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렇게 헤어져야 하는건가여??

포기듀2004.05.01
조회134

제 친구랑 비슷한 상황이신가봅니다...(전 30대 후반 여자입니다)

그 친구도 공대를 다녀서 여자는 손에 꼽았지요...그 남친 불안해하더니만 아예 시간표를 외워서 자기 학교 놔두고 여친 학교에서 살았고 과 친구들하고도 마치 자기가 그 과인양 어울렸었지요...이거요 십년도 전 얘기입니다...

지금 그 친구가 어떻게 사는지 아십니까?...결혼해서 큰애가 6학년인데...지금도 마눌이 집에서 꼼짝도 안해야 안심합니다...초딩 동창회도 남자가 나온다는 이유로 못가게 하고 어쩌다 내보내주면 10분에 한번씩 전화옵니다...

초딩 동창 여친 하나가 남편이 전시회를 해서 벙개처럼 모인 적이 있지요...다들 부부동반이었는데 거기서 남자동창 하나가 그 친구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그저 악수였는데...그거 보고 눈빛이 변하더군요...나중에 집에 가서 쥐잡듯이 잡더랍니다...대체 어떤 사이냐 왜 니 손을 잡으려 하는거냐...

그러면서 변명처럼 하는 말이...내가 이래서 안심을 못한다... 니가 색녀같아서 내가 이러는거다...집에다 개목걸이 매서 묶어뒀으면 좋겠다는 말은 이미 대학 연애시절에 했던 말이고요..

 

지금 그 친구...우울증과 자살충동에 몇년째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 친구도 처음 결혼했을땐 차라리 좋았답디다...이젠 필요없는 신경전은 끝이구나 쓸데없이 의심받는 일은 없겠구나 했다더군요...

 

글쓰신 님...그걸 사랑이고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하지만 그런 상황을 몇년에 걸쳐 옆에서 보아온 사람 눈엔...한마디로 의처증 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자가 그럴만하게 행동했으니 그렇겠지 라고 하실 분들 있으십니까? 그 친구 때문에 의처증 사례를  수집한 적이 있습니다. 집에 찾아온 남편 친형에게 '아주버님 오셨어요?' 하고 인사했다가 외간남자에게 인사한다고 맞은 여자도 있고요, 주말농장에서 마눌이 옆에서 일하던 동네 아저씨에게 농작물 잘 키우는 법 물었다고 그 아저씨네 밭 들러엎는다고 난리친 남자도 있습니다. 신혼여행 갔다와서 첫출근했다가 퇴근해와선 베개에 묻은 자기 머리칼 보고 어떤 놈이 낮에 왔다갔냐고 여자를 팬 남자도 있습니다.

 

글쓰신 님...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님과 남친이 잘되지말라고 비는게 아닙니다. 지금 그 남친이 보이는 행동을 관심과 애정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가 낭패보지 말라는 겁니다.

남녀가 바뀐 상황도 본 적 있습니다. 남자들 열 여자 마다않는다는데, 여자가 남자를 그렇게 잡으려하니 결국은 남자가 도망치더군요. 그건 헤어지는게 아니라 도망치는 겁니다. 아마 님 남친 말로는 헤어질까 한다지만 님이 헤어지자 해도 결코 쉽게 놔주지않을 겁니다.

 

의처증은 병입니다. 상담을 받거나 해서 고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님이 고스란히 받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