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실거에요. 저 역시 이 일을 하면서도 처음 간호대학에 들어갈때 간호사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았어요. 그냥 막연하게 간호사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개념밖에 없었으니까요...단지 취직이 잘된다는 이유하나만 믿고 들어간 곳이 간호대학이었어요.
지금 일하다보면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불과 몇년전과 지금이랑 간호사를 바라보는 환자와 보호자 분들의 시각이 많이 달라진게 느껴지거든요. 불과 몇년전 제가 학교에서 실습을 할때 실습학생에게는 물론 간호사에게
"야!"
"어이!"
라고 막 부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물론 속으로는 엄청 싫지만 별 수 있나요. 웃는얼굴로...사실 그게 진실된 웃음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환자의 요구에 응해야지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야"보다는 좀 더 나은
"저기요..."아니면 "아가씨..." 또는 간호사들이 불러주기를 바라는
"간호사님..."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선생님"이란 호칭은 바라지도 않아요. 오히려 제 생각엔 "선생님"이란 호칭이 환자의 곁에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할 간호사와 환자의 관계가 더 소원해질까봐 걱정인걸요.
이렇게 호칭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 준다면 정말 저희들은 힘이 난답니다.
간호사가 하는 일은 말그대로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에요.
의사선생님들께선 병동과 환자곁에 24시간 붙어 있을 수 없으니까 그 일을 저희가 하는거죠. 정말 이상적인 간호라 함은 환자와 간호사의 비율이 3:1, 아니면 2:1이면 정말로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물론 중환자실같이 특별한 간호가 필요한 곳은 3:1, 2:1의 간호인력이 배치되어 있지만 일반병동같은 경우에는 간호사 1명당 환자 수십명의 좋지 않은 현실이에요. 자연히 간호사는 환자의 곁에서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고, 손한번 잡아주는 진정한 간호를 제공하기보다는 투약카트를 끌고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수행하기 바쁜 그런 존재가 되고 말았어요. 환자는 넘쳐나고, 의사선생님의 처방은 제시간에 수행해야겠고, 그러다보니 환자분이 조심스럽게 뭔가를 부탁한다거나 질문을 하면,
"아 몰라요..글쎄요...주치의선생님께 여쭤보세요."
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다보니
간호사의 이미지가 더 안좋아진거 같기도 하구요.
이러다보니 자연히 환자곁에 있는 분은 누구겠어요.
보호자분이죠. 그러다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보호자분께 소변량을 1시간마다 체크해달라는 등 당연히 의료인이 해야할 일을 보호자분께 부탁하는 아주 웃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해요.
물론 요즘 현실은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환자분께서 질문을 하시면 바쁜 시간에도 최대한 상세히 설명해드릴려고 노력을 하는 간호사들이 많아졌구요, 시간 날때마다 환자곁에 가서 미소로 다가가고, 간호를 하려는 노력이 깃들여져서 간호사의 이미지도 신장된 것 같네요.
환자를 간호한다는건 어떤 것일까요. 단순히 몸이 아픈 분의 위로만 해 드리면 되는게 아니라고 전 생각해요. 질병과 인간 생리현상에 대한 수준높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간호가 진정한 간호라고 생각해요. 각종 검사결과의 수치와 질병에 대한 증상들을 꿰고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생각해보세요. 단지 아픈 환자의 요구와는 관련없이 막연히 손 한번 잡아주는 것 보다, 이 환자가 어떤 증상을 나타내고 어떠어떠한 요구가 필요한데 그에 맞는 효율적인 간호를 수행해야, 환자분은 물론 의료인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런 증상들을 파악하고 의사선생님께 call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어요? 막연히 소변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의사선생님께
"선생님 소변검사결과 나왔어요..."라고 전화를 하는것보다
"선생님 소변검사결과가 나왔는데 백혈구 수치가 높고...이러이러한데 이렇게 해야되지 않을까요..."등등 이런식으로 말을 해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래서 간호대학생들, 간호사들 참 열심히 공부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의 낭만에 빠질려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죠. 여러가지 시험과 공부해야할 과목들이 학생들을 압박하고, 졸업반쯤 되면 병원취업과 국가고시에 눌려서 지내다보면 어느새 졸업을 하고 정신을 차려보면 병원에 있어요. 하지만 병원에 있으면 끝인가요. 하루하루 3교대로 병원에서 일하고, 질병에 대해 공부를 하고, 컨퍼런스, 케이스 스터디 등을 하면 젊은 나날을 그렇게 보내는 거에요.
네 저희는 단지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수행하는 처방수행기계가 아니라
말그대로 환자의 곁에서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간호를 수행하며, 의사선생님의 치료적 과정을 도와주는 의사의 치료적 파트너이자, 환자에게는 전문적 간호를 수행하는 전문인이자 의료인이에요.
제가 처음 간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을때 친적 어르신중 한분은,
"너 대체 환자 똥치우고 그런 일 어떻게 할래?"
