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0kg를 향해가는 제 친구 좀 살려주세요

절실女2009.04.30
조회2,133

처음으로 톡을 쓰는 슴셋 여대생이랍니다.

톡구경하다가 20년째인가? 암튼 뚱뚱한채 살고있다고ㅜ

다이어트시작했다는 글에 격려 리플을 달았는뎅..

눈물나게 부러워서 이렇게 노트북을 두들겨요

입에 올리기도 부끄럽고 민망한 글이지만, 친구가 이 글을 볼 수도 있지만

차라리 보고, 댓글도 보고.. 제 마음과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좀 알면 좋겠다는..ㅜ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요,(김!)

 

저에게는 제 자신보다 아끼는, 정.말. 친한 친구가 있어요, 대학가서 만났지만.

입학해서 지금까지 쭉ㅡ함께 한 친군데,

얼굴도 진짜 연예인 뺨치게 이쁘게 생기고, 주위사람 챙길줄도 알고,

똑부러지게 똑똑하고, 여튼 누가봐도 괜찮은 여자애에요.

 

지금은 거식증. 아니 지금은 폭식증까지 와서 전혀 다른사람...이 되었지만요

친구는 원래 키가 165cm , 몸무게가 52~3kg?

원래 신체특성상 나올때나오고 들어갈때들어간. 진짜 이상적인 몸매;;

근데 지금, 165cm 키에 고작 28? 9kg?

자기말로는 30이 넘는다고 하는데,

전에 내가 체중계를 봤을땐 안됐었어요................

지금 모니터보면서 까무러치신분들 천지빼까리일수도. 근데 진짜요ㅡ

그냥 목각인형이 걸어다니는 것 같아요 걷는게신기해요

... 살? 살이뭐에요 팔다리를 다 쥐어짜도 물한방울 나올까 한정도인데;

지나가던 사람들 다 놀래서 쳐다봐도

주변사람은 이제 그모습에 익숙해져서 놀라지도 않는게 더 미칠지경;;;

 

물론 집안에 힘든일도 있었지만, 처음에는 다이어트의 목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2년전에 그런얘기를 했었음.)

여튼 그때부터니까 때는 2년전으로 거슬러가야해요

휴학을하고, 서로 자기일에 열중하느라 별로 만날시간이 없었어요

근데 겨울쯤. 만났는데 애가 반쪽인거에요

일도하고 다이어트도했다고. 그때가 47kg ..  

(저도 몸무게에 좀 민감한게 있어서 이런 숫자는 꼭 안까먹어요ㅜ)

옷이 커지고 그랬대서 "야 그만빼" 하고는 대수롭지않게 넘겼어요

그러고 또 한 두달 있었나? 또 만났는데, 애가 밥도군것질도 안먹겠다,

카페가도 이상한 차나시키고... 봄이라 옷이얇아서 더말라보이나 했는데

45......... ㅡㅡ 그러고는 여름. 이땐 좀 자주만났는데, 이젠 뭘 안먹는건지

못먹는건지 삐쩍말라서는... 몸무게 앞자리가 바뀌었다는거에요

아줌마가 완전 걱정하고ㅠㅠ 나더러 어쩌면좋냐 하시는데, 휴...

울엄마도 걱정되서 애 병원에 데려가라고. 아픈거아니냐고...

근데 아픈덴 없대요 그때까지는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질 않았나봐요

그러고 그뒤로는 몸무게를 말안하려고하고 저도 스트레스받을까봐 더이상 묻지않았어요

애가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먹여야겠단 생각에 나 고프지도 않은배

자꾸 고프다해서 같이 식당가자고하고 했는데. ㅜ

 

근데 안먹던애가 어느날부턴가 이상하게 잘먹드라구요ㅡ

아 얘가 괜찮아졌나? 다행이다 했는데, 이상하게 화장실 변기밖에 음식물이....

미련하게도 그 때 알았어요. 아 얘가 다 뱉아내고 있구나ㅜ

 

매일 우울해하고, 무기력증에...갖가지 병을 달고살아요.

월경끊긴지는 1년반이나 됐구요 치아도 상했는지 치과도 가더라구요..

어지러워서 병원갔는데 혈관을 못찾아서 주사도 못놓고ㅜㅜㅜ

모르긴 몰라도 내장기능도 다 손상되있겠죠?

이대로가다간 정말 큰일나겠다 싶어서 별의별 고민다해봤지만 별 수가..ㅠ

 

그런데 더 마음이 아프고 답이없는건 대인관계에요...

나름 패밀리라고 결성하고 친하게 지내던 대학무리들은 이미 등을 돌렸구요

저 하나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대로가면 나중에 사회생활은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싶고;;

근데 저도 이제 얘눈치보랴 원래 친하던 사람들 눈치보랴 미치겠고

둘이있을때 안먹는다는 애를 앉혀놓고 혼자만 먹을수 없으니

덩달아 저까지 밥을 못먹고 살이 빠지고... (157/44→40)

제 주변사람이 오히려 저를 걱정하는 일까지 생기네요

엄마랑 고등학교 친구는 화를내고. 같이 다니지말라고 하고ㅜ

그치만

정말 저에겐 소중하고 또 소중한 친구기에 이대로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꼭 예전에 밝고 이쁘고 소중한 친구로 내일이라도 당장 돌아올 것 같아서

볼때마다 안쓰럽고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직 친구에게 거식증의 위험과

다른사람들이 널 피하는이유. 이런말 꺼내보지를 못했어요

안그래도 자신이 느끼는 상처가 클텐데, 제가 그걸 후벼파는건 아닌지..

이런말 꺼내면 수치감때문에 나랑도 밥을 안먹게되는건 아닌지..

지금도 폭식구토를 하지만 나랑있으면 한번씩 먹긴 먹잖아요.

말했다가 불편해해서 그 한번씩조차 안먹게되면 어쩌지..

차라리 토하면 안에 음식물이 조금이라도 남으니까 하고ㅜ

 

아 어떡하죠 ㅜㅜㅜㅜㅜ

거식증으로 죽은사람들 기사 볼때마다 너무 무섭고 떨리고,

진짜 이러다가 큰일치를까 너무 걱정되서 미치겠어요

치료하는 병원을 가보자는 말을 꺼내야겠죠? 더이상은 안되겠죠?

체중이 이렇게 점점 줄다가 0kg되서 없어질까봐 매일 학교갈때마다 미치겠어요

어떤식으로 꺼내야 친구 마음이 덜 다칠수 있을까요?

지금 많이 예민한 상태니까, 우울증도 있는 것 같으니까 너무 조심스러워요

상태가 이렇게까지 되도록 방치한데에는 저도 책임이 있는것같아서

한번씩 잠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요...

 

혹시 이런병 회복하신 톡커님들 계시면 조언, 충고 다 좋으니 말좀해주세요

종종 거식증걸린 여자친구때문에 글올리시는 분들 보긴 했는데ㅜ

그분들 다 그후에 어쩌셨어요? 그리고 그후. 난 이런게 궁금한데

그런건 안올라오고 죄다 힘든얘기들만 ㅜㅜ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ㄳ하구요, 굿나잇

 

참 그 다이어트한다했던 분, 그리고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시는분,

제발 안먹고 뺄 생각 꿈에도 하지마세요 . 간절하게 부탁드려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