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총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카이200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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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눈팅만 하다가 필리핀에서

군대시절 생각이 나서 군대시절에 바보같던 상사의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2004년 12월 6일 누구나 군대에 가듯이 저는 60M 신형박격포

 

주특기병으로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으악, 논산훈련소 생각만해도 FM이라는 생각이 팍팍드는 훈련소 입니다.

 

처음 훈련소에 입대를 하고.. 모든 옷가지들을 집으로 보낸 후 저는 훈련에 임했습니다.

 

그당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입소대에서 어떤놈들인가 떠드는 소리를 들었죠...

신교대에서 사단장표창 받고 자대가면 9박10일 포상휴가 준데.. 저의 눈빛은 불타올랐죠.

 

2일이 지나고 신교대에 입소해서 적성검사와 훈육관의 소개가 있고나서,

소대에 4개의 분대에 분대선임4명과 소대선임을 뽑는다고 했더랬죠...

저는 어떻게든 9박10일의 휴가를 가보기 위해서...

"156번 훈련병 조XX 제가 소대선임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목구멍이 찢어지도록..외쳤습니다. 

 

훈육관은 저에게 음..패기와 목소리가 좋군 156번 훈령병 소대선임으로 임명합니다.

그날부터 저는 4소대의 소대선임으로 타의 모범이 되기위해(사실은 점수 받기위해)

남들이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를 앞써 했으며, 항상 열심히 생활을 했습니다.

 

각 중대별로 점수판이 있어서 1~5등의 훈련병의 점수를 화이트보드에 적어 평가후

퇴소하는 날 표창을 하는 방식을 알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했습니다.

 

각개전투시에도 모래가 입에 들어오던 눈에 들어가던 최선을 다했고,

행군을 하면서도 발에 물집 따위는 저에게 아무것도 아닌 그저 9박10일의 포상을

생각하면서 신교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사격전 영점 조준을 해야 하는데...

영점 조준을 해도 해도 종이에 총알자국이 없는 것 이었습니다.

모든 점수가 최상위 였는데.. 사격에서 모든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군대에서 사격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영점을 잡을 수가 없다고 훈육관은 저보고 그따위로 사격하냐면서..

얼차례만 주었습니다..그리고 다시 총알 3발을 주면서 다시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다시 했는데 역시나 또 한발도 명중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중대원 모두 200명이 넘는데 저혼자서 A4용지에 총알 한방 못마추는 병사가 되었습니다.

소대장인 A상사 ../ 백두산부대 수색대 출신의 상사는 저에게 업드려..

일어서 .. 좌로 굴러 우로 굴러... 1시간정도 얼차례를 주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모든 병사들이 보는앞에서 4소대선임의 굴욕이란...ㅠㅠ

그러면서 저에게 미친듯이 갈구더군요 잊지못할 한마디..

"총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훈련병이 겁을 먹었기에 총알이 한발도 A4용지에 못마추는 것 아닙니까..

안그렇습니까? 다른 훈령병들 "네 , 그렇습니다"

 

이런 젠장할.. 그때까지 전 제가 병신같아서 한발도 못마추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상사는 훈육관에게 탄 남은거 30발 가지고 오라고 하더니..

일단 6발 장전 후 다시 사격을 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6발 장전 후 진짜 긴장하고 무호흡 상태에서 사격을 했지만..

역시나 한발도 못 맞췄습니다.

그때 정말 난 병신이구나 자살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대장의 한마디.. "정신 똑바로 못차립니까!!! 156번 훈련병 한발도 못마추면

오늘 4소대 내무실 못들어갑니다" 라는 말에 집중을 하고 다시 사격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6발 사격에서도 역시 한발도 못마췄습니다..ㅠㅠ

그런데 그때 어떤 훈육병이...

"소대장님 탄두가 표적지 위 지붕쪽으로 날라가는 것 같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표적지 말고 땅바닥을 향해보고 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땅바닥을 향해 총을 쏘니까...

이런젠장... 탄이 표적지에 맞는것 아니겠습니다..ㅠㅠ

 

그리고 다른병사의 총을 빌려서 영점조준 역시 A급 소대선임답게 3발로 끝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의 사격에서 다른 병사의 총을 빌려....

20발중 19발의 최고급 사수가 되었습니다..

 

그날 상사의 한마디 "총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개XX 멀 거짓말을 안해...

알고 봤더니..

어떤 병사가 총구를 휘어놔서 총구가 위로 휘어져있더라고요...

 

논산훈련서 28연대 3대대 4소대 156번 K-2소총을 쓰시게 되시는 군입대를 앞둔..

훈련병께서는 각별히 유의하여 사격해주시기 바랍니다.

 

퇴소식날... 랭킹에 있던 저는 사단장의 표창을 받는 다는 말에 좋아서..

제식연습까지 했습니다.

아싸라븅~ 충성! 156번훈련병~ 아무개 충성!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받기 10분전 쯤...

어떤 얼빵한 행정병 놈의 한마디.. 제가 4소대 선임인데.. 잘못해서..

중대선임의 이름으로 표창장을 뽑았다는 겁니다..진짜 눈물 날뻔 했습니다.

 

저대신 중대선임이 표창장을 받고 저는 박수만 쳤습니다.

그리고 저의 훈육관은 저를 감싸안으며,,

156번 훈련병 미안하네.. 자네같은 훈련병은 꼭 부대가서 인정받고...

더 좋은 표창 받을 수 있을꺼야.. 군생활 열심히 하기바란다..라고 하더라고요..ㅠㅠ

 

그리고 퇴소하고 28연대에서 더블백 매고 다시 27연대...

60M박격포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서 정말 열심히 열심히 교육해서...

역시나 다시 최고의 박격포 특기병이 되어서 27연대장의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자대는 1만명의 병사 중 10명도 논산에서 안간다는 강원도 양구 38선 백두산부대로

갔습니다.ㅠㅠ.. 하지만, 표창장이 10개건 100개건간에 휴가라는 것은 없었다고...

결국 100일휴가가 5박 6일 하루를 더해줘서 5박 6일 다녀왔었습니다.

 

신교대가서 뻥치는 개놈들...

진짜 개풀도 모르면서 아는척좀 하지마라...내가 표창이야기만 안들었어도..

대충 대충해서..최전방이 아닌 후방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ㅠㅠ

 

내군생활 2년 동안.. 짜증나게 나혼자 논산출신이고 다른놈들 방산출신이라서..

고참들한테도 후반기 교육받은 놈이 뭐이래... 갈굼만 먹었다는 ㅠㅠ 

 

그리고 자대에서 X빠지게 해서 3개월이나 일찍 조기 진급해서

상병달고 휴가 나갔으나 여친은 도망가고 없었다는...

 

백두산 부대의 부대원중..."99%는 차인다네..."

대대장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