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걸었다고 전화해서 따지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편의점알바생2009.04.23
조회26,538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2살 여대생입니다 ^-^

택배를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그러던 중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서 한번 써 보게 됐어요.

 

때는 어제,

택배로 받아야 할 물건이 있는데 저녁때가 되도록 오지 않아서

위치조회를 하고, 그 영업점이라고 하나요? 그곳으로 전화를 걸었어요.

물건이 언제쯤 올지 궁금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했더니 -

무려 반말로 전화를 받으시는 여사원님.

"운송장  번호 불러봐."

"좀 천천히 다시 불러볼래?"

"기사님 전화번호거든. 이쪽으로 전화해 봐."

목소리가 어리게 들린다는 얘기는 자주 듣는 저입니다만 *-_-*

기분이 좀 상했어요.

 

그리고 그 택배기사님께 연락 드렸더니 우유주머니에 넣고 가셨다는 =_=;;

넣고 가신다고 연락이라도 주시지 그러셨냐니까,

물량이 얼만데 그걸 하나하나 다 연락하냐고. 저녁때 하려고 했다고 하시는 ;;

우유주머니에 넣고 가신 물건, 다른사람이 가져갔으면 어쩔 뻔 하셨냐고 했더니

안가져갔으면 된거 아니냐고. ... 하하.

택배기사분께도 기분이 좀 상했지만, 생각해 보니

자취생인 저에게 어머니께서 매달 보내주시는 쌀이랑 반찬들을

배달해 주시는 기사님이시더라구요 ㅎ 그래서 그냥 참기로 했어요.

 

그치만 .....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반말 쓰신 분에 대해서는 너무 화가 나서 ;;

해당 택배사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클레임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알바중이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편의점 알바생이여요]

마침 손님도 안계시고 해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분이었습니다 =_=;

 

어제 클레임 거셨냐고 하시길래 걸었다고 했어요.

반말 듣는 게 그렇게 기분 나빴냐고 하시길래 기분 나빴다고 했습니다.

학생한테 반말 좀 쓰는게 어때서 그렇냐고 하시길래

아니, 학생이라도 미성년자도 아닌 대학생이고 -

나이를 떠나서, 저는 고객이고 그쪽은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인데

존대를 해 주시는 게 당연한게 아니냐고.

저도 서비스업 쪽으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이 와도 반말 안한다고 그랬더니

그렇긴 한데, 제가 학생이라서 반말 써도 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헐.

그렇게 기분 나쁠 정도로 반말을 쓰지는 않았지 않냐고 하시길래

기분 많이 나빴는데요. 했습니다 =_=;;

알바중이라 손님 오시면 전화에 대고 잠시만요. 하고

손님 대하다가 다시 전화받고 그런식으로 했더니 제가 편의점 알바인 걸 알았나봐요.

어디서 일하냐고, GS냐 패밀리마트냐 세븐일레븐이냐 물으시더라구요?

말씀해드릴 이유가 없는 것 같네요 - 하고 말았는데,

뭐, 반대로 클레임이라도 거시게요 ?ㅋㅋㅋ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건 클레임때문에 무려 3만원이라는 페널티를 받았다고.

3만원 귀한 거 알지 않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네, 당연히 알죠.

학생 기분 잠깐 나쁜 게 3만원치 돈 되냐고 그러시는데, 참 어이가 없어서 진짜 ㅋㅋㅋ

전 고객으로서 기분 나빴던 거고,

3만원 아까운 거 아시면 어제 잘 하시지 그러셨냐고 했더니 -

몇살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대답해드려야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네요. 했더니 -

자기 나이는 아냐고 물으십니다.

제가 알 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데요. 했더니 47살이라고 하십디다 ;

근데요 ? 했더니 막 계속 뭐라고 하는데 휴 ㅋㅋㅋㅋㅋ

지금 전화를 왜 하신건지 모르겠네요.

전 클레임을 걸 만하다고 생각해서 걸었던 건데,

이렇게 전화해서 따지시니까 전 더 어이가 없네요.

지금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이 일,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도 지금 일 하는 중이라, 바빠서 이만 끊을게요. 하고 전화를 끊고,

그리곤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다시 클레임 ㄱㄱㄱ

 

클레임을 먹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지 않나요?

근데 그걸 또 다시 전화해서 따지는건 뭐 ㅋㅋㅋ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는 성격은 못 되는 저 ... 또 클레임 걸어줬죠 뭐 ;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일 얘기하면서 제가 잘못한거냐고 물었더니,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고객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긴 한데,

처음에 그 사원님께서 반말을 쓰실 때,

왜 반말 쓰시냐고  먼저 말하고, 그래도 계속 반말을 쓰셨을 경우에

클레임을 걸었다면 더 낫지 않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보니, 그랬어야 하는 건가 - 하는 생각이 드네요.

 

흠 그치만 ....

글 보시면서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성격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

제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껴지는 일이 있으면

클레임 망설이지 않고 거는 편입니다 ;;

근데, 클레임 걸었다고, 다시 고객한테 전화해서 그런식으로 따지시는 분 ...

정말 처음 봤습니다 =_=;;;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