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눈도 채 녹지 않은 산골짜기마다 붉게 물들여 봄이 왔음을 알려준 진달래와 담장 밖으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어 그 혹독한 겨울이 물러갔음을 말해주었던 노오란 개나리가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버리면, 봄 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하얗게 매달린,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신록(新綠)이 푸르른 오월이 되면 거리마다 발길마다 깔리고 채이게 될 이 아카시아 꽃향기에 몸도 마음도 부풀어오른다. 강렬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 오월, 자연의 춤사위에 사람들의 마음 또한 그 리듬에 맞춰 생기가 돌고... 그 향의 진한 체취처럼 우리들 삶도 한층 강렬해 진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세월이라 할지라도 자연만은 어찌하지 못하리라. 주위환경이 바뀌고 유행이 변하고 사람들의 인심이 변한다 할지라도, 자연은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무덤덤하게 세월의 굴레를 벗어나 우리들 곁에 있음을 알게 된다. 언제나 세월의 무게에, 삶의 짐에 버거워 허우적 거릴때 쯤이면 자연은 그 포근함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곤 한다. 각박함 속에서도 그래도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음은 이러한 자연의 한없는 고마움에 있지 않나 싶다. 그 속에, 이러한 우리들에게 아카시아 향처럼 달콤한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는 오월은 존재한다.
어린 시절, 오월이 되면 내 마음은 한껏 부풀어올랐던 기억이 난다. 자연의 힘찬 발걸음과 함께 모든 것이 자연처럼 밝고 맑았던 순수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해마다 오월이 되면 기다려졌던 하루 하루... 해서 잊혀지지 않는, 지워질 수 없는 그리움의 조각들...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기대와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갖던 나들이에 대한 즐거움. 함께 뛰고 어울렸던, 청백으로 나누어 우리들의 소중한 꿈들을 높이 높이 풍선에 실어 날려보냈던 운동회 날에 대한 아련함. 동무들과 산으로 들로 어깨동무하고 작은 입으로 동요를 합창하며 갖던 소풍의 유쾌함. 그러한 소풍 가는 날이면 잠 못 이뤄 뒤척였던 설레임과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면 부엌에서 정성껏 김밥을 싸고 계셨던 어머니의 따사로운 정. 작은 손으로 색종이를 오리고 붙여 만들었던 서툴고 엉성하기 그지없었던 카네이션의 모양과 그 안에 제법 의젓하게 적었던 '아빠 엄마 고맙습니다' 라는 큼지막한 못생긴 글씨체.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그지없었던 그 카네이션을 함박웃음 지으시며 받으시고는 가슴에 당당히 다시고 자랑을 하셨던 부모님의 흐뭇함. 자라나는 우리들에게 부모님을 대신해 보살피고 때론 사랑의 매를 드시며 참 되거라 바르거라 이끌어 주시던 고마운 스승님에게 가지고 있던 용돈을 모아 준비해 교탁에 올려 놓았던 포장지 이쁜 선물과 눈물 글썽이며 소중하게 간직하마 하시며 꼭 끌어안으셨던 선생님의 분필가루 하얗게 묻어난 그 손.
지난 시절 어린 우리들의 추억들이며 누구나 가슴속에 지금도 간직되어 있는 영상들이다. 세월에 묻히고 지워져 이제는 희미한 잔상으로 전락되었지만, 아카시아 향이 진한 이 오월이면 어김없이 떠오르게 된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속에 깃든 맑음과 순수함을 우리들은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푸른 하늘처럼 꿈과 희망을 가꾸고 담았던 동심을 세월의 무게에 못 이겨, 삶에 지쳐 잃어버리고 지워버린 것은 아닌지... 잊혀졌던 동심의 순수함을 깨웠으면 싶다. 치장하지 않은 동심의 천진스런 세계에서 허세도 교만도 없이 꿈을 키웠던 순수함을 다시 느꼈으면 싶다. 제철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산과 들의 그 꽃들처럼, 어렵고 힘들 때면 내 안에 잠들어 버린 동심을... 해서 은은히 풍겨나는 자연의 향처럼 소박한 후덕함이 가득한 인간의 향기를 피웠으면 싶다.
가정의 달 오월엔 그 의미에 걸맞게 많은 날들이 달력에 표시되어 있다.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되어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동시에 성년의 날까지... 진정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이 한 층 더 다가오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내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던 가정을 이제는 내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가야지 싶다. 한없이 넓음으로 포근함으로 나를 지켜 주었던 그 공간을 말이다. 해서... 그 안에 정을, 동심의 세계를, 순수함과 따뜻함을 심고 가꾸리라. 그로 인해 내 안에도, 아카시아에도, 저 산과 들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에도 못지 않은 아름다운 향을 피워내리라.
오월에 생각함.
