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20만원 주웠어요

폴느님2009.05.04
조회103,706

자고 일어나면 톡이 된다더니

2일 잤더니 톡이 됐네여

톡의 진리인 싸이 공개 할게여 ㅋㅋ

http://cyworld.com/2castle9

 

일촌 해여~~

네이트온도 해여~~~~

친하게 지내여~~~~~~~

 

밑에는 저한테 욕했던 자칭 얼짱 누나 싸이에여ㅋㅋ

http://www.cyworld.com/jihyeebbo

 

영국에서 유학하는 엘리트 키173의 하이엘프 누나 싸이도 공개 할게여 ㅋㅋ

http://www.cyworld.com/photograph:d

 

목적이 이런게 아니었는데

 

싸이를 너무 남발했네요.. 죄송! 이제 아무도 공개 안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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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살의 남자 입니다.

제목처럼 20만원을 은행에서 주웠는데요

 

사연은...

은행 여기저기 볼일이 있어서 국민은행 갔다가 신한은행 갔다가

마지막으로 농협에 갔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오질나게 덥더군요.

 

다행히 선그라스를 착용해서 그런지 눈은 따갑지 않더군요..

뭐 어쨋든 태양에 익은 몸을 농협으로 간신히 들어가서 열을 식히고

이체를 하려고 ATM기계로 갔는데 계속 삐삐 거리길래 메시지를 봤더니

"현금20만원을 가져가십시오" 이런식으로 떴습니다.

실제로 보니 만원짜리가 막 여러장 있었습니다.

그 돈을 본 순간 "뭐지? 하늘이 준 선물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침착하게 주머니에 넣고 제 일부터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이 돈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 했습니다.

20만원이면 가족끼리 외식을 할수도 있고 사고 싶은거 많이 살수도 있고

맨날 술 사달라고 울먹거리는 친구들에게 한 턱 쏘고도 남을 돈이었는데요..

제가 점심을 자주 굶을 정도로 여유도 별로 없고 너무 탐이 났습니다..

 

사실 제가 요새 계속 안좋은 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짜증났는데

위에 처럼 하늘의 보상이라고 생각도 했는데요..

(20만원으로 보상 받기에는 턱 업ㅂ이 부족 하지만..)

 

근데 전 평소에 신은 없다고 생각 하기에

이 생각이 아 지금 내가 자기 합리화를 시키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잠깐 정신줄을 놔서 그 돈을 잃어버리고 울먹거릴 그 분을 생각하니 돈을

가질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세상을 삐뚤어 사는 듯한 느낌도 들고 이걸 알면

엄마 아빠가 날 잘못 가르쳤다고 생각 하실거 같기도 하고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근데 전 은행은 믿을수가 없어서 잃어버린 분이 다시 돌아올꺼라고 생각하고

은행 앞에서 15:25부터 계속 기다렸습니다.

한 15분 기다리니 대충 25살 정도 되보이는 사람이 안좋은 표정으로 들어갔다 나오더니

뭐 전화로 어쩌고 저쩌고 하는게 딱 사이즈 나오더군요

 

그래서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저: 혹시 돈 잃어 버리신 분인가요?

그 사람: 네

저: 얼마 잃어 버리셨는데요?

그 사람: 20이요

저: 그 돈 제가 가지고 기다렸어요. 지금 드릴게요

그 사람: 네(그러면서 손을 내밈)

저: 몇번 창구에서 잃어 버리셨나요?(페이크 일수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물어봄)

그 사람: 2번 창구요

저: 앞으로 조심 하세요

 

이게 끝입니다.

 

제가 땡볕에서 땀 흘리면서 남의 돈 돌려주려고 15분정도 기다렸는데

돌아 오는건 썩은 표정과 기분 나쁜 말투더군요

아 혹시나 오해들 하실까봐 말씀 드리는데

주는 사람은 자기 시간 뺏기면서 남의 돈 돌려 주는건데

그럼 받는 사람은 당연히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이건 뭐 당연히 받아야 할 돈 받았다 이런 표정이네요.(물론 받아야 할 돈입니다.)

네이트 온 와서 어떤 누나에게 말했더니

1초만에 저한테 byung신 이라네요.

왜 안먹었냐고 그런놈은 돌려줘도 모른다고 하면서 말이죠

 

아 물론 그 분께서 구준표급으로 돈 많은 갑부라서 

"야이 거지새키야 내가 이따위 20만원 가지고 고마워 해야 하냐?"

"내가 그런 거지새키로 보이냐?"

 

라고 하신다면 전 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그렇게 간지가 넘쳐 보이진 않더군요.

 

구리시 수택동 대벌부페 앞 농협에서 돈 잃어버리신 분께 말씀드립니다.

날도 더워지는데 정신줄 놓고 다니지 마세요.

괜히 당신때매 힘들어 지는 사람이 있을수 있습니다.

 

집에 오면서 마트에서 5천원으로 간식을 샀는데 5460원이 나와서

아이스크림 한개를 빼서 계산 했네요.

만약 그 돈이 제 돈이 었다면...아 ㅋㅋㅋㅋ

농담 이었고요

 

아까 왜 남의 돈으로 갈등 했는지 더러운 제 자신을 반성해야 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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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 생각 해보지 않아서 절도가 되는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전 절도를 하진 않았지만요

어쨋든 여러 의견들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그리고 제가 "선행을 했는데 상대가 너무 몰라준다"  "생색낸다"

이런식으로 해석 하시는 분 많으신데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제가 오해를 하게끔 썼다면 그 부분은 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