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부지 어머니 사랑이야기~

Jemma2009.04.21
조회241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처자입니다..

 

톡을 읽다가..

문득 글을 쓰고 싶어져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길더라도..읽어주세요..제에에에발..ㅠㅋ

 

제목처럼,

저희 부모님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저희 아부지, 어무니는,

55년생, 57년생으로

2살차이가 나시는 분들이세요~

 

저희 아부지는,

술을 좋아라 하셔서, 자주 드시는데,

어무니는 술 드시면

하고싶은 말이 많아지시는 아부지를

매번 나무라십니다...

 

여느 때처럼 또 얼큰~하게 한잔 하고 들어오신 아부지,

어머니는 또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아부지는

또 잔소리 한다고 어머님과 fight 하셨겠지만.

 

그 날 따라,

아버지는 옛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옛날에는 우리 어무니께서 엄청 도도하고 쌀쌀맞으셨다고..;;

그 때는 휴대폰도 없고, 집에 전화하기도 그렇고..

약속을 잡으면 1~2시간은 기본이고.

최 장시간으로 6시간을 훌쩍 넘게 기다리신 적도 많았다고 하십니다..

 

"XX다방에서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라고 하시며..

" 얘기 한번 해봐. 진짜 궁금해서 그래. 그 때 뭐하느라고 늦었어?

어차피 나올꺼면 일찍 좀 나오지"

" 나는 할 일이 많았어~ 할 일 없는 사람이나 기다리는거지.."

 

이런식으로 또 싸움을 이끌고 나가시는 우리 어무니...-_-;;

 

근데..

우리 아부지..

갑자기 손을 달라고 하십니다..

 

"야. 손 좀 줘봐.."

"왜에~?"

 

우리 어머님 또 튕기십니다 그려..-_-;;

그러더니 마지못해 손을 내미는데..

아부지 그 손을 잡고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니네 엄마같은 사람 없다.

내가 연애할 적에는 그렇~게 나를 고생시키고 만나주지도 않고 그랬는데,

시집 오자마자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시고..

갖은 고생 다~ 하면서

그거 다~ 참아가면서 이렇게 너네 엄마처럼 해주는 사람 없어.

아빠가 바람 피는거 봤어?

바람도 마누라보다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야 피는건데.

아빠는 여태까지 우리 마누라 처럼 희생해가면서 이쁘고 괜찮은 사람 못봤어.

그래서 바람을 안피는거야~"

 

아..저는 정말.. 울컥...했습니다.

맨날 지지고 볶고 싸우고..

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눈에 눈물이 고이고.

엄마를 슬쩍 쳐다 봤는데..

어무니 눈에도 어느 새 눈물이 고여있더라구요..

 

감동도 이런 감동이 없네요..

힘들고 각박하게 살아도.

가족은 가족이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참,

재밌는건.

울 어무니 아부지,

연애하기 전에도 한번 본적 있으시데요.

 

저희 외삼촌하고 아부지가 동갑이신데,

같은 날 입영열차 타고 군부대로 출발할 때에.

어무니, 오라버니 배웅 나갔는데,

어떤 여자가 기차 앞에서 막~ 울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슬~쩍 봤는데,,

글쎄, 지금의 저희 아버지를 보고 울더랍니다..ㅋㅋ

옛날 애인이셨..겠죠??ㅋㅋ

 

아주, 과거를 들추시면서 사시는 우리 어무니 아부지..

완 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