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주년기념일 앞으로 4일을 앞두고....

글쓴이2004.04.28
조회1,318

결혼    이제 4일을 더채우면 1년 ....

임신막달의 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반은 눈물로 반은 체념으로 살아왔던것같다.

연애 5년 .. 서로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생활을 해보니 현실은 너무나 다른것이었다.

 

무엇이 문제 일까?  성격차이 , 문제 해결을 위한 원만한 대화의 기술? 신뢰? 사랑?

난 어느새 그 사람에게 바가지를 긁어대는 아줌마가 되어있었고 그는 신물을 토해내고 있다..

 

임신해서 지금까지 그사람은 술을 마시면 귀가시간이 1시 2시 3시 4시.. 그리고 외박으로 이어지고

그럴때마다 난 슬픔과 육체적 피로로 죽을 것 같은 생활의 연속이였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화도내보고 얼러보기도하고 대화도 해봤지만  그때뿐...

한동안은 잠잠하더니.. 어제.. 그 사람의 외박으로 난 결심을 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 한여자의 남편으로서.. 아이의 아빠로서 앞으로 비젼이 보이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답은  부정적...

 

조금전  어제의 외박으로  일찍 들어와 자고 있는 그를 깨워 대화를 한다.

어제의 상황을 물어봤다. 생각이 안난단다.

함께 술자리를 한 사람들과 사우나를 가서 잤다는데.. ( 그사람들 집으로 확인전화 해본결과 아님)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기억안난다하고 ,,

여자가 있냐고 하니 아니라하고....

 

난 이렇게 더이상은 숨막혀 못산다고 하니 내가 원하는대로 해준다고 한다 .

아이는 낳으면 자기가 키우겠다고 하고.. 시댁에는 자기가 얘기 하겠다고 한다..

 

대화 종결.. 사랑도 , 미련도  후회도 없단다. 난?

잘못했다고 빌고 매달리고 애원하기를 기대했나보다..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매번 이런일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는것이 더 두렵고 힘들것같아서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지만 이쯤에서 정리를 해야할것같다.

 

치고 박고 싸우는 사람들이 오히려 부러울때가 있다.

매번 이런식으로 차갑게 대화하고 그냥 맘속으로 삭혀야하는게 더 미칠것같다.

 

다시 그사람은 잔다. 자신의 책임이 너무 버거웠나보다. 지유롭게 살려면 왜 결혼은 한건지...

 

뱃속의 아이는 탯줄도 두번이나 감고 잇다고 했는데.. 아직 잘 놀고 있다.

아가에게 미안하다...

 

너무 혼란스럽다. 남들은 웃을지 모른다.

술먹고 늦게 오는거 외박하는거 외도하는거 때문에 이혼한다면 .....

 

하지만 그런 행위들이 개선되어지지 않고 더 심해지고 자신 조차도 자신의 결혼생활에

버거워하는 그를 보면서 어쩜 이게 현명한 일일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본다.

 

 

 

5월2일 일요일 그사람과 울 아가랑 맛있는 저녁을 먹고 행복한 결혼 기념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전에 약속했던 말이 생각난다 .  다시 한번 그런일이 생기면 나와  깨끗이 정리 하겠다고...

역으로 생각해보면  그사람 정리가 하고싶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