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온몸이 떨립니다..

미쳤어2004.05.04
조회1,484

4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6월이면 꼭 4년이 되는군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꼭 결혼하자 했습니다.

자기는 군대 갔다와서 결혼할 여자를 찾을거라 했는데 그게 저랍니다..

그때 저는 갓 20을 넘긴상채였고 그나마 남자 사귄 경험도 없었거든요.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했습니다. 하루라도 안보면 그날은 꼭 싸우거든요.

학생이었기 때문에 주로 오빠네 집에 가서 놀곤 했습니다.

어머님이랑 아버님도 너무 잘해주셨기 때문에 정말 결혼을 전제로 시작한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더군요-_-

아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자다가 일어나서 한참동안 울다가 아직도 몸이 너무 많이 떨리고 가슴이 아파서

그래도 미련한건 제가 아직도 이렇게 많이 사랑하고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겁니다.

 

요 두달 사이 우리한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저녁때 11시까지 학원을 다니다가 집에 옵니다.

오빠는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구요.

회사가 컴퓨터 관련쪽이라 밤을 새는건 수도없구요..칼퇴근도 절대 불가합니다.

오빠가 회사에 다니기까지는 많은 날이 필요했죠.

집에서 놀고있을때도 부담 안주려고 얘기조차 하지 않았고, 절 만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많이 노셨더군요..한마디로 제가 정신차리게 해놓은거죠.

얘기가 옆으로 ..흘렀네요

어쨌든 그래서 요 두달사이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게 화근의 시초가 된거 같습니다..

요 며칠 전화를 해도 시원찮게 받더라구요

워낙 바쁘다 보니 그려려니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자꾸 물으니까 얘기를 하더군요

다른 여자가 눈에 보인대요..

전에는 정말 (다른사람들 하나도 안믿어도) 저만 봤다고 그랬거든요.

저도 그렇게 믿었구요.. 그래서 의심이란건 단 한번 눈꼽만큼도 해본일이 없읍니다.

하늘에 맹세하건데 정말로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두달전에 오빠가 너무 힘들다면서 1년정도 떨어져있자 그랬습니다.

둘이 울면서 1년뒤에 꼭 만나자 그랬습니다.

난 바보였구요...이사실을 오늘 알았으니까요..

오빠가 두달전에 핸드폰 번호를 바꿨습니다.

그전까진 저랑 똑같았거든요. 그런데 뒷자리도 바꿨습니다.

번호를 왜바꿨냐니까 그냥이라고 합디다..그냥이라고 믿었구요..

오늘 오빠가 다른여자가 눈에 보인다길래 혹시나 해서 멤버쉽센터에 로그인해봤습니다..

가장 통화를 많이한게 제가 아니더군요..뒷자리 같은번호..그게 있었습니다.

정말 온몸이 떨리는데 이사람 내가 알던 그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한테 거짓말 한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었거든요..그건 맞죠..다만 얘기를 안했을뿐이니까요.

오빠는 그랬습니다.

나한테 조금 싫증이 났었던건 사실이었고, 작업할 여자가 있어서 번호를 그렇게 했다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웃으면서 그여자 영 아니랍니다..

이런상황에 오빠를 철썩같이 믿었던 제가 너무 한심하고 창피해서 그만 그만 하지 했습니다.

오빠란 사람 정말 무서운 사람인거 이제 알았으니까 그만 끝내자고.,다른 여자 생겼으면 진작 얘기하지 그럼 깨끗하게 끝내줬을텐데..그렇게 바보같이 매일 오빠가 조금만 섭섭하게해도 시도때도 없이 나오던 눈물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문제는 접니다. 깨끗하게 포기가 안됩니다..왜냐구요..사람하거든요..오빠는 일년동안 나한테 결혼하자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사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이정도 까진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사랑하는줄도 몰랐고 그냥 옆에 있으니까 소중한것도 몰랐구요.

두서없이 글을쓰다보니 무슨얘기를 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오빠는 다른여자한테 나를 처음만났을때 그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더러 1년을 떨어져있자구 했구요..

유학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오빠는 내년에 결혼하자 했구요 .

사실 제가 좀 못됐다고 느끼는게

오빠는 고생을 하더라도 같이 하자 그거였구 저는 돈 좀 많이 벌어서

고생하지말고 좀 늦더라도 그러자 였습니다.

남자분들은 다 처음처럼 하는데 의견을 모으시더군요..(몇명한테 물어봤습니다..)

정말로 사랑하니까 그럴수 있다는걸 그때는 몰랐지요... 유학..포기했습니다..

 

오빠는 저한테 말하기를 제가 내년에 결혼 안해주면 선을 봐서라도 다른여자랑 결혼한다 했습니다.

협박인줄 알았습니다..당연히 나랑 결혼할건데 무슨~ 이러면서 넘어갔죠..

그 여자 지금부터 찾고있었던겁니다.

다른여자 만나보고 싶다고 솔직히 얘기도했습니다.

서로 다른사람 만나보고 1년뒤에 정말 쿨하게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다음날 제가 먼저 전화했습니다-_-;

결론이 머냐면요..

저를 잃고 싶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저보다 나은 여자를 찾고

찾다가 없으면 저랑 결혼하고 이겁니다..

저보다 나은여자를 찾으면 그여자랑 결혼하고, 없으면 저랑 결혼하겠다 이겁니다.

이렇게만 보면 우리오빠 되게 나쁜사람인줄 알겠네요. 흣

우리오빠 나랑 사귀면서 정말로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오빠몰래 다른남자 만나서 놀기도 했구요

울오빠 집착이라기보단 독점욕이 강해서 다른사람들이랑 있는 꼴을 못봅니다.

그래서 저 대학교 2학년때부터 친구들과는 거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오빠 만나느라구요.

그 구속이 싫어서 몰래 다른사람 만나기도 했구요 오빠 가슴 아프게도 했습니다.

너무 늦은게 아닌지..오빠 없이 아무것도 할수없는 사람이 되버렸는데..

시간이 지나면 한때의 추억일수도있겠죠..웃으면서 이야기할수 있겠지만

오빠랑 함께 이고 싶기에 꾹 참고 견디고있습니다.

우리오빠가 다시 돌아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