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일반 병동같은 경우에야 환자분들 본인들이 스스로 화장실을 가고 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중환자실같은경우에는 소위말해서 똥치우고, 소변받고(소변줄 꼽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욕창간호하고, 마사지해주고 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물론 혼자하기에는 너무나 힘들기때문에 여러명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그리고 여사님들과 같이 하는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원래 간호사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자기 부모님도 아니고, 자기 자식도 아닌데 그런 일 한다는게 쉽지많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선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대변 하나에도 대변의 양을 바탕으로 섭취량과 배설량을 파악해야하구요, 대변의 색깔, 양, 성질, 냄새 등을 다 일일이 파악해서 환자의 질병과 문제가 무엇인지,
욕창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부간호와 마사지를 철저히 하고, 만일 발생했다면 소독을 제대로 해서 더욱더 악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어떻게 똥치울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봐요.
그때는 제가 그 질문은 대답을 못했지만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다시 한다면 이젠 이렇게 대답하고 싶네요.
"만일 당신이 환자가 되었는데 아무도 똥을 치워주는 사람이 없고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떤 느낌이 들겠냐고..."
말이에요. 그만큼 간호사를 꼭 필요한 존재에요.
이 일을 하다보면 참 많이 후회를 하기도 했어요. 학생때는 제 친구가 환자 혈압을 재러 갔는데 자기 몸을 더듬었다는 적도 있구요, 환자 보호자분들에게 정말 인격모독적으로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은적도 많아요.
하지만 저희가 진짜로 보람을 느끼는건 대학병원의 두둑한 월급봉투도 아니에요.
단지 환자분들이 퇴원하시면서 "고마워요, 수고하세요~!"라고 하는 말한마디와,
주머니에 슬쩍하고 음료수 하나 넣어주시는 마음,
아가들이 저희 신분증 명찰에 붙여주는 스티커 하나가 저희를 힘내게 해요.
환자들이 완쾌한다는것 자체가 간호사의 보람이니까요.
간호사를 꿈꾸는 여러 학생여러분들...
간호사를 하시고 싶으시다면 잘 생각해보세요...
저 역시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이길을 선택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우연히 적성에 맞게 되었지만, 단지 취업난에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이 길을 선택하는건 옳지 않다고 봐요...
......
저는 간호사입니다.
오늘 헤드라인에 의사분께서 적으신 글을 보고 저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간호사. 하면 어떤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시는지요?
어디까지나 의사선생님의 보조자에서 못 벗어나는 모습?
환자 접수하고 주사놓고 땡?
따뜻하고 정감있고 새벽에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
싸가지 없는 간호사?
다양하실거에요. 저 역시 이 일을 하면서도 처음 간호대학에 들어갈때 간호사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았어요. 그냥 막연하게 간호사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개념밖에 없었으니까요...단지 취직이 잘된다는 이유하나만 믿고 들어간 곳이 간호대학이었어요.
지금 일하다보면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불과 몇년전과 지금이랑 간호사를 바라보는 환자와 보호자 분들의 시각이 많이 달라진게 느껴지거든요. 불과 몇년전 제가 학교에서 실습을 할때 실습학생에게는 물론 간호사에게
"야!"
"어이!"
라고 막 부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물론 속으로는 엄청 싫지만 별 수 있나요. 웃는얼굴로...사실 그게 진실된 웃음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환자의 요구에 응해야지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야"보다는 좀 더 나은
"저기요..."아니면 "아가씨..." 또는 간호사들이 불러주기를 바라는
"간호사님..."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어요.
"선생님"이란 호칭은 바라지도 않아요. 오히려 제 생각엔 "선생님"이란 호칭이 환자의 곁에 가장 가까이 있어야 할 간호사와 환자의 관계가 더 소원해질까봐 걱정인걸요.
이렇게 호칭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 준다면 정말 저희들은 힘이 난답니다.
간호사가 하는 일은 말그대로 환자를 간호하는 일이에요.
의사선생님들께선 병동과 환자곁에 24시간 붙어 있을 수 없으니까 그 일을 저희가 하는거죠. 정말 이상적인 간호라 함은 환자와 간호사의 비율이 3:1, 아니면 2:1이면 정말로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물론 중환자실같이 특별한 간호가 필요한 곳은 3:1, 2:1의 간호인력이 배치되어 있지만 일반병동같은 경우에는 간호사 1명당 환자 수십명의 좋지 않은 현실이에요. 자연히 간호사는 환자의 곁에서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고, 손한번 잡아주는 진정한 간호를 제공하기보다는 투약카트를 끌고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수행하기 바쁜 그런 존재가 되고 말았어요. 환자는 넘쳐나고, 의사선생님의 처방은 제시간에 수행해야겠고, 그러다보니 환자분이 조심스럽게 뭔가를 부탁한다거나 질문을 하면,
"아 몰라요..글쎄요...주치의선생님께 여쭤보세요."
라는 대답으로 일관하다보니
간호사의 이미지가 더 안좋아진거 같기도 하구요.
이러다보니 자연히 환자곁에 있는 분은 누구겠어요.
보호자분이죠. 그러다보니 일부 병원에서는 보호자분께 소변량을 1시간마다 체크해달라는 등 당연히 의료인이 해야할 일을 보호자분께 부탁하는 아주 웃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해요.