아직 눈도 채 녹지 않은 산골짜기마다 붉게 물들여 봄이 왔음을 알려준 진달래와 담장 밖으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어 그 혹독한 겨울이 물러갔음을 말해주었던 노오란 개나리가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버리면, 봄 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 하얗게 매달린,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신록(新綠)이 푸르른 오월이 되면 거리마다 발길마다 깔리고 채이게 될 이 아카시아 꽃향기에 몸도 마음도 부풀어오른다.
강렬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 오월, 자연의 춤사위에 사람들의 마음 또한 그 리듬에 맞춰 생기가 돌고...
그 향의 진한 체취처럼 우리들 삶도 한층 강렬해 진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세월이라 할지라도 자연만은 어찌하지 못하리라.
주위환경이 바뀌고 유행이 변하고 사람들의 인심이 변한다 할지라도, 자연은 늘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무덤덤하게 세월의 굴레를 벗어나 우리들 곁에 있음을 알게 된다.
언제나 세월의 무게에, 삶의 짐에 버거워 허우적 거릴때 쯤이면 자연은 그 포근함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곤 한다.
각박함 속에서도 그래도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음은 이러한 자연의 한없는 고마움에 있지 않나 싶다.
그 속에, 이러한 우리들에게 아카시아 향처럼 달콤한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는 오월은 존재한다.
어린 시절, 오월이 되면 내 마음은 한껏 부풀어올랐던 기억이 난다.
자연의 힘찬 발걸음과 함께 모든 것이 자연처럼 밝고 맑았던 순수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해마다 오월이 되면 기다려졌던 하루 하루...
해서 잊혀지지 않는, 지워질 수 없는 그리움의 조각들...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기대와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갖던 나들이에 대한 즐거움.
함께 뛰고 어울렸던, 청백으로 나누어 우리들의 소중한 꿈들을 높이 높이 풍선에 실어 날려보냈던 운동회 날에 대한 아련함.
동무들과 산으로 들로 어깨동무하고 작은 입으로 동요를 합창하며 갖던 소풍의 유쾌함.
그러한 소풍 가는 날이면 잠 못 이뤄 뒤척였던 설레임과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면 부엌에서 정성껏 김밥을 싸고 계셨던 어머니의 따사로운 정.
작은 손으로 색종이를 오리고 붙여 만들었던 서툴고 엉성하기 그지없었던 카네이션의 모양과 그 안에 제법 의젓하게 적었던 '아빠 엄마 고맙습니다' 라는 큼지막한 못생긴 글씨체.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그지없었던 그 카네이션을 함박웃음 지으시며 받으시고는 가슴에 당당히 다시고 자랑을 하셨던 부모님의 흐뭇함.
자라나는 우리들에게 부모님을 대신해 보살피고 때론 사랑의 매를 드시며 참 되거라 바르거라 이끌어 주시던 고마운 스승님에게 가지고 있던 용돈을 모아 준비해 교탁에 올려 놓았던 포장지 이쁜 선물과 눈물 글썽이며 소중하게 간직하마 하시며 꼭 끌어안으셨던 선생님의 분필가루 하얗게 묻어난 그 손.
지난 시절 어린 우리들의 추억들이며 누구나 가슴속에 지금도 간직되어 있는 영상들이다.
세월에 묻히고 지워져 이제는 희미한 잔상으로 전락되었지만, 아카시아 향이 진한 이 오월이면 어김없이 떠오르게 된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속에 깃든 맑음과 순수함을 우리들은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푸른 하늘처럼 꿈과 희망을 가꾸고 담았던 동심을 세월의 무게에 못 이겨, 삶에 지쳐 잃어버리고 지워버린 것은 아닌지...
잊혀졌던 동심의 순수함을 깨웠으면 싶다.
치장하지 않은 동심의 천진스런 세계에서 허세도 교만도 없이 꿈을 키웠던 순수함을 다시 느꼈으면 싶다.
제철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산과 들의 그 꽃들처럼, 어렵고 힘들 때면 내 안에 잠들어 버린 동심을...
해서 은은히 풍겨나는 자연의 향처럼 소박한 후덕함이 가득한 인간의 향기를 피웠으면 싶다.
가정의 달 오월엔 그 의미에 걸맞게 많은 날들이 달력에 표시되어 있다.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되어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동시에 성년의 날까지...
진정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소중함이 한 층 더 다가오는 달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내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주었던 가정을 이제는 내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가야지 싶다.
한없이 넓음으로 포근함으로 나를 지켜 주었던 그 공간을 말이다.
해서...
그 안에 정을, 동심의 세계를, 순수함과 따뜻함을 심고 가꾸리라.
그로 인해 내 안에도, 아카시아에도, 저 산과 들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에도 못지 않은 아름다운 향을 피워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