의 인도를 받아 어디로 인가 이동하고 있었다.
지하로 한참을 내려가서야 그녀는 낮이 익은 거대한 홀에 도착했다. 작은 생물체는 사라지자 곧 문이 굳게 닫혔다. 그곳은 매우 높고 넓은 곳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오직 M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쓸쓸히 홀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의 방에 그녀가 도착한 것이었다. 어찌 보면 유일한 외부의 손님인 것이었다.
“아직… 이곳에 있었나…? M…”
M은 조용했다. 그녀는 M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M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그리고 곧 그녀는 깊은 상실감에 빠져 들었다.
“너… 죽어가고 있는 거야…?”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는 물었다.
“어째서… 설마 이대로…”
자신을 보고 애타게 목소리가 떨리는 그녀에게 M이 물었다.
“어째서… 나를 찾은 거지?”
그녀는 M의 음성을 듣자 비로소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냥… 만나보고 싶었어… 그리고 애기하고 싶었어… 그뿐 이야…”
“나는 애기 상대 따위는 필요 없다.”
“그렇겠지… 그렇게 홀로 우주를 수백억년 방황하며… 이 지구까지 왔을 테니까…”
“…”
둘은 침묵했다.
“도대체… 뭘 어쩌려는 거지… 아니, 뭘 알고 싶은 거지?”
“너라는 존재의 비밀을 알고 싶어…”
M은 또다시 침묵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입을 열었다.
“나는… 별 자체이고 또 살아있는 생명체야. 666억년 전… 거대한 하나의 별이 탄생했지. 그 별은 살아있는 단백질 덩어리였고, 그 단백질은 수백억년 동안 진화해서 별 전체를 이루었어. 별 전체가 진화해서 스스로 살아있는 생명체가 된 것야.”
“좀… 당황… 스러운… 탄생이군 그래…”
“수 많은 단백질이 개별적으로 진화한 지구와는 다른 경우겠지… 이 지구는 다종의 생명체가 살아가면서 투쟁하고 있을 때, 나는 스스로 홀로 존재해서 진화해 왔어. 그리고 별 전체가 거대한 생명체의 덩어리. 여기 있는 나 너희들이 M이라고 부르는 존재가 된 거야.”
“그래… 그렇군… 그런데… 왜… 이제서야… 그 거대한 별이라 불리는 자신의 육신을 버리고 여기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거지…”
“사후를 준비하기 위해서지…”
“자신의 생명이 다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은 건가…”
“…”
“…”
“나는 스스로 홀로 존재해 왔어. 그래서 분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지. 그러나 이 지구에서 인간들에게서 분쟁이라는 것에 대해 깨달았어.”
“분쟁을 모른다… 네가 모르는 것은 분쟁이 의미가 아니라 분쟁이라는 단어겠지… 네가 사후세계를 위해서 지구를 선택했을 때부터 넌 이미 분쟁을 일으키고 있었던 거야…”
“교묘한 말장난 이군… 너와 이런 애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지구에 오기도 전에 날 죽이려 한건 너의 인간들이니까…”
“네가 그대로 지구에 도달했다면 지금 네가 발을 딛고 있던 이 땅도 없었을 거야.”
“그래 내가 지구가 되고, 지구가 내가 되었겠지… 나는 지구에서 새로운 세대를 창조하기를 원했어. 지구라는 생명체와 하나되기를 원했던 거야. 나는 인간과 하나되려고 이곳에 온 것은 아냐.”
“훗… 너… 외톨인가 보구나…?”
“뭐?”
“보나 마나 친구도 없을 거야…?”
“…”
“그러니까… 어떠한 생명의 소멸한다는 것에 대한 슬픔을 모르는 거야…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는 다는 것의 의미를 모른 거야… 넌 죽어본 적이 없으니… 죽음을 본 적도 없으니… 그것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겠지…”
“외톨이… 죽는다는 것…”
“그래…”
“모른다고는 할 수 없지… 이미 배웠으니까... 그러한 것은… 재미 있는 개념이었어. ”
“하지만 겪어 보지는 않았겠지…”
“…”
“네가 친구가 무엇인지… 동료가 무엇인지… 희생이 무엇인지…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 리가 없어… 너 따위가…”
그때 누군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흥분해 버린 그녀를 말렸다.
“그만 두시오. 정유채씨!”
“…”
그곳에는 이미 Dr. 멀린이 들어와 있었다. 그는 M의 건강상태를 한참 살피더니… 그녀에게 말 했다.
“M이 지금은 더 이상 당신과 논쟁할 상태가 아니니… 오늘은 그만 하시죠.”
“네…?”
“어서 따라 나오시죠.”
그녀는 결국, 처음 대면한 그 남자에게 이끌려 M의 방에서 나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