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의 시위에 관한 한 대학생의 이야기.

처음톡쓴다2009.05.02
조회2,457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소재의 4년제 대학을 작년에 입학하고, 현재 휴학중인 일반 학생입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 중이구요. 피씨방 아르바이트의 특성상 컴퓨터를 사용 할 수있는데.. 노동절시위와 관련된 시위 사진을 보다가 작년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http://archivetb.vop.co.kr/images/fb2d89ffa781364784d5b428112642a8/2009-05/01073850__SDJ3065.jpg
http://www.newscham.net/data/news/photo/10/46314/11.JPG

http://ruliweb.nate.com/ruliboard/read.htm?num=41703&table=society_news&main=cmu&left=m

 

관련사진입니다.

 

아는 지인은 갔다오셨는데.. 연행된 지인도 있고(스스로는 명동쪽에 있었다고.)

또 다른 지인은 지하철타고 인사동에서 서울역 가는데 시청역에서 안내려 줬다고.. 그래서 찾아보니 저 사진의 시청역에서 역사를 닫고 진압중이라고 하더라구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508386&hisBbsId=total&pageIndex=1&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시위상황을 잘 나타낸 글.

 

상식적이지 않은 대한민국이랄까요.

 

힘없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법의 강함을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대한민국 시위제는 신고제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세계노동절에는 시위와 행진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당연히 신고를 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부족하여 몰랐을지도 모르지만, 저렇게 머리에 피흘리는건 89년생인 저로서는 작년 촛불시위와 더불어 두번째로 보는 것 같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 민주적 군사독재를 비판하는 영화에서나 있던 장면들이 자꾸 보입니다.

 

위정자들이란, 타의 모범이 되며 공리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위정자는 정치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위정자들은 자격없는 자들만이 있습니다. 말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지도층에 서린 이 나라에 어떤 기대를 해야할 지 분간이 서질 않습니다. 아니, 말은 참 잘 지킵니다. 지키고 싶은 것만 말이죠.

 

대학등록금 문제도 그랬고, 미국소와 FTA문제도 그랬고, 환율방어정책도 그랬고, 대운하 정책도 그랬고. 지키고 싶은것은 추진하고, 인기를 위했던 공약은 싹 입을 닦습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상식적으로 '사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걸 이행하는 자들은 '사기꾼'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오해다'라고 해명합니다. 왜냐면.. 그들이 그렇게 말 하는 이상 우리는 그들을 처벌할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삼권분립은 매우 중요합니다. 현 대한민국은 삼권담합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있는 것처럼. 마치 악어새와 악어의 관계처럼. 공정한 사법은 서민에게만 적용시키고. 있는 자들의 계층분립은 갈수록 심화되어 갑니다. 정의를 외치는 자들에겐 철퇴를. 타협과 비리를 저지르는 자들에게는 함께 살아갈 미래를 제공합니다.

 

네, 제 말에는 정확한 물증도, 근거도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사회라는 것 자체가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를 위해 정의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을 희생해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 희생의 실천이란 매우 힘든일입니다. 그것은 어떠한 결심의 각오위에 행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3개월만에 몸짱이 되었다느니 하는 것보다 더욱 커다란 고통과 희생을 각오하고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살 이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던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회정의에 대한 목소리를 받아주지 않는 풍토는 조만간 이 모든 것의 말살을 이행할 것입니다.

 

예전에 본 글이 있습니다.

 

Als die Nazis die Kommunisten holten,
나찌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침묵하고 있었다.
ich war ja kein Kommunist.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
그들이 사회주의자들을 가둘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잠자코 있었다.
ich war ja kein Sozialdemokrat.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Gewerkschafter holten,
그들이 노조에게 왔을 때
habe ich nicht protestiert;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ich war ja kein Gewerkschafter.
나는 노조가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Juden holten,
그들이 유태인에게 왔을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ich war ja kein Jude.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Als sie mich holten,
그들이 내게 왔을 때
gab es keinen mehr, der protestieren konnte.
아무도 항의해 줄 이가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는 언젠가 이런 상황에 마주칠 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정의를 외치지 않고, 아무도 옳고 상식적인 것을 주장하지 않으며. 상식이 비상식이 되는세상에서 살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자식에게는 남을 뜯어먹으며 살아남는 법만을 가르쳐야 하고,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세상을 맞이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원하는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위정자들은 그것에 귀기울이는 것이 상식입니다. 비록 그들이 변치않는 썩은물에 잠겨있다 할 지라도, 그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것과 없는것이 바로 민주주의와 독재억압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 나라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 매우 비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지금의 이 사태가 안타깝습니다. 나는 좀 더 상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갈등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찍어누르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옳은것을 옳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야구와 다이어트와 박연차와 연예인의 가슴노출에 열광하는 사이, 누군가는 알지도 못하는 우리를 위해 머리에 피를 흘려가며 사회의 상식을 외칠지도 모릅니다.

 

 

함께 머리에 피를 흘리자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모두의 정의는 다르니까요. 하지만 ..약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약한 사람들의 모습에 외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옳은것을 옳다 하는 문화. 그것은 이어지고 전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언젠가 당당하게 내 나라는 깨끗하고 당당한 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게, 아직 사회에 발을 담가보지도 못한 멍청한 대학생의 이상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