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有] 비 홀딱 맞으며 헌팅한 이야기.

SSJ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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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비 홀딱 맞으며 헌팅한 이야기.

-이런 풍경.

 

비도 보슬보슬 오고 해서

중학생 때로 돌아간 듯 매우 풍부한 감성을 이용해서

헌팅한 이야기 줄줄줄 써내려갔는데 깍듯하고 존경을 표한

바람직한 한글의 존댓말과 함께.

다 날아갔음ㅡㅡ 임시저장도 안되나? 운영자는 뭐하는거야

대충 쓰겠습니다.

 

아직 만으로 10대인 나

월요일은 늘 배가 웬지 모르게 아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금 보슬보슬 비가 오고 있고

불과 몇시간 전에 버스에서 본 여자분이 마음에 들어서

쪽지를 주었던 그런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 가 될 뻔 했으나

심혈을 기울여 쓴 글이 날아가는 바람에 글쓴이인 나는 인생무상을 깨닫고,

하늘은 높고 구름은 하얗다 와 맞먹는 사실만을 나열한 이야기.

 

중학교 처음 들어가자 마자 읽은 '소나기'의 순수한 사랑과 감성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남

는 아니지만 그래도 웃는게 멋진 남자

나랑 마음이 맞는 여자분을 찾아서 알콩달콩 사랑하는 법을

아직은 깨닫지 못한 그렇지만 늘 꿈 꾸고는 있는

그런 남자입니다ㅋㅋㅋ

 

비가 눈 처럼 아름답게 날리던 날 (바람이 신나게 불었다는 뜻.)

버스에서 비오는 창밖을 무심히 쳐다보는 눈빛에 반해

헌팅은 먼 나라 이야기, 톡톡은 이웃나라 이야기..

산은 산이로다.. 라고 늘 생각하는 저 이지만

오늘은 뭔가에 홀린 듯 쪽지를 적어

버스에서 내리는 낌새가 보이자마자 후다닥

짐을 챙겨 따라내려서

손에 들려주고 연락하세요

그것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

그런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저를 돌아보는 순간 무뚝뚝해보이고

어느 틈에 자기 손에 얹어져있는

저의 쪽지를 보자마자

화가 난 듯 얼굴이 찡그려진 것은

틀림없이 궂은 날씨 때문이겠죠?

 

쪽지 준지 몇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연락이 안온 걸 보면

제 폰이 고장난게 분명하군요.

 

바람은 너무 세게 불어서 내 가슴을 파고들고

비는 보슬보슬 내리는게 내 눈물 같아서

오늘은 우울합니다ㅋ


[사진有] 비 홀딱 맞으며 헌팅한 이야기.

-버스에서 비오는 창밖.

 

제 얼굴은 도저히 못보여드리겠네요.

그럴 필요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화가 날테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