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인 어머니께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KJK200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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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저와 어머니 둘이서 지내다가 저는 지금 할머니 댁에 맡겨져 있는 상태입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억울한 일을 당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에게 주는 생계유지비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소 돈을 아끼시느라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참으시면서 알뜰살뜰 하게 돈을 모으십니다. 그러던 어머니께서 당했던 일입니다.

2007년 11월 외숙모 친척동생 돌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에 롱코트 한 벌도 없이, 없는 옷 몇 벌로 지내시던 어머니셨습니다. 돌잔치에 입고 갈만한 옷이 없어서 할머니, 외숙모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옷을 사러 나가셨습니다. 할머니와 외숙모께서는 어머니께서 옷이 없는걸 아시고는 이왕 사는 거 좋은 것을 사야 된다며 롯데 백화점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렇게 롯데 백화점 나프나프라는 이름의 매장에서 롱코트를 사게 되었습니다. 평소 꼼꼼하시던 어머니께서는 a/s가 되는지 확인을 하셨고, 롯데 백화점 직원은 옷이 완전 다 떨어질 때까지 a/s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옷이 아까워 특별한 날에만 입으시고, 거의 장롱에 아껴두시던 어머니셨습니다. 2년 동안 3번밖에 안 입었죠. 얼마 전, 눈이 안보이셨던 터라 허리끈과 소매끈을 잃어버리신 겁니다. 그래서 a/s를 받기위해 롯데 백화점을 찾아 갔습니다. 판매 직원은 처음에는 나프나프 매장이 없어서 a/s를 못해준다고 했습니다. 어떡해야 될지 이야기를 하였고, 잠시 후 매니저가 오더니, 나프나프 본사에 보내서 a/s를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몇 일 후 나프나프 본사에서 어머니께 연락이 왔습니다. 허리끈과 소매끈에 사용 하는 천이 없어, a/s를 해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어머니께서는 “a/s 해준다는 말만 믿고, 없는 돈 써가면서 옷을 샀는데, 이제와서 a/s 안된다고 하면 어떡하나요?” 나프나프 본사에서는 그러면 다른 옷을 보내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몇 일 후 롯데 백화점 가서 그 옷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겨울 옷이 필요하신데, 봄 옷을 보내 준 겁니다. 옷이 맘에 안 드셨지만, 어머니께서는 그러려니 하고 그냥 받고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모께서 그 옷을 자세히 보니, 단추는 녹슬어 있고, 등과 겨드랑의 안의 단과 속의 단이 뜯어져 있었습니다. 나프나프의 이러한 행동은 시각장애인이라 안 보인다고 무시하는 행동으로 여겨짐은 물론 임시방편으로 재고품을 보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화가 나셔서 나프나프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나프나프는 그것도 안 보내주려다가 보내준거라며, 되려 어머니께 그냥 쓰라는 식으로 말을 하였습니다. 도대체 옷을 사고도 이런식으로 소비자를 무시하는 회사의 태도를 보며, 여기서 그만 두면 나 이외에도 다른 시각 장애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머니께서는 사장님을 직접 만나 봐야겠다며 나프나프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바쁘다며 피하다가 어머니께서 고소한다는 말에 사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잃어버린 어머님 잘못이라며 말했고, 그 동안 회사 측에서 잘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한 기색이 없었습니다. 물론 잃어버린 어머니 잘못도 있지만, 시각장애로 인해 안 보이셔서 그런겁니다. 어머니께서는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만 있었어도 용서하려고 했지만, 화가 더 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 것을 판매한 롯데 백화점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롯데 백화점을 찾아 갔지만, 어머니의 a/s요구가 과다한 요구라는 이유로 피하기만 하였습니다. 롯데 백화점 사장님과 연락하려고 했지만, 직원들은 사장님을 연락할 수 없다고 하였고, 화가 나신 어머니께서는 손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쳤고, 직원들이 어머니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격하게 대했는지, 몸에 여기저기 멍이 드셨습니다. 현재 어머니께서는 롯데 백화점 상대로 고소하고, 백화점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소비자를 기만하고, 무시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롯데 백화점과 나프나프에 화가 납니다. 어머니께서는 단지 사장님께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으실 뿐 입니다.

 

아래 사진은 어머니 팔에 멍든 사진입니다.

 

시각장애인인 어머니께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