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에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소심녀2009.04.29
조회1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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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톡커님들의 따듯한 글 한자한자에 감동하며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다지는데 너무나 큰 힘이 된것 같아요....

글읽으면서 문뜩 생각이 난건데...

결혼하고나서 아이키우면서 이 모습을 자랑스러워했었던 과거의 제모습을..

제가 스스로 잃어버리고 있다는걸.. 느껴버렸네요...

 

또 제가 아직 나이 30이 되지않아서인지...

30이되면 과연 그때 시작할수 있는일이 있을까.. 하는

겪어보지못한 세계에대한 불안감에 미리 겁먹고있었던것 같아요..

 

미리 겁먹고..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자신이 못나보이고..

참.. 찌질한 여성 3종세트를 고루 지녔네요 ㅋㅋㅋㅋ

 

톡커님들의 글읽고 힘내서 남은시간 짬짬히 저를 위해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우리딸.. 4살이지만.. 어린이집을 신용못해 아직 데리고있었는데..

제가 둘째가 생기니 큰애보는게 힘들어져서 저도모르게 이렇게

부정적으로 변한것 같아요..

애기아빠랑 이야기해보고.. 아가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구요..

그게.. 서로에게도 좋은거겠죠?

한편으론 저 어린것을 보내려니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4살도 빠른나이는 아니라고 하니까요.. 맘 굳게먹고 둘째 태교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긍정적인 생활하면서 당당하고 자신있는 두아이의 엄마로써 ^^

살아가렵니다.

 

다시한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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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5살 애기 엄마입니다..

요즘 둘째 임신중이라그런지..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해져서..

선배맘님들 위로나 조언이나 경험담이라도 듣고싶어 처음으로 글써봐요.

 

 

전 21살에 일찍 결혼을 했어요. 혼전임신은 아니었구요.

남편이랑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애초부터 결혼 생각하면서 사귀다보니

결혼도 일찍 하게되었네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다보니 정상적인 안정된 가정을 가지고싶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양가 부모님 반대도 없고 아무런 트러블도 없이  모두의 축복속에

정말 행복하게 결혼식도 올렸구요.

신혼여행도 즐겁게 다녀오고 거기에 이쁜딸도 생겨서 마냥 행복하답니다.

애기아빠는 제가 나이가 어린만큼 많이 이해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구요~

 

정말..  제가 느끼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행복함속에 파묻혀살고 있달까요 ^^;;

저도 그렇게 여기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데...

단 한번도 결혼한걸 후회한적이 없었는데..

가끔 들리는 친구들의 소식이.. 제 맘을 후비고 지나가네요..

 

고등학교시절 다같이 그 나라에가서 살자며 정말 가고싶어했던 그 나라에..

자리잡고 취직한 친구..  (전.. 한번도 못가봤네요...)

이나라 저나라 배낭여행다니면서 후기올리는 친구..

좋은데 취직해서 자기관리하며 멋지게 변신한 친구..

정말 하고싶었던 기획사 오디션이 있었는데.. 같이 보자고했었지만 전 결혼해버리고

그친구만이 오디션봐서 연습생으로 트레이닝받고있는 친구.. (정말 자기관리도 최고)

 

왜들이리 다들 잘나가기만 하는건지...

둘째때문에 배 불뚝 튀어나와서 큰애 밥먹인다고 옷에 밥풀 다 묻히고

배때문에 엎드려 머리감기 힘들어서 맨날 머리띠로 올빽해놓고는

앞치마두르고 청소 빨래하는 모습보면..

자꾸 친구들과 비교가 되어버려요..

여자 VS 여자 로써 말이죠..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전업주부라는 직업을 가져버리게된 제 자신이 왜이리 초라해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제가 좋아서 일찍 시작했던 전업주부인데...

울신랑은 엄마라는게 얼마나 대단한거고 멋진건데 그런생각하냐면서

그친구들이 그렇게 꾸민것보다 자기 임신해서 배나온게 더 이쁘다면서 위로해주는데..

(너무 고맙죠..)

 

이제 25살..

실은 하고싶은것도 많고 아직까지도 고등학교때 꿈꿔왔던 꿈들을 동경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대학교 문턱도 못들어가봤고.. 그럴싸한 자격증하나도 없고..

그 흔한 운전면허증도 없는 제자신이 왜이리 초라해보이는지...

 

막상 멍석깔아준다고 한들

할수있는일이라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애기보는 일밖에 없거늘..

왜이리 나 자신에대한 미련이 자꾸 남는걸까요..

 

나도 저렇게 멋지게 입고 꾸미고 다닐꺼야!

..라고 당당히 외치면서도 막상 옷하나 살돈 나에게 투자하기 아까워서

여성의류에서 자연스레 아동의류코너로 가버리는 내자신을 보고는..

아.. 어쩔수 없는건가.. 하고 단념해버리기도 수십번..

 

돈이많은것도 아니고.. 외벌이에 빠듯하게 살고있으면서..

집구석에 앉아서 이런생각이나 하고있다는거 자체가 사치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임신했다고 호르몬이 장난을 치는건지..

왜 결혼 4년동안 그 어린나이에도 아무생각 없었었는데..

결혼 5년차인 지금에와서 그런생각을 하게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철이 덜 들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이건 나이상관없이 결혼하신 전업주부들이 겪는 일인가요?

 

결혼한것에대한 후회는 절대 없는데..

결혼에 대한 후회는 안하면서 결혼해서 초라해진것 같은 제모습에

많이 속상하고.. 자신감도 많이 사라지네요..

마치 전업주부라고 무시당하는것 같고... 에휴..;;

 

 

 

글이 많이 횡설수설하네요..

저도 제맘이 정리가 안되서.. 글도 정리가 안되는듯해요..

(이글 쓰면서도 남들은 먹고살기 바빠죽겠는데 행복한 고민한다고 이야기하던

애기아빠말이 떠오르네요 ;; )

 

하찮은 고민이고 행복의 바다에 빠져서 살려달라고하는 글일지라도..

선배님들이나 경험있으신 분들의 조언으로 힘을 얻고싶네요..

제삶에대한 (전업주부라는) 자부심... 나 자신에대한 당당함을 되찾고 싶어요..

 

악플은 상처 많이 받으니까요..

제가 철이없어서 이런거라면 악플보다는 조언으로써 부탁드립니다.

 

 

나는 아직 죽지않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