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띠

레드와인2004.04.27
조회444

요즘들어 울개똥이가 화를 자주 냅니다..(울랑이가 배 뭉치는걸 보고 애가 화낸다고 합니다..)

 

친정엄마가 신우신염에 걸려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계세여..

감기몸살인줄 알았는데...ㅡㅡ;;;

너무 멀어 가고싶어도 못 가고, 남편이 군인이니 맘대로 갈수도 없고, 몸이 무거우니 버스도 맘대로

못 타겠고....

 

낼모래부터 신랑 외박입니다..2박3일...이번에는 시가에 내려갈까하구여..

쌀도 없고, 김치도 없고, 시가 안간지도 3개월이 넘어가고...애낳고는 당분간 못 갈텐데..

이번에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그리 결정했지만 친정엄마 아픈것도 맘에 걸리고..

울랑이 울엄마 아프다는 말에 잠깐 친정 들르자는 얘기도 안하고...

하긴, 자기엄마 아프다고 해도 집에 가기 싫어하는데..

 

오늘 시모한테 전화해서 낼모래 내려간다니 좋아서 죽을라 한다..

집에 아무도 없이(시부는 멀리서 일하고 한달에 한두번 오고 시동생은 서울서 알바하고..)혼자 계시는

것도 적적하시겠지..더군다나 큰아들 온다니 좋기도 하시겠지...

울엄마 아파서 입원했다고 하니 가봐야하는데 먼길이라 엄두도 안난다고 하고 말이라도 해준다..

죽을병도 아닌데 뭘 가보냐고 했더니 오히려 나를 머라 하신다...

남편은 야근하러 나가고 나혼자 멀커니 컴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엄마다...이젠 좀 살거 같은가보다...

낼모래 내려가는데 이거저거 해가란다...갈비 서너근 사서 양념하고 시모 봄옷이라도 한벌 사란다..

먹고 죽을래도 돈 없어서 그런짓 못한다고 했다..돈 있어도 안한다고 했다...

엄마의 잔소리가 또 시작된다....에구 지겨워~~~

그냥 잘하란다....왜 잘하냐고 남편도 지집에 가기 귀찮어하는데 내가 왜 그래야하냐고 말대꾸하니

그래도 내가 무조건 잘해야한단다...

 

나는 청개구리띠다...엄마가 하지 말래면 더 하고 싶고 하래면 더 하기 싫어지는 청개구리...

정말 난 엄마가 시가에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란 말이 젤로 싫다..

그럴때면 난 항상 그런다..

"그런 소리 하려거든 전화하지마..엄만 그렇게 잘해서 대우받고 살었어?? 징그럽지도 않어??

난 엄마처럼 안 살어..난 할말 하고 살고, 나만 희생하며 병신같이 안 살어..누가 그런다고 알아줘?

결혼생활 30년하면서 엄마 인생에서 남은게 머야? 아빠한테 맞아서 골병든거랑, 큰집, 시부모한테

멸시받은거 밖에 더 있어? 엄마도 악밖에 남은게 없잖어..착하다고 누가 상주는것도 아니고 엉덩이

두들겨주는거 아냐..난 내가 잘 살라고 한 결혼이지, 시가에 몸받쳐 마음받쳐 충성할라 그러는거

아냐..내가 잘살면 시가도 나 무시못해..근까 나한테 잘하라고 하지마..듣기 싫어.."

뚜뚜뚜....

 

정말 싫다...친정엄마들이 딸 결혼시키고 난 뒤의 그 걱정스러움이....

바람도 솔솔 불고, 괜히 막걸리에 파전이 생각나는 밤입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