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택시비 내주겠다네요 ..

아놔2009.05.06
조회7,644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대구 ! 여자입니다 ~ 이렇게 시작하더군요 ;;; ㅋ

맨날 보기만 하다가 직접쓰는건 처음이예요  ~ ㅋ 

원래 긴 글인 줄 몰랐는데 쓰다보니 스크롤의 압박이 -_- ㅋㅋ

 

오랜만에 학교 갈 일이 있어서 갔다오는 길이였어요   

가서 술도 마시고 하다가 몸도  피곤하고 해서 버스 끊기기전에 들어 가야겠다 싶어서

9시 반쯤 ? 버스를 타고 가다가 9시 50분쯤 환승할 역에서 내렸어요

거기가 XX정류장인데 원래 외국인들이 좀 많더라구요

 

(외국인이 경영하는 식당도 있고 슈퍼 같은데도 외국물건 팔고 

 학교 다닐때는 항상 거기서 환승하고 해서 그냥 그려러니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환승할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파키스탄이나 동남아 쪽 사람들로 보이는 남자 두명이 정류장으로 들어 오는데  

그중 한명이 저한테 와서 길을 묻더라구요

(다른 한분은 분명 같이 왔는데 다른 쪽에 있었음 모르는 사람인척 )  

 얼마전에 톡에 리플 같은걸 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백인한테는 길도 잘가르쳐 주고 했는데

동남아사람들이 길을 물어보면 피한다고 우리나라도 인종차별있다고

그런 글을 봤거든요  그 글 보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

그래서 귀기울여서 들었죠

 

외국인 " 서남시장 어떻게 가요 ? " 

 

나 : 아 거긴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

 

이러니깐 외국인이 저를 잡아 끌면서 버스 노선표 보고 가르쳐 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찾아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도 약간 저한테 너무 과하게 가까이 있었던 -_-;

그래서 제가 살짝 피했어요 ; 그때까지만 해도 제 착각인줄 -_-)

노선표에서 못찾겠는 거예요

그래서

 

나 : 아 여긴 없는거 같아요 죄송해요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니깐 다른사람쪽으로 가시드라구요

근데 그 외국인이 머라고 하는데 옆에 여자분이 갑자기 전화 하면서 자꾸 피하시길래

괜히 제가 미안해 지고 나름 폰으로 버스 노선도 알아볼려고 하고 그랬거든요

(그것도 잘 몰라서 못했음 결국 ;; )

그렇게 있는데 (그때까지 제가 탈 버스는 안왔구요 -_-) 

또 저한테 오시드라구요

 

외국인 : 서남시장 몰라요 ?

 

나 : 예 여긴(노선표 ) 안나와 있네요 ~

외국인 : 그럼 퀸즈로드는 어디예요 ?

그러니깐 옆에 아줌마가 726 거기로 가지 이렇게 흘리시길래

 

나 : 아 726 거기로 가요 ~ 바로 앞까지 가니깐 퀸즈로드라고 방송 나오면 내리면 되요

이렇게 또 초 친절하게 얘기를 해드렸어요

그러니깐 아 ~ 이러고 가시드라구요

 

그래서 저는 엠피쓰리를 들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아저씨 또 오시드라구요 -ㅁ-;

 

근데 갑자기 !

외국인 : 웨얼 알유 고잉 ? <- 갑자기 영어질 -_- 한국말도 완전 잘했음

저는 놀래서 ;;

 

나 : 마,,마,,,마이홈; ( 아 이 생각만 하면 손발이 -_-;;;)

이러다가 정신차리고

 

나 : 아 저 집에 가야죠 <- 이때부터 그 아저씨 경계모드 ;;

 

외국인 : 집이 어딘데요 ?

 

나 : 아 저기 ~ 어쨋든 가시는데랑 다른 방향이예요 ~ <- 이때 까지도 그 외국인 민망할까봐 친절하게  아 ,,,,,,,

 

외국인 : 택시타고 같이 갈래요 ? <- 헉 -_-,,,,,,,

진짜 이건 아니구나 이 생각이,,, 순간 무섭드라구요 -_- 

나 : 아니요 저는 버스타면 되요 ~

 

외국인 : 택시비는 제가 낼께요 <- -_- ;;;;; 왜 남의 나라에서 돈자랑이야

나 : 아니요 저 빨리 들어 가봐야 되요 버스 타고 갈래요

 

외국인 : 외국인 싫어해요 ? <- 이때 정말 화나더라구요 ,,

 

그 나라 여자들은  모르는 사람이랑 그것도 밤 열시에 !! 택시타고 가나요 ? -_- 

원래 모르는 사람한테 화도 잘 못내고  소심하게 참고 다니는 전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 얼굴이 확 굳어서

 

나 : 외국인이 싫은게 아니라 남이랑 택시타는거 자체가 아닌 거예요!!

계속 제가 웃고 있어서 만만해 보였다가 갑자기 정색하고 이러니깐

놀랬는지 약간 움찔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 외국인이 ,,

 

외국인 : 아 나도 심심해서 그랬어요 <- -_-;;; 나 농락 당한거야 ??쿨한 새끼 ,,,

그러더니 친구랑 가더라구요 ,,

알고 봤더니 버스 노선 물어 본것도 떠본거 였고 ,,

그자리 피했던 여자분도 그래서 전화 하면서 피하신거 였고 ,,

 

어쨋든 그 외국인이 가니깐 힘이 쫙풀리면서 너무 무섭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바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욕하고 ㅠㅠ

근데 그때까지도 거의 20분동안인데 버스 안오고 ㅠㅠ

 

집에 와선 엄마아빠한테 얘기하고 그러니깐 엄마는 완전 화내시고

아빠는 다음에 그런 놈 만나서 오늘 같이 말했는 데도 안되면

아빠 경찰 이라고 하라고 ㅋㅋ 아빠 짱 ㅋ

 

아 ,,, 어쨋든 친절하게 대할려고 한 행동이였는데 ,,,

상처만 남았네요 -_-

다음부터는 친절하게 하면 안될까봐요 ,,,,, ㅠㅠ

다른 분들도 조심하세요 ㅠㅠ