물론 요즘 현실은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환자분께서 질문을 하시면 바쁜 시간에도 최대한 상세히 설명해드릴려고 노력을 하는 간호사들이 많아졌구요, 시간 날때마다 환자곁에 가서 미소로 다가가고, 간호를 하려는 노력이 깃들여져서 간호사의 이미지도 신장된 것 같네요.
환자를 간호한다는건 어떤 것일까요. 단순히 몸이 아픈 분의 위로만 해 드리면 되는게 아니라고 전 생각해요. 질병과 인간 생리현상에 대한 수준높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간호가 진정한 간호라고 생각해요. 각종 검사결과의 수치와 질병에 대한 증상들을 꿰고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생각해보세요. 단지 아픈 환자의 요구와는 관련없이 막연히 손 한번 잡아주는 것 보다, 이 환자가 어떤 증상을 나타내고 어떠어떠한 요구가 필요한데 그에 맞는 효율적인 간호를 수행해야, 환자분은 물론 의료인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런 증상들을 파악하고 의사선생님께 call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어요? 막연히 소변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의사선생님께
"선생님 소변검사결과 나왔어요..."라고 전화를 하는것보다
"선생님 소변검사결과가 나왔는데 백혈구 수치가 높고...이러이러한데 이렇게 해야되지 않을까요..."등등 이런식으로 말을 해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그래서 간호대학생들, 간호사들 참 열심히 공부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의 낭만에 빠질려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죠. 여러가지 시험과 공부해야할 과목들이 학생들을 압박하고, 졸업반쯤 되면 병원취업과 국가고시에 눌려서 지내다보면 어느새 졸업을 하고 정신을 차려보면 병원에 있어요. 하지만 병원에 있으면 끝인가요. 하루하루 3교대로 병원에서 일하고, 질병에 대해 공부를 하고, 컨퍼런스, 케이스 스터디 등을 하면 젊은 나날을 그렇게 보내는 거에요.
네 저희는 단지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수행하는 처방수행기계가 아니라
말그대로 환자의 곁에서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간호를 수행하며, 의사선생님의 치료적 과정을 도와주는 의사의 치료적 파트너이자, 환자에게는 전문적 간호를 수행하는 전문인이자 의료인이에요.
제가 처음 간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했을때 친적 어르신중 한분은,
"너 대체 환자 똥치우고 그런 일 어떻게 할래?"
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일반 병동같은 경우에야 환자분들 본인들이 스스로 화장실을 가고 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중환자실같은경우에는 소위말해서 똥치우고, 소변받고(소변줄 꼽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욕창간호하고, 마사지해주고 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물론 혼자하기에는 너무나 힘들기때문에 여러명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그리고 여사님들과 같이 하는경우가 많지만 어쨌든 원래 간호사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자기 부모님도 아니고, 자기 자식도 아닌데 그런 일 한다는게 쉽지많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선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대변 하나에도 대변의 양을 바탕으로 섭취량과 배설량을 파악해야하구요, 대변의 색깔, 양, 성질, 냄새 등을 다 일일이 파악해서 환자의 질병과 문제가 무엇인지,
욕창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부간호와 마사지를 철저히 하고, 만일 발생했다면 소독을 제대로 해서 더욱더 악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어떻게 똥치울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봐요.
그때는 제가 그 질문은 대답을 못했지만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다시 한다면 이젠 이렇게 대답하고 싶네요.
"만일 당신이 환자가 되었는데 아무도 똥을 치워주는 사람이 없고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떤 느낌이 들겠냐고..."
말이에요. 그만큼 간호사를 꼭 필요한 존재에요.
이 일을 하다보면 참 많이 후회를 하기도 했어요. 학생때는 제 친구가 환자 혈압을 재러 갔는데 자기 몸을 더듬었다는 적도 있구요, 환자 보호자분들에게 정말 인격모독적으로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은적도 많아요.
하지만 저희가 진짜로 보람을 느끼는건 대학병원의 두둑한 월급봉투도 아니에요.
단지 환자분들이 퇴원하시면서 "고마워요, 수고하세요~!"라고 하는 말한마디와,
주머니에 슬쩍하고 음료수 하나 넣어주시는 마음,
아가들이 저희 신분증 명찰에 붙여주는 스티커 하나가 저희를 힘내게 해요.
환자들이 완쾌한다는것 자체가 간호사의 보람이니까요.
간호사를 꿈꾸는 여러 학생여러분들...
간호사를 하시고 싶으시다면 잘 생각해보세요...
저 역시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이길을 선택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우연히 적성에 맞게 되었지만, 단지 취업난에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이 길을 선택하는건 옳지 않다고 봐요...
저희는 밥벌이(?)를 환자. 즉 사람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에요.
공장에서 공산품을 생산하고, 제품이 잘못되면 고쳐줄 수 있는게 아니란 말이에요.
즉, 저희는 그 어떤것보다도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때문에
생명을 살린다는 사명감 하나로 살아야되는 직업이에요.
단지 취업만을 바라보고, 병원의 베드수와 환자분들을 돈으로 본다면,
그건 간호사가 아니랍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의 왜곡과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